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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맥슨에 도전하고, 맥슨과 경쟁한다”

“맥슨에 도전하고, 맥슨과 경쟁한다”
MSC(Maxon Service Center) 오픈, 로봇부품 기업으로 자리 굳히기

 

 

“맥슨MSC는 기본 카탈로그 제품에 대한 결합과 조립 등이 가능한 작은 조립공장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고품질 맥슨 제품을 일주일 만에 받아볼 수 있다. 납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또,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의 공급을 책임지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더 커졌다.”

 

 

 

Q. 몇 해 전에도 로봇부품 시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교해 시장규모에 변화가 있나.
A. 로봇부품이라는 것이 배터리, 비전, 컴퓨팅 등의 분야를 포함할 텐데 맥슨모터코리아(이하 맥슨)는 드라이브 테크놀로지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이쪽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하다. 맥슨의 경우로 보면 드라이브 테크놀로지에 속하는 감속기나 모터, 센서, 제어기에 대한 로봇산업에서의 요구는 증가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물론 급속한 성장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분명 있다.

 

Q. 맥슨에서 다루는 로봇부품은 소형이 대부분이다. 주 적용분야는 어디인가.
A. 국내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로봇 등에서의 수요가 있었고, 제조용과 특수로봇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Q. 이미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제조용 로봇에도 사용된다면 로봇부품 시장은 큰 것 아닌가.
A. 맥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재활로봇 등의 의료분야와 로봇 액추에이터를 포함한 국방로봇 등이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제조용 로봇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관련 로봇부품 기업이 존재하고, 이들 나름대로 저가를 내세워 치열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형성되어 있는 기존 시장에 뛰어 드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특정시장에 적합한 맥슨 제품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자동화가 필요한 곳에서 한 발 앞서 가고 싶다.

 

Q.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의 일반 부품기업들도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현 시장은 어떠한가.
A. 아직까지 눈에 띄는 로봇부품 전문기업은 많지 않은 듯하다. 물론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고, 또 로봇시장을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로봇시장이 열렸을 때 순발력 있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고 본다. 특히, 지금은 고객주문 형식이 대부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로봇시장이 빨리 성장해 국내에도 많은 로봇부품 기업이 나왔으면 한다. 시장이 자리 잡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 또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한 대 더 판매하는 것보다 시장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Q. 시장이 없다고는 해도 맥슨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나.
A. 맥슨은 드라이브 모션 테크놀로지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고, 모터, 센서, 감속기, 제어기 등 그와 관련된 제품은 모두 취급하고 있다.
맥슨이 이 모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 제품들을 시스템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로봇솔루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루션이 모듈화 되어 만들어지는, 또 모듈화 된 상태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맥슨의 큰 장점이다. 물론 연구기관에서의 단품 구매도 꾸준해 로봇부품과 관련해 매년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Q. 맥슨이 자랑하는 드라이브 분야 외에도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은 상당하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부품은 무엇이 있겠나.
A. 드라이브 분야를 제외하면 우선 비전, 센서 등의 성장도 빠르지만, 배터리도 매우 중요한 부품 중 하나라고 본다. 로봇의 진짜 기술은 향후 배터리가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Q. 워낙 다양한 모델이 많은 맥슨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생산도 상당하기에 일반 로봇부품들과의 가격차가 클 듯하다.
A. 맥슨 제품을 사용하시는 많은 고객들은 가격대비 성능, 가격이상의 가치를 알고 인정해 주시고 계시다. 고객이 요청하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최적의 제품,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드릴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 한다. 물론, 가격 경쟁력 자체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Q. 주문 제작이 많아 그에 따른 로봇부품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듯한데.
A. 여전히 더 작으면서 더 큰 힘을 내는 부품을 찾고 있다. 예전에 트랜지스터가 줄어들며 PC 산업에 큰 영향을 준 것과 같이 맥슨 역시 더 작고 힘 있는 로봇부품으로 로봇산업 발전에 큰 힘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Q.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에서의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A. 그렇다. 조만간
「맥슨 e-숍(Maxon e-Shop)」이라는 온라인 몰을 통해 국내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매출증대가 실현되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효과를 내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드리기 위한 노력으로 봐 주시면 고맙겠다.

 

Q. 로봇부품만으로 사업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다. 아무리 앞서 있는 맥슨이라 할지라도 뚜렷한 경쟁사가 있는 것이 좋지 않나.
A. 물론이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함께 발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시장에 따라 다양한 경쟁사들이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맥슨 스스로에 도전하며, 맥슨과 경쟁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지, 어떤 것이 경쟁력이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요구가 우리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노력덕분에 지난해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MSC(Maxon Service Center)가 생길 수 있었다.

 

Q. 맥슨MSC가 생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의 로봇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맥슨MSC는 기본 카탈로그 제품에 대한 결합과 조립 등이 가능한 작은 조립공장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고품질 맥슨 제품을 일주일 만에 받아볼 수 있다. 납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또,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지역의 공급을 책임지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더 커졌다.

 

Q. 아시아 최초로 맥슨MSC를 설립할 수 있었던 배경은.
A. 맥슨모터코리아의 경영성과 등을 본사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다.
사실 지난해 맥슨MSC가 설립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준비단계다. 맥슨 본사에서 공급하는 제품과 똑같은 품질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트레이닝 받는 것은 물론, 한국에서 운영되는 센터의 모든 조립 및 검사장비도 본사와 똑같아야 한다. 심지어 작은 툴 하나하나도 마찬가지다. 올해 말이면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고, 이제 우리가 국내에 보유하게 될 제품수에 따라 대응능력이 판가름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맥슨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되겠다.
A.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본사에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내년 초부터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서비스도 혁신적으로 강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