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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의 진공로봇 전문가 영입한 (주)로보스타

TAKAO NAKAMORI(中森 孝雄) 고문

일본의 진공로봇 전문가 영입한 (주)로보스타 

차별화된 ‘진공로봇’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 향한 유혹을 시작하다

 

올 봄, 산업용 로봇업체 로보스타가 반도체 진공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일반 산업용 로봇은 물론 LCD 로봇, 반도체 대기용 로봇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국내 대표 로봇기업, 로보스타의 이 같은 소식에 진공로봇 개발을 이끌어갈 이가 누구인가에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미 일본 반도체장비 업체에서 오랜 시간 진공로봇 개발에 힘써왔던 TAKAO NAKAMORI(中森 孝雄) 상임고문이 초빙되었는데, 본지에서 로보스타를 찾아가 그를 중심으로 진행될 진공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로보스타’와 함께 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회사로 알고 있었으며, 지금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요.

‘로보스타’의 이름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분야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동 로봇, 스카라형 로봇 등의 산업 로봇 이외에도, 반도체 로봇 등 다양한 로봇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문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는, 이미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었고, 그 배경에는 경영진의 명확한 비전 제시가 있었으며, 이번 진공 로봇 또한 그 비전 안에 있었습니다. 저의 미래 비전과 합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로보스타는 컨트롤러 기술 이외에, 기계적인 핵심 기술의 잠재력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로보스타의 기술과 일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믹스해 보다 나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도체산업에서의 진공로봇은 일본 메이커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한국도 이 분야의 성장을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 상황으로, 성장을 위해 앞으로 제안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용 진공로봇 개발을 위해 합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경력이 있으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작기계 분야의 1위 업계인 YAMAZAKI MAZAK의 개발부에서 일하다가 1994년 11월 클린 로봇 메이커인 맥스(현 미국의 어시스트 테크놀로지에 매각)의 기술본부장을 맡으며 클린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특히 진공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브룩스, 로체, 맥스 3개사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에 브룩스가 진공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고, 그 후 이 분야에 많은 벤처기업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0년까지 맥스에서 클린 로봇 개발에 힘쓰다가 매각됨에 따라 기업비전에 변화가 있어 아이텍으로 옮겨 다시 2006년까지 같은 진공로봇 등을 개발하며 경력을 쌓아왔고, 그해 여름 로봇기술 및 생산지원 컨설팅 기업인 ‘NT design’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로보스타의 상임고문으로 함께 하며, 한국에 상주해 기술코멘트와 생산적인 백업, 그리고 로봇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로봇, 그리고 진공로봇 기술수준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옛날에는 기술격차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한국도 로봇을 중요산업으로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산업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점차 기술격차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 한국, 그 외 어떤 나라든 마찬가지이지만, 현재 로봇 기술들이 성숙해서 대부분 비슷한 사양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특히 현시점에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실현하는 기업이 앞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미 한국은 로봇 개발의 선진기술국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한국 로봇 산업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차별화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큰 꿈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에 필적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기에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기술력과 노하우, 자신감이 합쳐진 로보스타의 진공로봇은 발표 후에도 충분한 평가를 실시하여, 신뢰성 높은 제품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국내에도 이와 관련한 로봇기업들이 꽤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시장파악은 어떻게 진행 중이며, 분석결과를 공개한다면.

로보스타에서의 진공로봇 개발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고 진공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우선은 300mm 웨이퍼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아마도 2012년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50mm 웨이퍼에 대한 대응으로 전체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이를 통해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로보스타의 첫 번째 진공로봇 모델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진공로봇의 첫 모델은 내년 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차별화를 위해 로봇제작 비용을 낮추고, 가동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는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사양, 저비용, 전력절감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합니다. 자세하게 소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내년 초 ‘SEMICON Korea’에서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회사 부스에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9년 ‘SEMICON Korea’에 신제품을 소개한다면 반년도 남지 않았는데,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장 경기에 따라서 로봇산업의 흐름도 바뀌게 됩니다. 전에는 삼성, LG, 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트로이카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지금은 그 계획의 루트가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로보스타는 진공로봇 분야로 진출을 계획해 차분히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고, 국내외 주요 전시회인 ‘SEMICON Korea’를 시작으로 ‘SEMICON Japan’, ‘SEMICON West’에 이르기까지 모두 참가하며, 제품을 알릴 생각입니다.

현 시점에서 생각해 볼 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는 않지만, 이미 로보스타에 고문으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계획해 온 것이기도 하고, 로보스타에 고문으로 취임한 시기(2008년 5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제품개발에 굉장한 의욕을 갖고 계신데, 연간 신제품 개수는 어느 정도입니까.

지금 개발하고 있는 로봇만도 5가지입니다. 지금 진공로봇 관련한 개발팀이 가동되고 있고, LCD 분야의 진공로봇과 관련한 트랜스퍼 로봇팀들의 지원까지 있어 이 같은 개발추세는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설계, 제작하는 시간보다 새로운 콘셉트, 그 자체에 대한 생각의 유연성이 중요하기에 그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공로봇의 첫 모델은 내년 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차별화를 위해 로봇제작 비용을 낮추고, 가동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는
콘셉트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사양, 저비용, 전력절감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진공로봇 시장규모는 작은 편인데, 로보스타의 진공로봇은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도 생각하고 있습니까.

‘Made in Korea’로서의 진공로봇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가능성도 있고, 대책도 갖고 있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쌓아온 인맥들을 동원하고 협력을 받아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거점을 만들어 대응할 계획들이 있기에 ‘Made in Korea’라는 꼬리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지, ‘Korea’를 원인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삼성과 LG가 글로벌 브랜드가 된 것을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달라질 것입니다. 한국제품이라고 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품질 면에서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진공로봇과 관련한 로보스타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큰 꿈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에 필적할 만한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기에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기술력과 노하우, 자신감이 합쳐진 로보스타의 진공로봇은 발표 후에도 충분한 평가를 실시하여, 신뢰성 높은 제품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정말 좋은 제품은 어느 곳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로보스타가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