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Exact Dynamics社, 국내 재활로봇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국내 최초 로봇·차량용 옴니휠을 선보인 (주)한호기술 

로봇산업의 블루오션에서

성공을 점친다

 

로봇인들에게 ‘()한호기술(이하 한호기술)’이란 상호는 다소 낯설지만 김경근 대표라는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호기술은 국내에 로봇대회를 정착시키고, 교육용 로봇의 장을 연 마이크로로봇社의 김경근 前대표가 최근 새롭게 설립한 로봇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최초의 차량·로봇 구동용 옴니휠로 로봇 마니아들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킨 신생 기업 한호기술을 본지가 찾았다. 

취재 박서경 기자(press2@engnews.co.kr)

 

 

 

김경근 대표, 로봇 부분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다

김경근 대표가 함께 일하던 마이크로로봇社의 직원 몇 명과 함께 청담동에 한호기술이라는 간판을 걸고 로봇 관련 사업으로 다시 뛰어든지 수 개월. 최근 그는 국내 최초의 옴니휠 제품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전까지 김경근 대표가 완제품 시장에 주로 주력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새로 내놓은 제품은 다소 의아한 품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문점에 김 대표는 로봇 부분품 업계로 진출한 배경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아직까지 한국 로봇 시장은 너무 협소하다. 해외 진출 역시 네트워크, 높은 수준을 요하는 매뉴얼, 현지 고객의 성향 파악, 시장 구조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라고 한국시장의 한계와 함께 해외진출의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완제품을 갖고 진출했었던 미국시장의 경우, 초기 양호한 납품실적에도 불구하고 제품 불량뿐 아니라 소비자 과실, 변심에 따른 반품까지도 이뤄지는 미국 시장의 특성 때문에 겪은 애로사항을 실례로 들었다.

 

 “대형 마트에 가보면 계산을 기다리는 줄과 반품을 기다리는 줄이 같을 정도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미주 쪽에서는 생산업체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을 이은 그는 해외 시장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품이 적게 이뤄지는 부분품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한국이 분명 세계에서 손꼽히는 로봇 강국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히면서도 완제품의 경우 출시되고 꾸준한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 들어가는 개발비용과 전시, 마케팅 등의 투자비용 그리고 해당국가 경쟁업체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로봇 부분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옴니휠 개발

 

최근 한호기술은 국내 최초로 6개 보조바퀴를 내장한 소형 옴니휠 2(60, 100) 8개의 보조바퀴를 장착한 가반중량 500kg의 차량용 옴니휠(250, 10인치)을 개발하여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옴니휠은 회전구동방향의 일반 휠(Wheel)의 회전구동방향에 수직으로 작은 롤러들을 병렬 구성하여 하나의 휠을 이룬 구조의 복합 휠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기존 2휠 또는 4휠 구동에서는 불가능한, 조향 없이 제자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가령 옴니휠을 사용할 경우에는 장애물과 조우했을 때도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그대로 수평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방향전환이 자유로워 좁은 장소에서도 효과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의 옴니휠은 본래 물류자동화 시스템, 즉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물류의 방향을 수직으로 이동시킬 때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일반 이동체에도 기존 2휠 방식에 비해 로봇의 이동 효율성이 높고, 회전반경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동형 로봇을 비롯한 여러 이동체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 모바일 로보틱스 기능경기대회와 국내 모바일 로보틱스 기능경기에서 옴니휠을 채용한 로봇플랫폼이 공식 로봇으로 사용되면서, 국내 로봇 업계에서도 옴니휠을 활용한 로봇플랫폼 개발과 제작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로봇플랫폼에 적용했던 옴니휠은 구동체 전용 옴니휠이 아닌 컨베이어용 제품을 변형한 제품이었다. 컨베이어벨트에 사용하려면 물건이 미끄러져야 하는 이유로 경질 소재를 쓰게 되는데, 이를 시멘트나 나무 바닥 위를 움직이는 이동체에 적용하려다보니 슬립과 백래쉬(Backlash) 등의 문제가 생겼다. 동사는 이를 위해 스몰휠(Small Wheel)의 재질을 우레탄으로 교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기록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덧붙여 축을 서스(sus)로 박아 넣을 수 있도록 하였을 뿐 아니라 별도의 가공과 가공품 없이 모터와 바로 직결하여 사용 할 수 있게끔 하였다. 또한 프레임 역시 기존 일자에서 트위스트 모양으로 바꾸어 강도를 한층 높인 것도 동사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호기술의 김철희 이사는 옴니휠에 대한 자세한 기술 설명에 덧붙여 적용된 세부 기술들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인 기술이라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교육용 로봇만화를 목표로

현재 한호기술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옴니휠 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15년전 처음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던 그때가 생각난다며 말문을 뗀 김 대표는 1월중 선보일 11권짜리 로봇 만화의 콘티북을 꺼내보이며 동사의 출판사업 분야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그 당시 로봇을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왜 그런 것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했었다. 지금 출판한다고 하니 다들 그런 눈으로 보더라.”라며 말을 이어갔다. “과거 어떠한 제품을 만들면 오래 지나지 않아 복제품이 줄줄이 이어졌다. 카피가 불가능할 정도의 기술 노하우가 있는 제품이 아니고선 대부분 복제품으로 인해 시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국내 로봇업계의 고충을 밝힌 그는 저작권이 보호가 되는 로봇 만화를 국내 로봇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인식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교육용 로봇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로봇에 접근하고, 배우고, 또한 공부하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오랜 생각 끝에 로봇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로봇 만화를 택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을 교육용 로봇 만화로봇키드 지오는 김충원 교수와 함께 집필하였으며, 깔끔한 그림과 탄탄한 구성 및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까지도 그 독자층으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교육용 로봇시장, 방과후 교육 시장, 일반 서점 등을 타깃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도 염두에 두고 번역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 로봇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잘만 만들어 놓으면 아이템화와 동시에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교육용 로봇 만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제는 Copyright가 아닌 Copyleft의 시대

김 대표는 한호기술의 사업방향은 크게 출판과 기본에 충실한 부분품,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대한 로봇 기대치를 언급하며 이 분야에서 완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 말하고, 현재 로봇시장을 비전과 음성인식 기술 등이 발전하여 로봇과 인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단계로 넘어가기 전 과도기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단계에서 일반의 실제적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용 로봇 만화 출간과 현재 당장의 수요가 존재하는 옴니휠을 실질적으로 현재의 로봇시장에 적합하다 생각한 것이다.

 

이에 덧붙여 그는로봇의 레고 블록화를 언급하며아이팟처럼 로봇도 앞으로는 한 가지만 가능하다고 수요가 창출될 수는 없다. 어떤 모터, 보드, 베이스이건 간에 프로토콜만 맞추면 자신의 용도에 맞게 만들 수 있도록 어셈블리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로봇업체 입장에서도 각 부품이 모두 다를 경우 발생하게 되는 설계, 디자인, 테스트 등의 일련의 개발 과정과 그에 따르는 소요를 감안했을 때 이러한 컨셉이 더욱 효과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우리 회사 역시 모든 구성 요소가 들어가고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제품을 설계하여 보여주겠지만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보여주고 이러한 방법으로 조립하면 별다른 가공에 드는 불필요한 노력과 비용 부담 없이도 하루면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하며, 옴니휠과 앞으로 자사에서 출시할 제품들에 대해 어셈블리 개념을 강조했다.

덧붙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적용을 위해 제품 개발 시간도 대폭 단축하여, 설계에서 제품 수령까지 45일 안에 가능하다는 점도 이러한 동사의 컨셉을 지지하고 있었다.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터

회사 설립 시기를 생각해볼 때 제품 출시까지 걸린 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기자의 언급에 김 대표는회사의 연혁은 짧지만 이전부터 쌓아온 15년의 로봇기술 노하우가 담긴 제품이라고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기존 옴니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외산 제품에 비해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이미 많은 국내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 시장 런칭 또한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옴니휠은 기존 교육용 로봇업체와 연구용뿐만이 아니라 타이어 몰딩 업체, 완구, 지게차, 휠체어, 반송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구매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김철희 이사는바퀴가 쓰이는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컨베이어벨트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500~600억에 이르고, 소모성 제품이기 때문에 수요 또한 꾸준하다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이크로로봇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부터 김경근 대표의 모토는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였다. 이러한 생각은 한호기술에까지 이어져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옴니휠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듯 남과 다른 생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느끼지 못했던 니즈까지도 찾아 충족시키는 기업 한호기술. 아직은 출발선을 막 박찬 단계이지만, 명확한 비전과 계획으로 2010년 로봇 관련 시장에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하리라 기대해본다.  


 

국내 최초 로봇·차량용 옴니휠을 선보인 (주)한호기술 

로봇산업의 블루오션에서

성공을 점친다

 

로봇인들에게 ‘()한호기술(이하 한호기술)’이란 상호는 다소 낯설지만 김경근 대표라는 이름은 익숙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호기술은 국내에 로봇대회를 정착시키고, 교육용 로봇의 장을 연 마이크로로봇社의 김경근 前대표가 최근 새롭게 설립한 로봇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최초의 차량·로봇 구동용 옴니휠로 로봇 마니아들에게 그 이름을 각인시킨 신생 기업 한호기술을 본지가 찾았다. 

취재 박서경 기자(press2@engnews.co.kr)

 

 

 

김경근 대표, 로봇 부분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다

김경근 대표가 함께 일하던 마이크로로봇社의 직원 몇 명과 함께 청담동에 한호기술이라는 간판을 걸고 로봇 관련 사업으로 다시 뛰어든지 수 개월. 최근 그는 국내 최초의 옴니휠 제품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전까지 김경근 대표가 완제품 시장에 주로 주력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 새로 내놓은 제품은 다소 의아한 품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문점에 김 대표는 로봇 부분품 업계로 진출한 배경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아직까지 한국 로봇 시장은 너무 협소하다. 해외 진출 역시 네트워크, 높은 수준을 요하는 매뉴얼, 현지 고객의 성향 파악, 시장 구조 등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라고 한국시장의 한계와 함께 해외진출의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완제품을 갖고 진출했었던 미국시장의 경우, 초기 양호한 납품실적에도 불구하고 제품 불량뿐 아니라 소비자 과실, 변심에 따른 반품까지도 이뤄지는 미국 시장의 특성 때문에 겪은 애로사항을 실례로 들었다.

 

 “대형 마트에 가보면 계산을 기다리는 줄과 반품을 기다리는 줄이 같을 정도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미주 쪽에서는 생산업체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을 이은 그는 해외 시장의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품이 적게 이뤄지는 부분품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한국이 분명 세계에서 손꼽히는 로봇 강국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히면서도 완제품의 경우 출시되고 꾸준한 매출로 이어질 때까지 들어가는 개발비용과 전시, 마케팅 등의 투자비용 그리고 해당국가 경쟁업체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로봇 부분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옴니휠 개발

 

최근 한호기술은 국내 최초로 6개 보조바퀴를 내장한 소형 옴니휠 2(60, 100) 8개의 보조바퀴를 장착한 가반중량 500kg의 차량용 옴니휠(250, 10인치)을 개발하여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옴니휠은 회전구동방향의 일반 휠(Wheel)의 회전구동방향에 수직으로 작은 롤러들을 병렬 구성하여 하나의 휠을 이룬 구조의 복합 휠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기존 2휠 또는 4휠 구동에서는 불가능한, 조향 없이 제자리에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가령 옴니휠을 사용할 경우에는 장애물과 조우했을 때도 진행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그대로 수평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방향전환이 자유로워 좁은 장소에서도 효과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의 옴니휠은 본래 물류자동화 시스템, 즉 컨베이어 시스템에서 물류의 방향을 수직으로 이동시킬 때 사용되어왔다. 하지만 일반 이동체에도 기존 2휠 방식에 비해 로봇의 이동 효율성이 높고, 회전반경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동형 로봇을 비롯한 여러 이동체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 모바일 로보틱스 기능경기대회와 국내 모바일 로보틱스 기능경기에서 옴니휠을 채용한 로봇플랫폼이 공식 로봇으로 사용되면서, 국내 로봇 업계에서도 옴니휠을 활용한 로봇플랫폼 개발과 제작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로봇플랫폼에 적용했던 옴니휠은 구동체 전용 옴니휠이 아닌 컨베이어용 제품을 변형한 제품이었다. 컨베이어벨트에 사용하려면 물건이 미끄러져야 하는 이유로 경질 소재를 쓰게 되는데, 이를 시멘트나 나무 바닥 위를 움직이는 이동체에 적용하려다보니 슬립과 백래쉬(Backlash) 등의 문제가 생겼다. 동사는 이를 위해 스몰휠(Small Wheel)의 재질을 우레탄으로 교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기록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덧붙여 축을 서스(sus)로 박아 넣을 수 있도록 하였을 뿐 아니라 별도의 가공과 가공품 없이 모터와 바로 직결하여 사용 할 수 있게끔 하였다. 또한 프레임 역시 기존 일자에서 트위스트 모양으로 바꾸어 강도를 한층 높인 것도 동사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호기술의 김철희 이사는 옴니휠에 대한 자세한 기술 설명에 덧붙여 적용된 세부 기술들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초인 기술이라며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교육용 로봇만화를 목표로

현재 한호기술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옴니휠 뿐이 아니다. “최근에는 15년전 처음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던 그때가 생각난다며 말문을 뗀 김 대표는 1월중 선보일 11권짜리 로봇 만화의 콘티북을 꺼내보이며 동사의 출판사업 분야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그 당시 로봇을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왜 그런 것을 하느냐는 말을 많이 했었다. 지금 출판한다고 하니 다들 그런 눈으로 보더라.”라며 말을 이어갔다. “과거 어떠한 제품을 만들면 오래 지나지 않아 복제품이 줄줄이 이어졌다. 카피가 불가능할 정도의 기술 노하우가 있는 제품이 아니고선 대부분 복제품으로 인해 시장이 무너지는 경우가 대다수다.”라고 국내 로봇업계의 고충을 밝힌 그는 저작권이 보호가 되는 로봇 만화를 국내 로봇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인식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교육용 로봇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로봇에 접근하고, 배우고, 또한 공부하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오랜 생각 끝에 로봇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로봇 만화를 택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을 교육용 로봇 만화로봇키드 지오는 김충원 교수와 함께 집필하였으며, 깔끔한 그림과 탄탄한 구성 및 내용을 바탕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까지도 그 독자층으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교육용 로봇시장, 방과후 교육 시장, 일반 서점 등을 타깃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도 염두에 두고 번역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 로봇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잘만 만들어 놓으면 아이템화와 동시에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교육용 로봇 만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이제는 Copyright가 아닌 Copyleft의 시대

김 대표는 한호기술의 사업방향은 크게 출판과 기본에 충실한 부분품, 두 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대한 로봇 기대치를 언급하며 이 분야에서 완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 말하고, 현재 로봇시장을 비전과 음성인식 기술 등이 발전하여 로봇과 인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단계로 넘어가기 전 과도기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단계에서 일반의 실제적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용 로봇 만화 출간과 현재 당장의 수요가 존재하는 옴니휠을 실질적으로 현재의 로봇시장에 적합하다 생각한 것이다.

 

이에 덧붙여 그는로봇의 레고 블록화를 언급하며아이팟처럼 로봇도 앞으로는 한 가지만 가능하다고 수요가 창출될 수는 없다. 어떤 모터, 보드, 베이스이건 간에 프로토콜만 맞추면 자신의 용도에 맞게 만들 수 있도록 어셈블리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로봇업체 입장에서도 각 부품이 모두 다를 경우 발생하게 되는 설계, 디자인, 테스트 등의 일련의 개발 과정과 그에 따르는 소요를 감안했을 때 이러한 컨셉이 더욱 효과적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우리 회사 역시 모든 구성 요소가 들어가고 어플리케이션이 적용된 제품을 설계하여 보여주겠지만 판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을 보여주고 이러한 방법으로 조립하면 별다른 가공에 드는 불필요한 노력과 비용 부담 없이도 하루면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하며, 옴니휠과 앞으로 자사에서 출시할 제품들에 대해 어셈블리 개념을 강조했다.

덧붙여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적용을 위해 제품 개발 시간도 대폭 단축하여, 설계에서 제품 수령까지 45일 안에 가능하다는 점도 이러한 동사의 컨셉을 지지하고 있었다.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터

회사 설립 시기를 생각해볼 때 제품 출시까지 걸린 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기자의 언급에 김 대표는회사의 연혁은 짧지만 이전부터 쌓아온 15년의 로봇기술 노하우가 담긴 제품이라고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기존 옴니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외산 제품에 비해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이미 많은 국내 기업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 시장 런칭 또한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옴니휠은 기존 교육용 로봇업체와 연구용뿐만이 아니라 타이어 몰딩 업체, 완구, 지게차, 휠체어, 반송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구매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김철희 이사는바퀴가 쓰이는 모든 곳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컨베이어벨트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가 500~600억에 이르고, 소모성 제품이기 때문에 수요 또한 꾸준하다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이크로로봇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부터 김경근 대표의 모토는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였다. 이러한 생각은 한호기술에까지 이어져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로 옴니휠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듯 남과 다른 생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느끼지 못했던 니즈까지도 찾아 충족시키는 기업 한호기술. 아직은 출발선을 막 박찬 단계이지만, 명확한 비전과 계획으로 2010년 로봇 관련 시장에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하리라 기대해본다.  


 2009 헬스케어·의료 기술 전시 상담회에 참가한 Exact Dynamics

국내 재활로봇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한국·EU기업 간 무역 및 투자확대를 위해 금년부터 시행되는 EU Gateway Programme의 일환으로 ‘2009 헬스케어·의료 기술 전시 상담회가 개최됐다. 기술적, 재정적으로 적합성을 검증받은 EU 기업들이 참가하여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 이번 전시는 유럽 12개국 1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500여건에 이르는 비즈니스 미팅이 이루어져, 의료 기술 분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중 네덜란드 Exact Dynamics BV社가 전동휠체어에 부착 가능한 로봇팔을 부스에서 선보여 의료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로봇인들의 이목도 함께 끌었다. 

취재 박서경 기자(press2@engnews.co.kr)

 

 

이번 전시에 내놓은 iARM의 활용도와 적용 대상은?

근위축증을 앓고 있거나, 척추에 손상을 입어 사지를 쓸 수 없는 장애인 등 팔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iARM은 컨트롤 장치를 통해 사람의 팔이 하는 역할을 그대로 재현하여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장애에 따라 제품을 작동하는 방법이 상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각 장애에 따라 제공하고 있는 조작방법이 있다면?

근위축증 같은 경우는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키패드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개별 조이스틱 또는 전동휠체어에 장착되어 있는 조이스틱과 연동시켜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턱에 위치한 상태로 조작하는 친조이스틱(Chin Joystick), 머리에 쓴 상태로 머리를 움직여 조정하는 헤드 레스트(Head Rest)  시스템, 입으로 작동하는 형태(Sip and Puff), 하나의 버튼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싱글버튼 방식 등 다양한 조작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쓰이기 위해서는 이동성이 중요할 듯 싶은데.

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9kg)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 휠체어에 부착하여 어디에서든 사용 가능하다.

몇 시간 동안 사용이 없을시 간단하게 접을 수 있으며, 휠체어에서의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지원되어 유지 관리에 있어서도 유용하다. 또한 기존 전동 휠체어에 쓰이는 배터리와 동일한 배터리로 구동이 가능하여 이동 효율을 한층 더 높인 제품이다.

 

일상생활에서 계속 쓰여야 하는 제품일텐데, 어느 정도 지속 사용이 가능한가?

배터리 스펙으로 말하자면 4~5Ah 정도이다. 물론 24시간 끊임없이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수면 중 충전시간과 일상적 생활을 가정하면, 사용자가 깨어있는 시간동안의 지속 사용은 충분하다.

 

●● 선보인 로봇팔이 다른 로봇팔들과 다른 특이점이라면.

개발 당시부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안전성이다. 기계적 장치에 있어서도 안전성을 가장 중점을 두었다.

 

소프트웨어에 있어서도 안전성을 중점을 두어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령 제품이 사람의 몸에 부딪히면 작동을 중단하는 기능 같은 것을 들 수 있겠다.

자동화에 쓰이는 로봇들과 가장 상이한 점이라면 이러한 안전성을 기반으로 두고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맞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 오동작이나 기능상의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는지.

오동작이 일어난 환경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물을 쏟는다던가 잘못 집는 정도의 오동작일 뿐이다. 안전성을 가장 중심에 둔 제품이니만큼 사람에게 위해를 입히거나, 사고가 나는 등의 사례는 없다.

 

●● 현재 네덜란드 내 의료용 로봇팔의 시장규모와 예상되는 한국 시장의 규모는?

네덜란드에서는 인구 100만명 당 5개 정도의 수요가 있다. 이는 네덜란드가 이러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험과 정부 지원을 통해 제품 구입비용의 100%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는 이러한 정부지원제도나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책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수백대 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 Dynam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