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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재활의학과 의사가 바라본 재활로봇의 개발 방향은?

제5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
재활의학과 의사가 바라본 재활로봇의 개발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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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최신 의료기기 개발사례와 이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월에 개최된 ‘제5회 의료기기 상생포럼’에서는 산학연 및 병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연구개발 제안분야로 재활로봇이 소개되었고, 실제 재활의학과 의사가 수요자 입장에서 재활로봇의 개발 방향을 발표하는 등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 알찬 시간이 되었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방향 논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서울아산병원, 의료기기 상생포럼이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5회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가 지난 5월 8일(수) 서울아산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의료기기 산학연 및 병원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임상에서의 의료기기 개발 및 사용 사례 등을 공유하고, 더불어 재활로봇 분야의 연구개발 제안 및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방향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의 개회사를 맡은 KEIT 이기섭 원장은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는 국내 의료기기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 공동개발 체계를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임상 의료진의 의료기기 개발 및 활용사례를 공유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의료기기 기술의 발전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여 한국이 의료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 역시 “의료 산업의 상생을 위해 한자리에서 고민하고 협력하는 이러한 자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통해 산학연 간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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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공동연구실, 로봇과 의료산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
서울아산병원 김송철 의공학연구개발센터장의 ‘의공학연구개발센터 취지 및 활동 소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미나가 진행됐다.
지난 2012년 3월에 설립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개발센터는 의료장비, 의료재료, 교육 및 시뮬레이션, 전임상, 임상의 6개 개발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료용 로봇 등 대표적인 개발 과제들의 최신 연구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개방형 연구실과 조직공학 및 의료재료 연구, 미세전자기계시스템 자체 제작을 위한 청정실험실 등을 갖춘 전용 연구공간은 금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의공학연구개발센터 서준범 공동연구실장이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공동연구실 소개 및 초기경험을 보고했다. 서 실장은 “공동연구실은 단순 협력이 아닌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통한 로봇산업과 의료산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임상요구사항 조사, 의료기기 로봇 및 기기 설계 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서울아산병원은 임상 데이터 등을 제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요 국책 연구과제로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유치한 영상유도 중재시술로봇 개발과 근골격계 수술로봇 개발 등을 소개했다.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로봇기술의 공동 연구 과제를 확대하고 유형적 연구성과물을 도출할 계획이다.

 

상업화를 위한 재활로봇 개발 필요!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민호 교수는 ‘재활의학과 의사가 보는 재활로봇의 개발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전 교수는 “로봇은 첨단기술의 복합체로 최근 성장잠재력이 유망한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노령 및 장애 인구의 증가로 로봇기술의 필요성은 재활 분야에도 확대되고 있다”고 재활로봇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했다.
그는 전 세계 재활로봇의 연구 사례들을 소개한 뒤, 수많은 재활로봇이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로 병원에서 환자 재활치료용으로, 또는 가정에서 일상보조용으로 사용되는 재활로봇은 극히 적은 수라며 문제점을 토로했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가 상업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실제 환자가 요구하는 기능이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기능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현재 재활로봇 연구개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전 교수는 “공학, 의학, 정책 분야 모두의 융합이 중요하다”며 “임상적 필요성에 근거한 로봇기술의 접목, 그리고 학문적 연구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실제적인 편익을 제공하기 위한 실용적인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의료기기 상생협력 세미나의 취지처럼 재활로봇 개발 또한 수요자와 제품개발 기관 및 업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모든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재활의학과 의사가 바라본 재활로봇의 개발 방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