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리포트

對중국 제조업용 로봇 수출 활성화 과제(上)

중국은 '13년부터 세계 최대 제조업용 로봇 수요시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16년에는 세계 제조업용 로봇 수요시장의 1/3을 차지, 생산점유율도 세계 1위가 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FANUC, YASKAWA, KUKA, ABB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의 중국 현지화를 통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국 제조업용 로봇기업은 50개사가 넘는 상장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로 본지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백봉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 겸 로봇 성장사업단장) 단장의 ‘The Robotics Revolution, 對중국 제조업용 로봇 수출 활성화 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로봇 수요산업 동향, 중국정부의 정책, 글로벌 메이저 로봇기업과 중국 자본계 로봇기업에 처해있는 상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Ⅰ.  중국 제조업용 로봇시장 동향과 생태계

1. 중국 제조업용 로봇시장 동향
중국 제조업용 로봇 판매량은 '14년 全세계 판매량의의 1/4을 차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성장(전 세계 연평균 17% 증가)해온 것에 비추어볼 때 놀라운 성장 속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14년 기준 중국의 제조업용 로봇 가동대수는 189,400대로 일본(295,829대), 미국(219,434대)에 이어 3번째다. 로봇밀도 또한 세계 로봇시장 평균인 36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나마 자동차 산업 분야 로봇밀도는 17대에 불과하다.



중국의 형태별 제조업용 로봇 판매량은 다관절로봇, 직교좌표로봇, 스카라(SACARA, 수평다관절)로봇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모든 종류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교형, 스카라 로봇의 증가율이 매우 높다.
'14년 중국의 주요 적용산업별 제조업용 로봇 판매량은 자동차(21,106대), 전기·전자(16,726대), 금속(6,878대) 순으로 그동안 중국 제조업용 로봇시장의 급격한 시장 확대는 중국 자동차 분야가 견인하여 왔다. 중국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159,723대의 로봇을 판매했는데, 그중 66,088대(41.4%)가 자동차 분야이다. 이러한 자동차 분야 로봇 적용 확대는 중국이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되었고, 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였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자동차 산업용 로봇은 완성차 업체의 모국 시장과 납품 실적을 갖고 있는 외국계 로봇기업이 중국에도 납품하는 등 완성차 업체와 제조업용 로봇기업 간의 거래관계는 고정적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완성차 업체가 조달 로봇기업 등을 변경할 경우 생산라인의 품질검사 등에 많은 기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계 완성차 업계에 대한 판매 확대에도 성공하고 있다.  

일본, 유럽계 로봇기업의 높은 중국시장 점유율은 기술경쟁력, 풍부한 노하우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의 조기 진출도 주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유럽의 메이저 로봇 기업인 KUKA, ABB, YASKAWA, FANUC 등은 90년대에 이미 중국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현지 제조를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제조거점을 중국 현지에 설립하거나,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용 로봇의 적용산업별 비중 추이를 보면, 자동차 분야가 50%에서 37%로 감소한 가운데 전기·전자 분야가 13%에서 29%로 크게 증가했으며, 금속, 식음료·담배 분야의 비중도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산업분야에서 로봇판매의 대수와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이 분야에서 중국이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산업 특성상 노동집약적인 공정이 많아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 온 중국 노동자의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에 따라 해당 업종보다 활발하게 로봇 도입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음료·담배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전기·전자 산업 분야 이외의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에서도 인건비 급등의 영향으로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용 로봇 수입은 '13년 일본이 1위로 3억9,540만 달러, 56.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로 부터의 수입액은 '13년 3,464만 달러로 일본, 독일, 스웨덴에 이어 4위를 기록하였으나, 이는 일본 수출액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2. 중국 주요국의 로봇 기술력 비교
중국계 로봇기업은 상장사 50여 개를 포함하여 약 400여개의 로봇 제조기업이 있다고 하나, 실제 양산·판매가 이루어지는 업체는 중국 4대 로봇 제조사로 불리는 SIASUN, Effort Estun, GSK 등을 포함하여 몇 개사로 한정되어 있다. 그나마도 제품의 성능, 내구성 및 수명 등의 품질 이외에 AS 대응력 등이 일본, 유럽 등의 외국계 로봇 제조사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으며, 이점이 중국계 로봇 제조사의 시장점유율이 낮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용 로봇 완제품 생산비용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서보모터, 감속기, 제어부품 등 핵심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확보도 용이하지 않다. 



3. 중국 로봇기업 성장의 한계와 기회
기술력이 낮은 상태에서 핵심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계 로봇기업의 단기적 급성장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많은 중국계 대기업 등이 최근 로봇산업에 진출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과 로봇 활용 정책을 감안할 때,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해 低가격화를 실현할 경우 중국 로봇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4. 중국 로봇산업 생태계 
중국 제조업용 로봇의 생태계(공급사슬)는 상류(부품 공급업체), 중류(주요 제조업체), 하류(판매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완성품 생산비용의 약 60%를 차지하는 서보모터/드라이브, 감속기, 제어부품(컨트롤러)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서보모터는 일본브랜드(45%), 유럽 브랜드(30%), 한국·대만 브랜드(10%) 등이 95%를 차지하고 있고, 정밀감속기는 NABTESCO, Yaskawa, Harmonic Drive 등 일본 기업 3개사가 7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의 제조업용 로봇판매는 대리점(대형업체) 50~60%, 시스템통합업체(SI) 30~40%, 제조업체 직접 판매 10% 이하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스템통합업체가 로봇 판매의 핵심 채널 역할을 수행한다.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의 경우는 SI(System Integration) 서비스의 중요성으로 인해 주로 로봇 제조업의 자사 SI업체를 활용하고 있으나 기타 일반 제조업용은 독립계 SI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 SI업체는 수만 개에 이르는 기업이 전국에 흩어져 있으나 매출 1억 위안(약180억 원) 이상의 중국 SI업체는 전체의 14%에 불과하다고 조사 되었다.

* 출처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이슈브리프」 2015.12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對중국 제조업용 로봇 수출 활성화 과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