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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SEMICON & LED Korea 2014

국내 대기업들의 잇따른 투자소식으로 한 층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 SEMICON & LED Korea 2014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각종 장비들에 대한 수요업체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로봇기업 역시 지난 전시에 비해 많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수많은 반도체 공정의 장비들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술력으로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전시 속 로봇기술을 본지가 만나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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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다양해진 제품들로 화제를 모았던 ‘SEMICON & LED Korea 201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12일(수)부터 14일(금)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전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및 LED 시장의 상황을 반영하듯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산업의 등장이후 끊임없이 혁신적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및 LED 분야의 각종 재료와 장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최신 기술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소개되면서 ‘KOREA’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한 참관객은 “첨단 기술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였다”며 “매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전시지만 특히 올해는 반도체와 LED 분야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참가업체들이 전시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에 시작되는 기회를 잡아라!

올해 초 대기업들의 투자 소식이 잇따르면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출발한 반도체와 LED 업계는 여느 때보다도 높은 기대감이 감돌고 있었다.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도 앞 다퉈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이었으며, 참관객들 역시 전시된 제품의 사용처와 사양을 꼼꼼히 살폈다. 반도체와 LED 장비의 경우 지난 해 다소 부족했던 실적을 올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전시를 택한 것이다.

큰 규모의 공정을 자랑하는 반도체와 LED의 각종 장비들이 총 망라된 가운데 주요 장비로 자리 잡은 로봇관련 제품 역시 다채로운 전시와 다이내믹한 시연을 준비하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장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시기라는 판단에 평소보다 많은 로봇기업이 부스를 메웠으며, 각 부스의 제품들도 혁신성이 돋보이는 기술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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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헨한국주식회사가 시연한 450㎜ 웨이퍼 이송로봇

산업의 중심, 이송 로봇 시스템

전시장의 로봇들은 주로 웨이퍼나 LED 패널을 이송하는 장비가 주를 이뤘다. 공정의 중심에서 장비와 장비를 이어주는 시스템이 로봇의 손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내장용 제어장치로 웨이퍼 이송 장치의 공간절감 기술을 선보였던 다이헨한국주식회사는 전시기간 내내 450㎜ 웨이퍼에 대응이 가능한 이송 로봇을 시연하며 발전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담당자는 “최근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450㎜ 웨이퍼에 대응해 우선적인 대응에 나섰다”며 “760WPH의 뛰어난 속도가 이 로봇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다관절 로봇을 통해 웨이퍼를 자유자재로 핸들링하는 시연으로 주목받은 스토브리는 진공방식의 그리퍼와 로봇 특유의 다양한 동작 구현으로 차원이 다른 시연을 준비했다. 상하좌우 빠른 속도로 웨이퍼를 제어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하는 로봇의 동작에 참관객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국산 진공장비에 꾸준히 공급해 온 나온테크 역시 부스에 7축의 진공로봇을 중심으로 한 장비를 전시하면서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Quad Vactra라는 이 로봇은 고진공 챔버에서 웨이퍼 교체 시간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삼익 THK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유의 LM 시스템이 적용된 웨이퍼 이송로봇으로 차별화 된 시연을 선보였으며, 에스비비테크 부스에서도 자신들의 기술이 적용된 이송 로봇이 소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동화 전문기업 인아코포는 450㎜ 웨이퍼에 대응 가능한 JEL 로봇으로 부스를 꾸렸으며, 로봇 앤드 디자인에서는 반도체 전 공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알찬 시연으로 참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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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테크가 선보인 진공로봇 Quad Vactra

각종 부품 이송은 우리가!

전 산업에 걸쳐 빠른 속도의 부품 및 제품 이송을 책임지고 있는 패러럴 로봇은 이번 전시에서도 특유의 속도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산요전기에서는 모션컨트롤러 SANMOTION C와 AC 서보 시스템 SANMOTION R이 적용된 패러럴 로봇을 전시했다. 각 구동부문과 벨트부문의 드라이브의 적용 기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한 이 로봇은 센서를 통해 비규칙적으로 정렬된 부품을 이송하면서 다양한 활용을 예고했다.

나온테크 역시 최근 발표한 패러럴 로봇 Delta Fly를 진공 로봇과 함께 전시하면서 보다 큰 시장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으며, 에스비비테크는 소형 패러럴 로봇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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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TPC 메카트로닉스

로봇을 움직이는 힘

산업을 막론하고 로봇이 있는 곳 어디서나 등장하는 로봇 구동 기술력은 이번 전시에서도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쳤다. 리니어 기술의 국산화로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SBC Linear는 부품과 리니어 가이드를 부스 가득 전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Sankyo 서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HITOK’이라는 자동화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모터 114 역시 톱니바퀴를 이용한 독특한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시스템을 로봇에 적용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로보의 부스 역시 특유의 노란색 부스 컬러에 역동적 제품의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파워풀한 느낌을 뿜어냈다.

한편, TPC 메카트로닉스는 최근 산업계의 큰 이슈로 자리 잡은 3D 프린터 제품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스에는 로봇의 부품을 비롯해 구동장치, 로봇기술이 적용된 3D 프린터가 모두 전시되어 있어 모션에 관한 TPC 메카트로닉스의 축적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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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114의 부스시연을 소개하는 이기호 대표이사

 

부품의 혁신이 로봇의 혁신을 이끈다

웨이퍼 이송 로봇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연하면서 반도체 및 LED 분야로의 시장 확장에 나선 삼익 THK는 로봇의 품격을 더욱 높여주는 각종 부품들을 함께 소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과시했다. 볼나사를 비롯한 각종 제품들은 정밀하면서도 안정적인 로봇을 위한 기술력이 집약되어 로봇의 미래를 밝혔다.

로봇 제어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 야스카와는 정확한 모션 구현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관계자는 “야스카와의 축적된 노하우가 두 로봇의 완벽한 호환을 가능하게 했다”며 제어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로봇과 더불어 볼 베어링 제품 라인업을 부스에 내세운 에스비비테크는 ULTRA THIN 타입의 세라믹 볼 베어링을 통해 로봇의 진화를 예고했다. 정밀한 가공을 통해 탄생한 가느다란 베어링구조는 로봇 전체의 크기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보다 많은 산업으로의 진출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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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의 ULTRA THIN 타입 세라믹 볼 베어링

 

반도체와 LED, 로봇의 전성시대

여느 때보다 로봇 기업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SEMICON & LED Korea 2014. 반도체와 LED 분야의 높은 성장세 속에서 늘 한발 앞선 기술적 대응을 이어온 로봇업계에서는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신기술들을 선보이며 로봇의 품질을 올리는 동시에 적용도 넓혀나가는 모습이었다.

단순한 이송 장비에서 벗어나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진화를 이어온 로봇들은 타 산업분야에서도 그렇듯 점차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반도체와 LED 산업의 희소식과 함께 로봇의 힘찬 움직임으로 희망을 쏘아올린 SEMICON & LED Korea 2014. 로봇의 역동적인 기운이 산업 전반에 퍼져 더욱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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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 THK가 전시한 볼나사 제품군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SEMICON & LED Korea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