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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강국 코리아, 미래 인재에 주목하라

최근 대학에는 로봇 전문학과의 신설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로봇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로봇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차원의 로봇 인재 양성이 시급해진 것이다. 로봇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을 위해 하나의 학문으로 강의실에 들어선 로봇. 그 곳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로봇을 전공한 로봇인들은 현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해보자.


 


로봇학과, 왜 필요한가?


 

 


 

로봇학과의 등장은 ‘시대적 요구’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미 산업계의 돌풍을 일으킨 로봇 열풍이 이제는 대학으로까지 이어졌다. 기존의 기계공학이나 전자, 메카트로닉스 학과들에서 로봇과 관련된 과목이 선보인데 이어 대학들이 앞 다투어 로봇 전문학과(이하 로봇학과)를 신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로봇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하에 설립된 로봇학과들은 아직 대부분이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갖추기 위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지만, 각 대학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새로운 경쟁력을 갖고 출발선에 섰다.


 

이처럼 로봇학과들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각 대학에 신설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시대적 요구’라고 입을 모았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로봇산업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새로운 로봇 강국으로 거듭났다. 로봇산업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2003년 이래로 2011년까지 연평균 37.5%라는 높은 성장속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처럼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로봇산업 현장에서는 더욱 많은 인력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이것이 로봇이 대학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한편 로봇학과의 탄생은 시대적 요구임과 동시에 실질적으로는 기업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로봇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달라는 요구가 기업차원에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대학에 반영되어 로봇학과의 개설로 나타났다.


 

로봇이라는 분야가 산·학·연·관 차원에서의 활발한 의사소통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로봇산업 안정성을 반영한 결과
올해 로봇학과를 신설하게 된 모 대학의 교수는 “로봇학과의 설립은 전문가적 견해에서도 이제 로봇산업의 안정성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로봇학과가 결국은 로봇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밝은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는 미래지향적 산업이지만 아직 로봇산업은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딛은 산업이고, 그에 따른 불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로 로봇학과를 개설할 수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로봇학과의 등장은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거쳐 투입될 현장에 대한 예측이 이제는 어느 정도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산업의 안정성과 발전가능성이 대학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로봇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로봇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상승곡선이 어느 정도 안정성을 그리고 있다고 볼 때, 이제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추가하는 것 외에 미래의 로봇산업에 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기술력이 자리를 잡은 이후, 로봇과 로봇산업 모두를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전문적인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업들 또한 로봇학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의 새로운 도전 ‘로봇학과’
로봇학과가 개설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대학에서는 이미 로봇에 관한 활발한 연구가 이어져왔다. 기계공학과나 전자, 컴퓨터, 메카트로닉스 등의 학과들을 중심으로 로봇의 움직임과 제어에 관해 많은 과목들이 생겨났으며 동아리나 연구실 차원에서도 로봇과 관련한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각 관련학과나 동아리에서도 로봇의 기술적 역량을 커버할 수 있는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로봇’이라는 두 글자를 포함한 신생학과를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 측은 “로봇은 기술력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인 학문적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은 각종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의 노동을 대체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환경에서의 다양한 역할들도 부여받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1인 1로봇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예견했듯 로봇은 이제 사람이 살고 있는 삶으로 들어와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살아가야하는 존재가 되었다. 한 로봇학과 교수는 이를 ‘사회’라는 말로 설명했다. “기계와 사람, 자동차와 사람을 사회라는 단어로 묶지는 않지만 로봇과 사람은 하나의 사회를 형성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로봇은 다른 기계들과는 다른 휴먼이라는 요소가 존재함에 따라 기존의 학문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산업현장에서 단순작업을 반복하던 로봇이 우리의 생활로 들어옴에 따라 로봇산업 현장에서 전문가들의 역할도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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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대학교가 제작한 최첨단 기능 서비스로봇 TUBO의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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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운대학교가 선보인 모션 캡처 로봇


 

 


 

로봇학과? 그 속엔 무엇이 있을까?


 

 


 

로봇학과의 키워드는 ‘융합’
로봇학과를 통해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교수진들이 이야기하는 로봇학과의 핵심 키워드는 ‘융합’이다. 이는 동작과 제어, 센서 등에 대한 기술을 포함하는 기술적인 융합임과 동시에 사람과의 융합, 사회 각 요소와의 융합을 뜻한다. 기존에 있던 모든 기술들이 총 동원되어 탄생하는 기술의 집약체이면서도 사회의 각 요소를 고려해야하는 로봇이기에 기존의 학과와는 다른 독특한 교육이 필요하다.


 

로봇학과를 이끌고 있는 대학교육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고민으로 작용한다. 각 대학은 “기존의 관련학과들과는 다른 로봇학과만의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범위한 기술적 지식들을 갖추면서도 인문학적, 사회적 요소에 대한 폭 넓은 시각이 필요한 미래 로봇인들을 양성하기 위해 효과적인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측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타 분야와의 교류에 가장 먼저 눈을 돌렸다. 기본적으로 로봇학과는 로봇기술을 형성하는 여러 기술적인 학문들과 함께 운영되고 있지만, 로봇이 진출할 분야를 생각했을 때 인문학이나 예술적 요소들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로봇은 지금처럼 산업분야에서 생산성에도 이바지해야하지만 때로는 문화콘텐츠로, 때로는 사람과 공존하는 또 하나의 휴먼으로도 제 역할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로봇산업의 시각에서 경영이나 경제 등의 학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야말로 로봇학과에는 모든 학문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학과는 로봇산업을 위한 토대
로봇이라는 학문은 앞서 언급했듯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요소들을 지니고 있지만, 로봇학과가 가진 목적만큼은 로봇산업을 위한 인재양성이라는 하나의 목적에 충실하다. 로봇학과가 융합적이고 폭넓은 식견이 필요한 것 역시 로봇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지금의 로봇산업은 일부 제조용 로봇을 위주로 발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를 내다볼 때 로봇은 전 산업현장에서, 그리고 생활에서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로봇의 움직임이나 제어 외에도 디자인, 안전성, 사회적 요소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로봇산업이 초창기 단계에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다른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연구·기술 분야를 토대로 이끌어왔다면 이제는 로봇만을 위한 전문가들이 산업을 이끌어가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바로 이 시점에서 세계 로봇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학과를 통한 인재배출이 중요해진 것이다. 동작하나, 축 하나를 제어하는 기술력이 아닌 로봇 자체의 역할과 로봇이 사용되는 환경의 입장에서 로봇과 사람의 공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한 이유이다.


 

 


 

산·학·연이 한마음이 되어 이끄는 로봇인재 양성
로봇학과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생겨났다면, 이 인력이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재로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하지만 로봇학과는 로봇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상호간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에 있어서 산업과의 지속적인 교류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각 로봇학과는 산학협력을 통한 대외활동이 타 학과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각종 인턴쉽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추진하는 연구 사업에도 함께 참여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한 로봇학과에서는 산업이나 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을 직접 교수로 초빙해 강의를 맡기는 등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기도 했다. 로봇산업이 급변하는 새로운 산업인 만큼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일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학·연이 마음을 모아 훌륭한 로봇인재의 양성을 기원하고 있고, 이들 기관 사이의 협력 또한 다방면으로 이루어지면서 때로는 강의실에서, 때로는 현장에서 학생들이 로봇에 대해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신생학과라는 불안정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로봇학과들이 대부분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고가의 실습장비와 다양한 교수진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신생학과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 자체의 장래성이 분명하고, 정부 정책과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학교 간에도 경쟁적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래 인력 양성에 이 같은 환경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의실 속 로봇, 현장에서도 통할까?


 

 


 

로봇학과 인재들의 경쟁력을 기대하라
로봇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첫 걸음을 내딛은 로봇학과. 산업현장에서의 바람처럼 이들은 과연 현장에서 기존 인력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 로봇학과 교수는 “로봇학과 출신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각 현장에서 더욱 그 가치가 빛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존의 인력들이 타 산업의 기술력을 로봇기술에 응용하면서 로봇산업을 지금까지 이끌어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비전문성이라는 한계가 현장에서 다소 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산업현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로봇에 대한 분명한 기초를 가진 전문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봇기업의 관계자 역시 “전문 인력을 보유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도 많은 재교육이 진행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 기존의 인력이 가진 역량만으로 로봇산업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현장의 로봇학과 출신의 로봇인들은 타 학과 전공자들에 비해 산업에 대한 이해나 적응 차원에서 한 층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한 적응 기간이나 재교육에 걸리던 시간들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인력이 필요에 따라 단발적으로 이뤄졌던 재교육에 비해 체계적인 대학교육을 이수한 로봇학과 출신들은 보다 넓은 시각에서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로서도 충분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국은 제조용 로봇시장에 후발 주자로서의 한계를 서비스용 로봇을 주도하는 형태로 극복하려하고 있다”며 “서비스용 로봇시장이 열려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이 바로 새로운 인력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 낼 때”라고 전하며 시의 적절한 로봇학과의 등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봇 전문 인재 배출, 기업도 환영!
로봇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은 로봇 기업에서도 좋은 소식이다. 로봇학과가 개설된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가 바탕이 되어야 기업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전문기업인 (주)동부로봇의 관계자는 “그동안 기계공학이나 전자공학 등에서 배출된 인력들을 요소기술분야 별로 채용해 현장에서 실무를 진행하는 동시에, 로봇 교육을 접목하면서 응용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최근 로봇학과들이 생겨남에 따라 각 요소기술에 대한 이해와 융합적 사고 등 많은 부분에서 OJT(On-the-Job Training) 및 적응시간을 절약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기술력과 더불어 로봇산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성까지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전문가적 시각은 현장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것이 현장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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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설되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는 기존의 첨단 로봇연구실을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해소될까?
로봇산업 현장에 맞춰진 인재배출, 그리고 로봇현장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양 측에 모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대기업 쏠림현상이 로봇산업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구조는 약 82%가 연 매출 5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안정기에 들어선 다른 산업과는 달리 로봇산업은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확보가 시급한 현실이다.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며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도 어려운 구조이고, 보유하고 있는 인력을 유지해 나가기도 쉽지 않다”는 말로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전했다.


 

학생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은 대학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학생들 대부분이 안정적인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굳이 중·소기업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중·소기업의 전문 인력 유치도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배출되는 인재가 많아질수록 결국은 자신들이 배운 것을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인력이 이동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금의 중·소기업이 산업전체의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어느 정도의 역량을 갖춘다면 로봇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로봇분야는 산·학·연·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들은 정부나 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이용해 기술을 쌓아올리면서 전문 인력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하면서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각종 로봇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직자들의 로봇관련 맨파워를 높여두는 것도 향후 새로운 로봇 인력을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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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전문 인력 부족으로 각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로봇 재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에서의 전문성을 높여 왔다.


 

 


 

다양한 사고, 넓은 시각의 로봇인재 원한다
로봇학과에서 강조하고 있는 ‘융합’이라는 키워드는 로봇산업의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로봇기업들 역시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로봇산업의 영역을 스스로 확장해갈 수 있는 폭넓은 경험과 사고를 가진 인재를 꼽았다. 단순히 기술의 개발이 아닌 기술이 사용되는 목적을 함께 이해하고 로봇이 가진 절대적인 값어치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로봇학과 출신의 학생들이 현장에서 로봇의 기술력을 한 층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로봇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부분에서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며 로봇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했다. 산업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로봇전공자들의 융합적 시각에 대해 현장에서 걸고 있는 기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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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미래대학교 학생들이 전시에 참여해 시연한 변신로봇


 

 


 

전문 교육이 배출한 로봇인, 그들이 이끌 로봇산업의 미래는?


 

 


 

로봇인, 다양한 소양을 갖춘 복합적 사고 필요
잇따른 로봇학과의 개설의 직접적인 배경은 산업적인 요구에 따른 결과이지만, 학생들 역시 이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생학과임에도 불구하고 각 학교의 로봇학과는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입생들에게 학교 측에서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모 대학의 교수는 신입생들이 로봇학과를 접하면서 시스템 차원의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사고로 접근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동차에 비유하며 “자동차 바퀴만 명품을 쓴다고 자동차 전체의 질이 올라가지 않는 것처럼, 단편적인 기술력보다는 시스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각을 기본 역량으로 가지고 교육과정에 참여한다면 개인에게도, 로봇산업에도 충분히 가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이라는 환상을 벗어난 현실적인 시각도 중요하다. 로봇엔지니어들이 로봇의 실질적인 사용목적을 생각하기 이전에 기술적인 화려함을 좇으려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이미 로봇산업 현장에서 꾸준히 지적된 문제점이기도 하다.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시장에서의 수요까지 고려할 수 있는 산업적 관점에서의 시각이 로봇인에게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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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개설된 광운대학교 로봇학부는 각종 실습과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로봇학과와 로봇산업, Win-Win의 역사를 함께 쓸 것!
최근 정부에서는 로봇미래전략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최대의 로봇활용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22년에는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 할 것이고, 그 세계적인 흐름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로봇산업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미래를 이끌 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로봇 인력의 역할 또한 한 층 더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경쟁을 뚫고 로봇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두터운 연구 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계나 전자, 컴퓨터 등의 연구기반이 로봇으로 이어지면서 짧은 시간 안에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했다. 이런 맥락에서 로봇 전문 인력의 양성은 우리나라가 로봇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인력의 수요가 로봇산업에만 국한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이 지니는 가치는 더욱 크다. 한 전문가는 “최근 전 산업이 로봇화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로봇기술은 마치 부품·소재처럼 다양한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대형 제조 생산 분야부터 IT 응용의 다양한 서비스와 지능형 가전 분야에서도 로봇기술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로봇 전문 인력의 수요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로봇산업 뿐 아닌 전 산업적으로 로봇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로봇학과에서도 학생들을 진출시킬 새로운 분야에 대해 높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제조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로봇시장이 하루 빨리 확보되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생들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로봇기업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로봇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산·학협력이나 공동연구 등의 방법으로 로봇기업을 돕고 훌륭한 인재 배출로 산업에 기여하겠다”며 로봇학과와 로봇기업의 상호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로봇학과의 등장으로 한 층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로봇산업. 그 속에서 과연 로봇학과 인재들은 어떤 활약으로 ‘로봇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이제 출발선에 선 그들의 활약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