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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장에 맞는 모바일 로봇 필요, 병원에는 ‘Sbot2-MD’가 있다

(주)NT로봇 김경환 대표이사

 

Q. ()NT로봇(이하 NT로봇)이 모바일 로봇 분야에 있어 의료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는 이유는.

A.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의료 업계에서의 니즈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NT로봇이 이미 의료로봇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었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

의료 분야의 경우 의료 지원인력의 수를 줄이거나, 의료 지원인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모바일 로봇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병원의 경우, 채집된 혈액, 세포, 조직 등을 분석 장비가 있는 진단검사의학과나 병리과 등으로 운반해야 되는데, 이 업무를 검사 전문인력들이 병행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검체 이송을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면 전문인력들이 보다 검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Q. 파나소닉의 호스피(HOSPI)’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나.

A. 의료 검체를 추출하고, 이를 해당 과로 운반한 후 기계에 투입하는 과정에 있어, 호스피는 이송과 투입을 모두 로봇으로 자동화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당시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프로젝트였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이송과 투입을 모두 로봇으로 자동화하려고 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환자마다 검사 항목이 다르고, 분석기계도 그 종류가 다양해 로봇이 직접 투입까지 실시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사는 투입을 배제하고 오로지 운반에 집중한 모바일 로봇을 개발했다. 결과적으로 전문인력이 검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로봇이 하기 어려운 분석기기 투입 작업은 사람이 수행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게 되었다.

 

Q. 최근 중동의 병원에서 Sbot2-MD를 보급하여 큰 이슈가 됐다.

A. 작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킹파이잘전문병원(King Faisal Specialist Hospital)과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담맘의 킹파하드전문병원(King Fahad Specialist Hospital)에서 운반 업무에 로봇을 적용하여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감사하게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두 병원 모두 큰 규모의 왕립 병원들로서 많은 사람들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의약품, 의료기록 등을 많게는 하루에 15분 간격으로 운반하고 있었으며 왕복 10분 이상의 꽤 먼 거리도 있었다. 이러한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현지 병원에서 로봇을 운용하였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Q. Sbot2-MD는 기존의 Sbot-MD와 어떤 차이가 있나.

A. 여러 가지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우선 로봇의 운용 자체가 매우 쉬워졌다. 화면에 목적지를 아이콘으로 표시해서 터치 한 번으로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 로봇 앞 부분에 장착된 레이저 스캐너 등으로 로봇이 스스로 주변 환경에 대한 지도를 작성하고, 이 지도를 이용하여 로봇은 바닥에 특별한 유도장치가 없이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특히 Sbot2-MD는 정밀 자이로센서를 적용하여 천정에 절대위치인식을 위한 표식(랜드마크)이 없이도 100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중동 병원과 같이 천정이 너무 높아서 랜드마크 설치가 곤란한 상황에서도 로봇 주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로봇 입장에서는 병원 바닥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끄럽고 경사면도 많은 편이었는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주행이 성공적이었다.

이 밖에도 바퀴 소음을 대폭 줄였고, 운반물을 넣는 캐비닛에 지문인식을 추가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 녹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였다. 이 모든 것들이 현지 의료진, 사용자와 수 차례의 미팅을 하면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Q. NT로봇의 향후 모바일로봇 개발 방향은.

A. 우선 병원 물류 운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격리 병동에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클린 멸균 타입, 병원 내의 대형 세탁물을 운반할 수 있는 대용량 타입 등에 대한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로봇은 그간 자율주행 기능에만 기술개발이 치우쳐진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율주행 기능이 완성되고 나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요구사항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자율주행의 장점을 살리면서 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을 사업화해나갈 계획이다.

 

()NT로봇 www.ntrobot.net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현장에 맞는 모바일 로봇 필요, 병원에는 ‘Sbot2-MD’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