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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나온테크,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 개발

(주)나온테크,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 개발

2배 빠른 속도로 생산성의 혁신 이끈다

 

반도체와 FPD, 솔라셀 분야의 로봇을 개발해온 (주)나온테크가 최근 한 층 선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 발맞추어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 개발에 성공한 동시에 그동안의 핸들링 기술을 바탕으로 타 산업으로의 진출까지 가시화된 것이다. 남들보다 항상 앞서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도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기에 희망찬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는 (주)나온테크. 국산 기술력의 자존심을 걸고 로봇 시장에 첨단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그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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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온테크, 진공로봇의 새로운 장을 열다
2000년 설립 이래 로봇과 시스템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FPD, 솔라셀 라인의 자동화를 이끌어온 (주)나온테크가 최근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Wafer 2장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8축 진공로봇을 진공 챔버(Chamber)와 함께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주)나온테크의 김원경 대표이사는 “오랜 개발 끝에 제품이 상용화 수준에 이르렀다”며 “현장에서 생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제품”이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에 개발된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 Vactra-Q는 각 4개의 로봇 암에 4절 링크 구조를 채용한 로봇으로 2장의 Wafer를 동시에 이송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일반 듀얼 암 방식의 이송로봇에 비해 생산성을 2배로 높인 것이다. 생산성과 관련한 현장의 요구에 비슷한 속도경쟁으로 대응하는 대신, (주)나온테크는 4개의 암 구조를 통해 2장의 Wafer를 동시 제어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섰다.
여기에 Vactra-Q는 Wafer Sliding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AWC(Auto Wafer Centering) 기능까지 갖춰 진공로봇의 지능형 시대를 열기도 했다. 김 대표이사는 “Wafer의 경우 한 장씩 그리퍼를 이용해 집어 드는 형식이 아니라 올려놓은 상태에서 진공환경으로 이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한 진동에도 위치가 벗어나게 된다”며 “이러한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Vactra-Q는 센서를 부착해 벗어난 정도를 확인하고 보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화 시대에 발맞춘 (주)나온테크의 발 빠른 대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도체/FPD/솔라셀 분야의 이송은 (주)나온테크가 책임진다!
2000년 설립 이래 (주)나온테크는 반도체, FPD 및 솔라셀 분야의 자동화 시스템을 위한 로봇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으면서 로봇 산업에 이름을 알려왔다. 산업용 로봇 중에서도 다소 전문적인 분야로 손꼽히는 일이지만 김 대표이사는 “꼭 로봇이 필요한 분야”라며 (주)나온테크의 사업영역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하는 로봇의 역할이 진공환경 이송이나 고하중물 이송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용 진공로봇의 경우 Wafer를 진공상태 하 공정 챔버로 이송시켜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으로 손꼽힌다. 카세트 이송역시 1,000㎏에 육박하는 고하중물을 이송해야하는 공정이 많아 로봇을 활용한 기술적 대응이 필요한 분야이다.
얼핏 보면 각각 다른 전문성이 수반되어야 하는 반도체와 FPD, 솔라셀의 세 가지 분야이지만 그는 “기술적으로 로봇의 핸들링 차원에서 접근했기에 모든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비결을 밝혔다. ‘어떻게 잡을까?’, ‘어떻게 옮길까?’하는 단순한 접근이 오히려 (주)나온테크가 더욱 시장을 넓힐 수 있는 경쟁력이 된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핸들링 기술은 중소기업인 (주)나온테크가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이사는 “처음부터 다양한 분야로 기술력을 넓혔기 때문에 특정 산업의 불황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꾸준히 사업방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핸들링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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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한다”
핸들링 기술에 집중했던 (주)나온테크의 성공전략에는 김원경 대표이사의 도전정신도 빠질 수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제품과 같은 콘셉트의 제품은 내놓지 않는다”는 그는 신제품에 무조건 차별적 우위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었다.
타사의 제품이 무난하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결국 가격싸움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더 저럼하게 공급하는 대신에 비싼 가격에도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든다는 (주)나온테크의 도전정신은 이번 신제품을 비롯해 로봇 분야에 여러 번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기도 했다. “크기가 아주 작거나 생산성이 아주 높거나하는 식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그는 “사실 성공한 제품을 비슷하게 흉내 내는 방식에 비해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그런 도전이 있기에 오늘날의 (주)나온테크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보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Vactra-Q의 개발 역시 이러한 도전정신에 의해 탄생된 작품이다. 2장의 Wafer를 동시에 이송한다는 콘셉트는 고속을 요구하는 반도체 공정에서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빨라진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기존제품 대비 두 배의 숫자로 설치된 진공 챔버 또한 현장에서는 로봇이 두 배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나온테크 이송로봇, 변화하는 환경에 앞서간다.
반도체와 FPD, 솔라셀 산업은 어려운 핸들링 기술이 필요한 점 외에도 ‘빠른 변화 속에 있는 산업’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세 분야는 모두 첨단 기술력이 수반되는 분야로, 하루가 다르게 시장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원경 대표이사 역시 이 분야의 로봇사업의 가장 큰 고충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의 대응을 꼽았다. 그는 “이송되는 제품의 사이즈에서부터 작업 환경의 변화까지 모든 것이 시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에 대응할 로봇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도 늘 마음이 바쁘다”는 말로 상황을 표현했다.
LCD 이송의 경우만 봐도 처음에는 LCD의 사이즈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지금은 OLED 공정으로의 변화로 수율과 분진에 대한 대책이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공정 자체도 벨트를 벗어던지고 링크 방식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이며 로봇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특히 OLED 공정의 경우 기존의 글라스에 비해 몇 배는 무거워진 마스크 무게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 또한 추가적으로 요구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가 로봇 분야에 이처럼 많은 요구가 이어지게 된 것이다.
반도체 또한 더욱 미세한 공정이 이어질수록 작은 분진에도 영향을 받게 되어 로봇이 체크해야할 미세분진들의 기준 사이즈도 더욱 작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김 대표이사는 “이처럼 로봇은 이제 각 산업의 흐름을 한 발 앞서 대응하지 않으면 경쟁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바로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전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은 솔라시장에 대한 기술개발에도 소홀할 수 없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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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장 도전
획기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낸 Vactra-Q의 성공에 힘입어 (주)나온테크는 요즘 새로운 시장이라는 도전을 구상중이다. 대응하기 까다롭다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타 산업분야로의 진출에도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반도체와 FPD, 솔라셀 등의 분야에서 다져진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앞으로는 자동차나 약품 산업까지 커버할 수 있는 로봇을 탄생시킬 계획”이라는 김원경 대표이사는 로봇의 기본인 핸들링 기술에 누구보다 자신 있기에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는 “기존의 사업이 특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적인 시장에 한했다면, 일반 산업분야에 진출하는 앞으로의 (주)나온테크는 더욱 다양한 고객들과 만나야 하기에 경영이나 마케팅적 차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변화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미 단련된 (주)나온테크이기에 이번 도전 역시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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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로봇 신화 열어갈 것!
(주)나온테크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자신감에는 우수한 인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갖추기 힘든 체계적인 연구시스템을 바탕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주효한 것이다. 다행히 반도체나 FPD, 솔라셀 산업은 한국이 세계를 이끌고 있는 분야인 만큼 공정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고 김원경 대표이사는 전했다.
“제품을 튼튼하게 만들어 서비스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연구개발 쪽으로 투자를 이어왔다”는 김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남은 역량을 연구개발에 모두 집중할 생각”이라며 신념을 밝혔다.
아직은 로봇제품에 대한 외산 맹신 풍조가 업계에는 남아있어 영업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점이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그는 “계속되는 기술적 진화로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꾸준히 문을 두드려 기술력을 알리고 좋은 로봇으로 만족을 얻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보다도 한 걸음 앞선 기술력으로 반도체/FPD/솔라셀 산업의 자동화에 우뚝 선 (주)나온테크.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서나가려는 그들의 욕심이 새로운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행보에 큰 디딤돌로 작용하기를 기대해본다.


(주)나온테크 www.naontec.com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주)나온테크, 지능형 반도체 진공로봇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