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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SIMTOS 2016 로봇자동화관


4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5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1·2전시장 전관에서 SIMTOS 2016이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특히 ‘CAD/CAM, 측정기기 및 로봇자동화관(이하 로봇전문관)’에는 그간 국내 산업 전시회에서 직접 볼 수 없었던 외국계 로봇 메이커들과 더불어 주변 기기, 부품 기업들까지 함께 참여해 로봇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본지에서는 SIMTOS 2016 로봇자동화관을 찾은 기업들을 소개한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주)


지난 해, 유독 산업 전시회 등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지만, 사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주) (이하 쿠카로보틱스) 역시 전시 참여의 수보다는 주요 전시회에 집중하는 성향의 로봇메이커 중 하나이다.
쿠카로보틱스는 지난 해 콜라보레이션 로봇 ‘LBR iiwa’를 비롯해 파운드리 산업에 특화된 ‘KUKA QUANTEC Nano F Exclusive’ 등 혁신적인 로봇들을 다수 공개했지만, 이번 SIMTOS 2016에서 공개한 신제품 ‘KR 사이버테크 나노(CYBERTECH nano)’야 말로 국내 로봇 유저들이 주목해야 할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KR 사이버테크 나노는 기존의 KR 퀀텍(QUANTEC)과 KR 아길러스(AGILUS) 사이의 중·저가반하중(6~10㎏)을 핸들링할 수 있는 모델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KR 사이버테크 나노를 이용한 용접 작업을 시연했다. 
해당 가반하중의 경우 유독 여러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국내 수직다관절로봇메이커인 (주)오토로봇을 비롯해 최근에는 삼익THK(주) 역시 해당 가반하중의 수직다관절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KR 사이버테크 나노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쿠카로보틱스의 로봇 라인업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는데 그치지 않는다. 더욱 큰 가반하중과 23㎥의 넓고 긴 작업 반경에도 불구하고, 전 모델인 KR 6-2보다 47%나 크기가 작으며, 0.04㎜의 반복정밀도와 민첩성을 실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은 더욱 우수해졌다는 점이다. 
쿠카로보틱스 관계자는 “쿠카의 로봇은 품질이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KR 사이버테크 나노는 이러한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타파했다.”며 “이제 고객들은 검증된 쿠카의 로봇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국내에 지사가 설립된 글로벌 로봇메이커들의 경우, 일부 메이커를 제외하고는 국내 산업 전시회에 직접 참여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대부분 시스템 파트너사 또는 협찬의 형식으로 로봇을 출품하고는 있지만, 지사 차원에서 직접 전시회에 참여하는 메이커들은 드물다. 
SIMTOS 로봇전문관의 매력은, 기존에 산업 전시회에 자주 참여했던 로봇메이커와 더불어 전시회에서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로봇메이커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이중에서도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가 대표적이다. SIMTOS 2016을 제외하고 한국지사가 직접 산업 전시회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인지 이번 SIMTOS 2016에서 동사는 더욱 집중한 모습이었다. 경색된 경기 속에서도 지난 해 로봇 판매 대수가 증가하며 바쁜 한 해를 보낸 동사는 기존의 수직다관절로봇 분야와 더불어 최근 세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론칭하고 있는 듀얼 암 스카라 로봇 ‘duAro’를 함께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미 다수의 일본계 로봇메이커들이 듀얼 암 타입의 스카라 로봇을 개발, 런칭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duAro가 그 시작을 알렸다. 
duAro는 사람의 동작이 필요한 영역이나 양손의 움직임, 각각 암의 독립적인 모션 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양팔 스카라 로봇이면서 동시에 안전 기능이 적용되어 인간과의 협업도 가능하다. 하나의 컨트롤러로 기존 스카라 로봇 2대 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또한 대차 한 대에 컨트롤러를 수납해 신속하고 용이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직접 교시가 가능해 별도의 고급인력도 필요 없다. 또한 태블릿 티칭 팬던트를 이용한 교시, 비전 시스템과의 결합 등 유저가 원하는 기능들도 옵션의 형태로 제공된다.
무엇보다도 헤비한 산업군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가와사키로보틱스가 전기·전자, 식음료품 등에도 대응이 가능한 섬세한 로봇 라인업을 추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짐머그룹코리아(주)



짐머그룹코리아(주)의 전시부스에는 짐머그룹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Jennifer Lin 아시아 지사장이 지원사격을 했다. 
짐머그룹은 올해 2월 1일부로 짐머그룹 아시아 본사인 ‘Zimmer Group Asia’를 타이완에 설립하며, 아시아를 비롯한 국내 시장의 영업을 강화했다. 
Zimmer Group Asia의 설립은 짐머그룹코리아(주)가 국내 시장의 고객들에게 더욱 빠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동사의 영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짐머그룹코리아(주)의 전시부스는 그리퍼 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오토메이션 분야를 아우르기 위한 폭 넓은 라인업이 인상 깊다.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핸들링 툴에서부터, 댐핑, 리니어, 프로세스, 툴링 및 기계 툴링 기술의 총 6가지 제품들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공압식과 전기식 버전에 대해 완벽한 호환성을 지닌 프리미엄 그리퍼 5000시리즈와 함께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표준품 WWR125-B,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셜 타입의 용접용 툴 체인저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 5000시리즈는 짐머 그룹이 왜 그리퍼 기술의 선두주자인지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뛰어난 휨 강도와 내 마모성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그리핑 포스를 실현한다. DLC 코팅처리로 별도의 메인터넌스 없이 최소 3천만 사이클을 견딜 수 있으며, 공압 또는 전기식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복동 공압실린더를 기본으로 양방향에서 최대 토크 130Nm까지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하는 플랫 스위블 유닛과 마켓에서 이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한 리니어 기술 제품(Linear Technology)의 클램핑 및 브레이킹 엘리먼트 등도 관전 포인트다.

(주)NT로봇



국내 기업들 역시 이번 SIMTOS 2016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주)NT로봇은 얼마 전 (주)NT리서치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로봇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덴소와 야스카와전기의 시스템 파트너로서 다양한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창출하고 있는 동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덴소의 VS-050S2와 지매틱의 MPPM을 이용한 항암 조제용 로봇 어플리케이션 및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병렬링크로봇을 시연했다. 
기존의 외국계 로봇 메이커들이 선보였던 병렬링크로봇대비 사용편의성이 뛰어난 동사의 로봇은 비전문가들도 티칭팬던트에 의존하지 않고 간편하게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작업자도 로봇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휴먼 인터페이스를 보강시킨 것이다. 
이 밖에도 그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보급이 힘들었던 힘 센서를 대체하기 위한 보급형 힘 센서와 무인 물류운반 로봇 등을 선보였다. 
보급형 6축 힘 센서 DynPick은 중앙축에 가해주는 힘과 회전력을 정밀하게 측정해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송하는 센서로, 로봇이 작업물과 접촉하며 발생되는 힘과 모멘트를 고속으로 측정해 로봇의 동작제어(위치/토크 제어)에 반영, 접촉력이나 작업력에 대한 정밀한 포스 컨트롤을 실현한다. 
또한 로봇의 끝에 핸들을 부착해 물리적으로 밀거나 당겨 로봇에게 직접 동작을 알려주고 저장하는 직접교시가 가능하며, 인간과 협업 시 상호력을 측정해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협업 제어도 가능하다. 
한편 동사는 기존에 주력해오던 의료 및 재활로봇 분야에서 다수의 신제품을 예고하며 향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무후무하게 의료기기와 장애인 보조기기로서 동시에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보행보조로봇 ReWalk(리워크)는 올해의 핵심 아이템으로, 8개 병원에 트레이닝 거점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항암조제로봇을 조립 셀 단위로 구성, 제약뿐만 아니라 요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셀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인들이 주목한 SIMTOS 2016

2016년은 공작기계인의 축제에서 생산제조인들의 축제로 거듭난 SIMTOS가 새 옷을 입은 지 3번째 되는 해이다. 2012년 ‘생산제조기술, 공작기계와 하나가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공작기계를 넘어 제조업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해온 본 전시회는 로봇업계에도 지대한 관심사로 자리매김했다. 로봇을 테마로 한 전문관이 별도로 구성됨과 더불어, 기존 산업 전시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오던 로봇기업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SIMTOS에만 참가하는 로봇메이커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김문석 한국지사장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스토브리코리아(주)는 전체적인 부스 디자인에서부터 부스를 구성하는 로봇 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국산 병렬링크로봇 메이커로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던 오토파워는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콜라보레이션 로봇을 상용화해 선보였다. 
뿐만 아니다. 도시바기계의 로봇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성원교역 역시 타 전시회와는 차별화된 규모로 참가해 로봇 라인업을 홍보했고, 이와 더불어 지난해 설립된 이래 다양한 특수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그리퍼들로 이목을 집중시킨 지매틱코리아(유)는 이번 SIMTOS 2016을 통해 처음으로 로봇업계에 인사했다. 
한편 다이나믹셀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로보티즈의 참가도 이색적이었다.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블록토이 개념으로 확장시킨 다이나믹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동사는 다이나믹셀의 프리미엄 버전인 다이나믹셀프로를 개발, 이를 이용한 재난구조 휴머노이드 토르로 달파(DARPA) 로봇챌린지에 참가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주력해오던 서비스, 전문서비스 영역을 넘어 제조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찾고, 또한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참가 동기를 전했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SIMTOS 2016 로봇자동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