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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TIROS 2012] 새로운 라이벌로 성장하는 대만 로봇산업의 열기

 

여기에뉴스 | 기사입력: 2012-10-09

 

로봇 입문자가 살펴본 대만국제로봇전시회(TIROS 2012)
새로운 라이벌로 성장하는 대만 로봇산업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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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이끄는 성장동력산업의 하나인 로봇산업! 그 중심에는 대만국제로봇전시회(TIROS)가 있다. 이번 TIROS 2012는 100여개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합심해 개발한 로봇 플랫폼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용 로봇이 출품되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이번에 한국관을 구성해 한국 로봇 제품을 홍보하고 대만의 로봇산업 동향을 파악하며,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로보월드 2012’의 바이어 초청활동도 수행했다. 본 지면은 한국로봇산업협회 연승우 전임이 대만국제로봇전시회를 둘러본 소감과 아울러 한국 로봇산업의 미래를 제시한 참관기이다.

 


‘TIROS 2012’를 통해 본 대만 로봇산업 현황
대만경제성, 대만 경제산업부 그리고 대만로봇협회가 주최, 주관한 대만국제로봇전시회(Taipei International Robot Show, TIROS 2012)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대만국제무역센터 남강 전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총 5개국 53개사에서 256부스 규모로 개최됐고, 전시 품목은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로봇부품, 액세서리, 주변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업체 수가 2010년을 기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 침체의 영향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흥미로웠던 점은 2011년의 경우 참가업체수가 줄어든 것에 비해 부스 수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으나, 2012년의 경우에는 부스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2011년에 업체별 평균 부스 크기가 6부스가 넘는 것으로 보아 그해 대만의 로봇산업은 전시회를 참가하는 중견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해인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2012년도의 평균 부스크기는 약 4부스로, 지속되는 경제 침체 속에 참가업체들도 부스규모를 다소 축소해 참가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참관객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산 절감을 위해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후일을 도모하는 잠재적 참가업체와 대만 특유의 부품 산업을 바탕으로 자동화 및 로봇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바이어들이 전시장을 꾸준히 찾고 있는 것이다. 경제 상황이 회복된다면 분명 TIROS는 2010년의 성과를 금방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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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개막식 행사
개막식 행사는 Den-Yih 대만부총통을 비롯해 대만경제성 공업국장, 대만경제성 산업국장, 대만자동화로봇협회장, 국제로봇협회 사무국장 등을 비롯한 한국로봇산업협회 신경철 부회장(유진로봇 대표이사), 심천로봇산업협회 Simin Kot 부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최근 전시회 개막식을 간소화하는 추세에 맞게 주요 인사의 환영사와 간단한 세레모니로 개막식이 치러졌다. 그러나 매회 전시회에 대만 부총통 급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등으로 미루어 보아 대만 정부의 로봇에 대한 기대와 투자의지는 여전히 강력해 보인다.

 

주요 출품 로봇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비스용 로봇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되었다. 청소로봇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EMEME, iROBOT 등에서 자사 제품을 시연하며 참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innovati, ShaYang Ye, UrRobot의 교육용 로봇들이 부모와 함께 참관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조업용 로봇은 주로 생산라인에 활용되는 로봇팔이 눈에 띄었다. ABB, FANUC, STAUBLI, KUKA 등 많은 로봇기업들이 로봇팔을 전시했고, 기타 자동화기기 등도 함께 출품했다. 특히 국내 전시회에는 많이 볼 수 없는 패러럴 로봇을 JIDIEN 등에서 시연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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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UC, STAUBLI, KUKA 등의 로봇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대만 로봇산업에 대한 아시아 참관객들의 관심
이번 전시회는 비교적 대형전시회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관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로컬 바이어의 참관이 많아 TIROS가 대만의 대표적인 로봇전문전시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해외 바이어들이 비교적 눈에 많이 띄었다. 대만이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전진 기지로서 활용된다는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서 운영하는 한국관과 로보월드 홍보부스에도 동남아권 바이어들이 방문해 국내 청소로봇 제품들과 로보월드에 대해 관심 있게 살펴보아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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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OS 2012’는 제조업용 로봇이 전시회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내로봇 등 서비스용 로봇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대만정부의 로봇 정책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한국로봇산업협회와 대만로봇산업협회 간 간담회
지난해 MOU를 체결한 바 있는 대만로봇산업협회 Enid H. C. Tsai 부회장과 한국로봇산업협회 전유태 상근 부회장의 간담회도 진행되었다. 간담회에서 양 협회는 양국의 로봇산업 현황에 대한 정보 교류와 함께 세계경제 침체 여파로 인한 각 회원사들의 해외진출이 어려움이 많음에 공감하고 향후 해외 진출의 판로 개척에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TIROS와 로보월드의 상생협력적인 발전을 위하여 대만의 유수한 로봇 및 부품 업체들의 로보월드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로보월드 2012’에서는 대만관을 별도 구성하여 운영키로 했다.

 

국제 규모의 심포지엄 및 다양한 컨퍼런스·포럼 개최
TIROS 개최기간 동안 제43회 ISR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ISR은 로봇에 대한 과학, 기술 및 산업에 대한 전 세계의 만남의 장으로서 국제로봇연맹 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대만로봇산업협회는 IFR의 회원으로서 이번 전시회에서 ISR은 물론 IFR 총회도 주관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지난 2011년 6월 IFR의 회원사로서 가입절차가 마무리되었고 48번째 회원사로서 공식 승인을 남겨둔 상태이다. 내년 로보월드 기간 중에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제44회 ISR 국제 심포지엄과 IFR총회 등이 우리나라에서 로보월드의 부대행사로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로보월드 2013’에서는 더욱 다양한 로봇 업계 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형성과 기술, 지식의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TIROS 2012는 5개의 전시회가 통합 개최되는 행사에 걸맞게 7개의 주관단체에서 10개의 크고 작은 컨퍼런스 및 포럼을 전시회 기간 내내 개최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능형 로봇발전 전망 포럼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신경철 부회장이 연사 겸 패널로 참여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발표의 마지막 즈음에 소개된 로보월드 2012에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로보월드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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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에서는 현지 참관객 및 바이어 상담, OPRoS 사업 소개 및 플랫폼 시연, 협회 및 로보월드 홍보 활동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뛰어난 로봇기술력과 시장성을 확인한 한국관 부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운영했다. 한국관에서는 국내 청소로봇 제품 소개 및 시연, 현지 참관객 및 바이어 상담, OPRoS 사업 소개 및 플랫폼 시연, 협회 및 로보월드 홍보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청소로봇 완제품과 OPRoS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출품한 기업과 제품은 청소로봇 완제품인 경우 LG전자(로보킹), 유진로봇(아이클레보), 한울로보틱스(오토로S) 등 3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한국관 운영을 통해 확인된 방문객의 주요관심사는 전시된 교육용 로봇과 청소로봇에 대한 가격, 성능, 기업정보 등이었으며, 실제로 현장구매에 대한 문의도 다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 로봇제품 및 기술에 대한 대만 등 해외에서의 많은 관심을 감안할 때 기업별 제품 수출을 위한 해외 지사 설립 및 에이전트 발굴이 현재 절실한 시점으로 파악된다.
또한 한국관에서 로보월드 홍보도 추진됐는데,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는 참관객으로서의 참여를 적극 추진해 보겠다”며 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바이어 서포트 프로그램 등에 대한 문의와 함께 자세한 참관 방법에 대한 안내를 요청하는 이들이 많았다.

 

대만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이 새로운 로봇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
TIROS 전시회는 로보월드의 벤치마킹에서 시작되었다. 로보월드의 담당자로서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느낌은 전시회, 경진대회, 컨퍼런스가 함께 개최되는 로보월드와 유사한 점이 많아 참신성과 독창성보다는 친근감이 더 컸다. 그러나 4회째의 전시회를 치르며 그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전체 1,281부스 중 제조업용 로봇으로 대표되는 자동화전이 797부스를 차지하고, 서비스 로봇으로 대표되는 로봇전이 256부스로, 제조업용 로봇이 전시회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용 로봇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대만정부의 로봇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대만 경제성공업국의 상품연발연맹계획에 따르면 2002년 ‘도전 2008 국가발전중점계획’을 통해 지능형로봇계획을 중점산업으로 지정하고, 2005년 지능형로봇을 중대 정책발전계획에 포함시켜 안내로봇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대만은 학계, 연구계 그리고 산업계 100여 군데에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와 같은 서비스 로봇 중 안내로봇, 청소로봇, 교육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세계적인 부품소재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만기업이 단순부품 공급자가 아닌 완성품 또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는 행보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대만이 가지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적 특성이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 등 다양한 시장창출 노력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잠재적 위협으로 보이지만, 역으로 우리도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대만을 기반으로 한 중화권 진출, 그리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등 적극적인 대처전략을 마련한다면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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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협회 연승우 전임


- 前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SIMTOS 담당
- 前 이엔씨커뮤니케이션스 마케팅 담당
- 現 한국로봇산업협회 전임, 로보월드 담당

 

 

 

 

 

 

 

 

 

 

 

 

 

 

한국로봇산업협회 www.korearobot.or.kr



[여기에 산업뉴스 보도일자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