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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루F.A시스템, 디버링 로봇 티칭의 불편함을 해소하다

로봇 디버링 프로그램 CAD Rob 시장 호평
이루F.A시스템, 디버링 로봇 티칭의 불편함을 해소하다

 수십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쇠줄 등의 도구로 일일이 버(Burr)를 제거하던 디버링 작업 분야는 불량률 최소화 및 생산성 향상의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로봇 적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디버링 로봇 시스템 역시 하나의 제품을 디버링함에 있어 수천 점의 티칭 포인트를 지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주)이루F.A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으로 개발한 CAD Rob 프로그램을 활용해 10일 이상 소요되던 시스템 시운전 기간을 단 몇 시간으로 단축시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동사를 만나 그들의 로봇 시스템이 지닌 장점을 들어보았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주)이루F.A시스템, 로봇SI기업으로 거듭나다

1999년 이루ENG로 시작된 (주)이루F.A시스템은 지난 13여 년의 시간동안 파트너사의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의 동반자로서 기업들의 공장자동화 및 자동제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왔다.
전기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동사는 7~8여 년 전부터 로봇 시스템 인터그레이션(SI; System Integration)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현재는 매출의 80%가량을 로봇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올리며 로봇 SI기업으로서의 모습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주)이루F.A시스템의 성병일 대표는 “고객의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작은 부품, 간단한 프로그램 하나라도 소홀한 적이 없다”며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디버링 시스템, 다이캐스팅 자동화 및 트리밍 자동화 시스템, 커팅 자동화 시스템 등 로봇 관련 자동화 라인 구축이 동사의 주력 사업 분야”라고 밝혔다.
현재 동사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 및 휴대폰케이스 제작 기업 등의 생산라인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루-쿠카 MOU “로봇 디버링 시스템 날개 달다”

동사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단연 디버링 로봇 시스템이다.
특히 동사는 디버링 로봇 시스템과 관련해 지난 SIMTOS2012에서 쿠카로보틱스코리아와 MOU를 체결하며 로봇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쇠줄 등의 수공구를 사용해 10여 명 이상의 작업자가 주야 2교대로 가공면의 버(Burr)를 제거했던 디버링 작업의 로봇 활용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수요가 증가해왔다. 동사는 로봇 시스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분야를 비롯해 다이캐스팅 자동화 라인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부분에 로봇을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쌓아온 것이다.
로봇을 활용한 디버링 자동화 시스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고도의 정밀도이다. 정밀도는 복잡하고 입체적인 가공면에 불규칙하게 분포된 버를 수치의 변화 없이 제거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에 동사는 유수의 글로벌 로봇 메이커를 활용해 테스트를 수행했고, 그 결과 선택하게 된 것이 쿠카의 다관절 로봇이었다.
성병일 대표는 “쿠카로보틱스코리아와의 업무협약은 6~7년 전부터 구축해온 로봇 디버링 자동화 및 다이캐스팅 자동화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근무환경이 열악한 다이캐스팅 자동화라인을 50라인 이상 구축했고, 디버링 로봇 시스템 역시 40라인 이상 구축했다. 이러한 성과들이 있었기에 이번 업무협약과 같은 좋은 기회가 생겼던 것 같다.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외 유사한 시스템 개발과 향후 업체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공동 R&D 등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CAD Rob의 마술, 10여 일의 시간을 단 몇 시간으로!

현재 국내에서 로봇을 활용한 디버링 시스템 구축 사례는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로봇 디버링 시스템이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동사가 개발한 ‘CAD Rob’이라 불리는 고유의 프로그램을 가장 잘 활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3D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의 모션을 구현하는 CAD Rob은 기존의 티칭 방식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CAD Rob의 부분 Offset 기능은 작업자가 티칭 수정 없이 디버링 양을 조정할 수 있는,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아울러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티칭으로 점과 점을 따라다니는 로봇의 디버링 가공면과는 제품의 품질에서부터 그 차이를 보인다.
성병일 대표는 “기존에 생산 라인에 적용된 디버링 로봇 시스템은 하나의 제품에 대한 초기 티칭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수천 점의 티칭 포인트를 일일이 티칭하는 기존의 방식은 대략 10여 일의 시간이 소요된 것에 반해 3D 데이터를 활용한 CAD Rob 프로그램은 2~3시간만에 시운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동사의 로봇 디버링 시스템은 로봇의 지그 수정 등 외부조건 변화에 있어서도 전 포인트를 새롭게 수정해 작업해야 하는 티칭 방식과 다르게 초기 좌표값의 수정만으로 라인을 바로 운영할 수 있어 이미 꾸준히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CAD Rob을 업그레이드해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AD Rob과 7축 연동 부가축으로 진정한 로봇 디버링 실현

동사의 로봇 디버링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7축의 부가축 구성에 있다. 6축 다관절 로봇의 취약한 부분을 7축 부가축을 활용해 대응한 것이다.
하나의 컨트롤러에서 7축을 연동운전함으로써 디버링툴이 제품의 45° 각도에서 전 방위 포지션에 대해 디버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로봇의 동선을 대폭적으로 줄여 결과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실현했다.
성병일 대표는 “부가축을 활용함으로써 로봇의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로봇이 갈 수 없는 위치, 관절이 많이 움직이는 상황 등을 7축 부가축이 보완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CAD Rob과 7축 부가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빠르고 정확한 디버링이 이루어진다”며 “여기에 동사의 로봇 디버링 시스템 구축 노하우가 결합될 때 최고의 품질이 나올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로봇, 스핀들, 기타 제어장치 및 예상 사이클 타임 등을 우선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캐스팅 등 극한 환경  로봇 시스템 전문기업 이루F.A시스템

로봇 디버링 시스템 외에도 동사가 로봇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에 기여하는 부분은 많다.
다이캐스팅 공장 등 특히 작업 환경이 열악해 자동화 라인 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한 분야를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는 동사는 조립 공장에서 활용되는 기존의 직교좌표로봇보다 분진, 온도, 소음 등에 강한 로봇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간 다이캐스팅 공정에서 주로 활용되던 로봇이 제작된 제품의 취출 역할만 했던 것에 비해 동사는 트리밍프레스와 커팅기를 활용해 완벽하게 제품과 게이트를 분리하는 전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프로파일 구조로 경량 및 견고함을 취한 오토 도어를 활용해 주조기 이물질이 로봇으로 비산되는 현상을 방지했다. 개방형 구조로 제작되어 청소 및 유지보수가 용이한 이 오토 도어는 인버터 모터를 사용해 고속 및 저속 개폐가 가능하다.

 

로봇 디버링 시스템, 세계가 눈여겨 보다

지난 SIMTOS2012는 동사에게 있어 쿠카로보틱스코리아와의 MOU를 제외하고도 의미가 깊은 전시회였다. 쿠카로보틱스코리아 부스를 통해 선보였던 로봇 디버링 시스템은 당시 전시장을 찾은 유명 외국 자동차 기업의 큰 관심을 끌었고, 현재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수주건의 경우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엔진 디버링 작업이 주 과제로, 이미 상대 기업에 만족할 만한 데모 장비를 제공한 상태이다.
성병일 대표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 디버링도 천차만별이며, 현재 우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변속기 부품의 경우 3년 정도 지나 이미 안정화가 되어 있다”며 “엔진의 경우 재질의 차이에서부터 형태의 차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함을 말했다. 또한 그는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활용되는 알루미늄 제품 디버링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작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 됩니다”

최근 (주)이루F.A시스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40억 원의 매출고를 기록한 동사는 이미 올해만도 20억 원 가량의 물량을 수주해 작업에 착수했을 정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새로운 시장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에 대해 충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성병일 대표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필수적인 요소”라며 “현재 동사는 즉각 대응이 가능한 지역을 중점 타깃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추후에는 사업소 확장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보다 넓은 지역의 고객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8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쿠카 로봇 관련 교육장을 개설해 고객들이 쉽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 개발 인력을 충원함과 동시에 엔지니어의 교육 역시 주기적으로 병행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뜻을 밝혔다.

 

이루F.A시스템이 말하는 로봇 시스템, ‘보다 세밀하게, 보다 쉽게’

‘제품이 좋으면 마케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말이야 말로 동사의 유일한 마케팅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올해는 물론 내년 초까지 수주 물량이 잡혀 있다”는 성병일 대표는 “로봇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분야는 확장성이 높아 한 번 로봇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사의 경우 기존 고객들의 자동화 현장에서 직접 로봇 시스템을 확인한 기업들의 문의는 물론, 로봇 자동화 라인을 적용한 기존 고객들이 추가 증설에 있어 다시금 동사를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는 “보다 세밀하고, 보다 쉽게 다룰 수 있는 로봇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모든 작업을 작업자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로봇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쿠카로보틱스코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작업자는 조작반에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고객들이 더욱 찾아오는 기업이 될 뜻을 피력했다.


로봇 자동화의 동반자, 이루F.A시스템

이미 로봇 디버링 및 다이캐스팅 자동화 시스템 부문에서 2013년 상반기 매출까지 계약을 완료한 동사는 고객의 요구에 귀 기울여 보다 높은 곳으로 도약할 뜻을 내비쳤다.
“올해에는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성병일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에 보다 박차를 가해 빠른 시점에 공개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있으며, 연 매출 역시 매년 10~20%가량 상향조정해 2013년 8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극한의 작업 환경을 개선해 고객들의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제고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주)이루F.A시스템. 2012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그들의 도약이 가져올 로봇 자동화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