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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2016년은 대내외적인 경기의 불투명성과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저조한 성과, 여기에 어수선한 정국으로 인해 행복한 뉴스를 보기가 힘든 한 해였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지난해는 선구자적인 마인드로 로봇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국내 로봇인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던 한 해였던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업계를 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고, 시장을 창출했던 역군들에 대한 논공행상과 어려운 한 해를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송구영신의 장이 펼쳐졌다. 본지에서는 11회를 맞이한 ‘2016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를 취재했다. 


한민국 로봇업계 관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흘러가는 병신년(丙申年)을 배웅하고, 다가오는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12월 7일(수), 서울 양재동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주관한 ‘2016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에는 350여 명에 달하는 로봇업계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명실 공히 한 해 로봇 분야를 매조지는 최고의 행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로봇인의 밤 행사 주관사 중 하나인 파이낸셜뉴스 권성철 대표의 환영사와 최근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신현우 신임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국내 제조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위기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활약상을 펼친 로봇인들에 대한 시상식과 더불어 어려운 한 해를 견뎌낸 로봇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연 및 만찬이 함께 진행됐다. 
한편 권성철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어수선한 정국에서도 로봇산업 분야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로봇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올해에는 로봇 시장이 세계로 확산되는 조짐이 보여 더욱 감회가 새롭다”라며 “지난해 9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독일에서 로봇으로 운동화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미국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는 애플도 ‘미국산 아이폰’의 대안으로 로봇을 생각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은 10여년 이상 시장이 확장되지 않아 고민하던 우리 로봇산업인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원하는 로봇은 단순한 생산도구가 아닌,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과 연결된 지능형 로봇으로, 우리가 앞서 있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통신망에 여러분이 보유한 로봇기술을 융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안 좋은 경기와 우울한 뉴스들만 들었던 것 같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저성장 기조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심에는 로봇산업이 있다.”라며 “물론 쟁쟁한 글로벌 로봇제조사들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능사회로 발전되어 갈수록 우리 로봇산업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도 크다”라고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덧붙여 “우리나라는 GDP대비 R&D투자비용이 이스라엘을 제치고 1등을 달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연구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이 R&D 투자대비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 그는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의 밀도 있는 협력과 개방적인 산업 생태계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인력풀을 갖추는 등 체형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부족함 없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왼쪽부터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기한 신임원장과 정경원 전임원장, 파이낸셜뉴스 권성철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제1차관, (주)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

로봇업계 발전에 이바지한 주역들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행사는 2016년 로봇업계에 족적을 남긴 산·학·연 인사들의 업적을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제일 먼저 산업과 국가 발전에 공로가 인정되는 자에게 수여하는 산업포장의 영예는 (주)라온테크의 김원경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을 시상한 산업통상자원부 정만기 제1차관(左)과 수상자인 (주)라온테크 김원경 대표이사(右)

반도체 이송로봇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들 중 유일하게 진공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반도체 이송로봇뿐만 아니라 델타로봇을 자체적으로 개발, 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하며 이슈를 모았다. 특히 동사는 로봇 단품제조를 넘어 로봇을 이용한 공장자동화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 지난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로봇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홈 카메라 로봇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는 (주)바램시스템의 서병조 대표이사와 로봇분야의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산·학 협력을 통한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고려대학교 송재복 교수가 대통령 표창의 영광을 안았으며,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2휠 셀프밸런싱 기술을 개발한 (주)로보쓰리 김준형 대표이사와 해양탐사로봇 분야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확보로 10년 간 약 300억 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둔 소나테크(주)의 박승수 대표이사, 국제적 권위의 로봇경진대회 우승으로 국내 로봇산업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한국과학기술원 권인소 교수와 재활 및 고령로봇 분야 기술력 확보·사업화에 전력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현섭 수석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주)엠텍 이학용 이사, 한양대학교 이병주 교수,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서진호 수석, 방위사업청 김종영 소령,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김종헌 책임, 한국기계연구원 함영복 책임, 광주테크노파크 송병호 책임이 장관표창의 주인공이 됐다. 



新舊의 조화가 돋보인 로봇인의 밤 
이번 로봇인의 밤 행사에서는 로봇업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이바지해온 인사들과 새롭게 이끌어나갈 인사들의 신·구교체가 이어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간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직을 연임하며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왔던 (주)한화테크윈의 김철교 前대표이사의 바통을 이어 받은 (주)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는 이번 로봇인의 밤 행사를 통해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향후 (주)한화테크윈의 로봇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로 4년 째 로봇인의 밤 만찬에서 건배사를 전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결 홀가분한 모습으로 작별을 고했다. 
“오늘의 로봇, 내일의 로봇, 먼 미래의 로봇까지 책임지는 산·학·연·관·언론들을 만나 영광이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지난해 전했던 메시지를 빌어 “원숭이의 지혜와 붉은 기운을 받아 붉은 원숭이의 해에 어울리는 로봇업계가 되기를 기원했지만, 실상은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도 모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창출한 로봇인들에게 감사드리며, 남은 병신년을 빨리 보내고 활기찬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2016 무역의 날 행사에서 우리나라 서비스로봇 분야 최초로 (주)유진로봇이 2천만불수출의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세를 이어 내년에는 5천만 불, 1억 불 이상의 탑을 받는 기업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로봇업계에 인사를 전한 (주)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흥행을 기원하다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는 매해 로봇업계의 지난 한 해를 흘려보내고,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클랩스틱(Clapstick)과 같다. 이 클랩스틱에 새겨지는 하나의 신(Secene)을 위해서 배우와, 촬영팀과, 연출진이 모여 수많은 NG를 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그들의 노고는 단순히 신과 신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이 신들이 모여 하나의 영화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우리 로봇업계가 지금껏 겪어온 이 NG들은 더 완벽한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임을 감히 전하며, 힘들었던 2016년 한 신을 무사히 촬영해낸 로봇인들의 노력이 ‘대한민국 로봇의 흥행성공’으로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제11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