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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로봇도시 대구’를 찾는 로봇기업들


방수기능이 추가된 삼익THK(주)의 수직다관절로봇

서울, 일산, 창원, 대구, 부산 등 각 지역에서 다양한 기계 및 자동화 관련 산업전시회가 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매년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해왔던 기계 및 자동화 전시회는 대구 EXCO에서 개최되는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었다. 지난 11월 23일(수)부터 26일(토)까지 개최된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로봇 부품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기계산업 속의 로봇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구·경북 지역 기계업계의 축제이자, 전국 기계 및 자동화 전문기업들이 각자의 기술력을 경합하는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지난 11월 23일(수)부터 26일(토)까지 나흘간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제17회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 2016)과 제11회 국제부품소재산업전(PARTS SHOW 2016), 그리고 제5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16)이 함께 진행돼 그 의의를 더했다. 

기계산업 발전의 핵심, ‘제조용 로봇’

한국야스카와전기(주)의 고속 프레스 핸들링 로봇 어플리케이션

이번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는 로봇업계가 주목할 만한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기업은 EXCO 3층에서 진행된 ROBEX 2016에 참가한 한국야스카와전기(주)(이하 한국야스카와전기)였다. 
불경기 속에서도 국내에서 활약하는 모든 로봇메이커들 중 2손가락 안에 드는 판매 실적을 올린 이 회사의 부스 메인에는 프레스 공정의 사이클 타임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는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수직다관절로봇의 핸드에 슬라이드 타입의 1축이 더해진 타입으로, 프레스에서 생산된 워크피스를 더욱 빠르게 로딩/언로딩할 수 있다. 종래의 프레스 작업과 달리 최근 서보프레스 등 프레스의 성능과 속도가 빨리짐으로 인해 프레스에서 가공된 워크피스를 핸들링하는 로봇의 작업 속도도 더욱 신속해질 필요가 있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이 슬라이드 부가축을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핫스탬핑 등 고속 프레스가 필요한 공장에서는 필수적인 로봇 시스템으로, 핸들링 리치는 더욱 증가하면서도 속도는 오히려 빨라진다는 점이 이 시스템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야스카와전기의 또 다른 주요 전시 품목은 MOTOMAN-GP8과 신형 컨트롤러 YRC1000이다. MOTOMAN-GP8은 핸들링 용도에 최적화된 신형 수직다관절로봇으로, 각 축의 속도가 종래의 동종 기종대비 30%가량 업그레이드 된 것이 강점이다. 주변 설비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과 가반하중(7㎏ → 8㎏)을 높여 적용성을 향상시켰고, IP67 보호등급을 표준으로 채택했으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급전 케이블 베이스를 하부에 취부할 수 있어 충격에 강하다. 덧붙여 로봇과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수를 하나로 줄여 보수성과 설치편의성을 향상시켰고, 메인터넌스를 위한 시간도 대폭 감소시켰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소개된 YRC1000 로봇 컨트롤러는 IP54등급이 적용됐고, 대형기종 대응과 외부 3축 내장이 가능하다. 서보 전원 개별 제어 및 전원회생 표준(대형기종) 기능이 탑재됐고,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아시아 사양의 4종류 제어반까지 대응할 수 있다. 
한편 이 밖에도 빈피킹 핸들링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동사는 비전을 이용한 로봇 에어카키 어플리케이션으로 참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대구, 협동로봇 틈새시장 열려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협동로봇도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대구·경북은 협동로봇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 
협동로봇은 종래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상황으로, 고질적인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구·경북 지역의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도입이 시작된 대구는 2015년대비 2016년 2배가량의 증가세를 보여 시장 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는 오링 삽입 등 단순반복 작업이 많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 분야가 발달되어 있어 향후 이러한 분야를 협동로봇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ROBEX 2016에 참가해 유니버설로봇 시스템을 소개한 (주)에이치알티시스템(HRT SYSTEM)은 이러한 대구·경북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1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이어 2016년에도 유니버설로봇의 UR시리즈를 선보인 동사는 2015년대비 2배가량 증가된 판매량을 달성, 이 지역의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유니버설로봇과 더불어 주변 시스템까지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대구·경북 협동로봇 분야의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를 전시한 로보트로

한편 DAMEX 2016과 PARTS SHOW 2016에서도 협동로봇이 등장했다. (주)오토파워와 로보트로가 그 주인공으로, 특히 로보트로는 최근 (주)TPC메카트로닉스가 독점공급하게 된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를 소개해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전시 부스에 참여했던 (주)TPC메카트로닉스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라는 말로 이번 전시회에서의 성과를 전하기도 했다. 


(주)오토파워의 협동로봇 ‘OPTi’

수직다관절로봇 국산화의 최신동향 살펴보다
수직다관절로봇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있는 기업들도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을 찾았다. 특히 수직다관절로봇의 국산화를 실현한 제조사들 중 실질적으로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모두 대구·경북에 포진되어 있어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국산 수직다관절로봇의 기술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매출 5,000억 원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주)오토인더스트리가 로봇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설립한 (주)오토로봇은 ROBEX 2016을 통해 조만간 가반하중 20㎏ 모델을 시장에 공급할 것을 예고했다. 기존에 공급되던 가반하중 6㎏ 모델과 더불어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을 넓히겠다는 의미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세 자릿수의 판매량을 달성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라인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오는 2월까지 지속적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내부적인 검증을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20㎏ 모델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익THK(주)의 다관절로봇들

수직다관절로봇 개발에 성공한 또 다른 기업인 삼익THK(주)는 DAMEX 2016에 참여해 부품단위에서부터 로봇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대·경권 로봇산업을 발전시켜왔던 저력을 선보였다. 8세대 FPD 이송로봇에서부터 델타로봇, 스카라 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 폭 넓은 라인업을 자랑했던 동사는, 그중에서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수직다관절로봇을 대형 수조에 담아 방수성능을 증명하는 시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로봇업계가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수도권의 대형 산업전시회 대비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과 수요가 창출되는 사례가 많아 여전히 참가한 로봇 관련 업체들의 인기가 높다. 이는 타 지역대비 낮은 자동화 비율과, 지속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이 지역 제조업체들이 로봇 자동화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은 지속적으로 로봇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 
여기에 로봇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구시의 노력도 눈에 띈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 아울러 글로벌 로봇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야스카와전기의 한국지사 유치에 이어 오는 2017년 1월 말에는 국내 최대의 로봇제조사 현대로보틱스의 이전도 계획되어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로봇업체들은 이 지역 최대의 기계 및 자동화 전시회인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꾸준히 눈길을 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로봇도시 대구’를 찾는 로봇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