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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봇산업진흥센터] 로봇산업 육성 통해 로봇기업과 소비자의 벽을 부수다

로봇산업 육성 통해 로봇기업과 소비자의 벽을 부수다 

로봇人 을 위한 곳,
대구시 ‘로봇산업진흥센터’

 

2008년 12월 대구광역시에서는 ‘로봇산업진흥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은 로봇산업 육성이란 타이틀 아래 로봇시장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어 로봇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을 위한 곳이 아닌, 한국의 로봇산업을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본 센터에서는 산학협력분야에 많은 경험을 축적한 경북대학교 이충원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했으며, 이충원 센터장은 로봇기업과 소비자의 요구, 학교와 기업 간의 역할 등을 적절한 조율로써 이끌어나갈 것을 밝혔다. 이에 본지에서는 로봇산업진흥센터의 이충원 센터장을 찾아가 그들의 구체적인 사업방향 및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자은 기자(press2@engnews.co.kr)

 

 


 

대구시에 생긴 ‘로봇산업진흥센터’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로봇산업진흥센터는 센터명 그대로 ‘로봇산업육성’이란 타이틀 아래, 작년 12월에 개소했습니다.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3년의 사업기간을 계획 중이며, 박사급 1명, 석사급 2명, 행정원 1명으로 총 4명의 전담인력과 기계, 전기전자, 컴퓨터, 재료공학, 경영 등 교수 60명의 겸임인력이 동원됩니다. 또한 센터는 운영위원회를 비롯하여 기획정책, 개발지원, 평가인증, 보급확산, 경영지원이란 5개 팀으로 조직되어, 각각 맡은 바 역할을 분담하여 센터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봇산업진흥센터는 로봇기술연구기관이 아닌 로봇산업육성기관이기에, 센터 안에 장비를 마련하지는 않았으나 필요 시 경북대학교 산합협력중심대학사업단의 고가장비풀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5개 팀의 역할은 각각 무엇인지요.

먼저 ‘기획정책팀’은 로봇산업 육성에 바탕이 될 정책수립, 조사·통계, 국제협력, 로봇윤리헌장 실현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초반에 가장 활발한 활동이 요구되는 팀이며, ‘개발지원팀’은 로봇 제조·엔지니어링·디자인과 실용화기술을 지원하고 로봇기술조사 연구 및 D/B 구축 및 분석을 합니다.

그리고 ‘평가인증팀’은 나중을 고려한 팀으로 로봇에 따른 개인적인 안전문제 및 인증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마련했고, 성능시험 평가인증, 로봇인력양성인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급확산팀’은 로봇시장의 검증, 유통·시험보급 지원, 출판·전시·홍보를, ‘경영지원팀’은 로봇산업 촉진과 관련된 예산, 지출, 인사, 총무를 맡아 진행합니다.

 

대구시에서는 아직 로봇사업이 활발하지 않은데, 로봇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로봇센터는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에서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사업의 일환이기도하나, 메카트로닉스 산업이 발달된 지역적 배경이 있어 자연스럽게 로봇산업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대구라고 하면 흔히 섬유산업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섬유산업에는 메카트로닉스 산업이란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직교좌표용 등의 로봇 개념이 이미 메카트로닉스산업에 함축되어 있기에 대구광역시에서의 로봇기술은 생소한 분야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미 오래전부터 자연스럽게 대구의 산업은 로봇산업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발판이 준비되어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지역로봇산업 발전과 2008년 9월에 시행된 ‘지능형로봇개발 및 보급촉진법’에 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역유치를 위한 활동등을 수행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재고에 기여하고자 함입니다.

 

로봇산업진흥센터에서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3년간의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센터를 이루는 5개 팀의 업무활동이 곧 사업내용의 요약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국내로봇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둘째, 로봇산업 동향조사, 자료 축적 및 출판 그리고 홍보활동을 전개합니다. 셋째, 로봇산업현장에 적용할 윤리헌장의 홍보 관리와 세계 로봇과 관련한 법률, 로봇윤리를 제공하며, 넷째, 로봇시장 창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기획합니다. 다섯째, 국내외 로봇관련 기관과의 협조,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여섯째, 로봇전문대학원 인력양성프로그램을 지원해 로봇제조 기업에 연계기술, 애로기술로서 도움을 줄 것입니다.

즉,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로봇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시범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의욕 고취를 위한 전반적인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센터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면.

2003년도부터 3년간 산학협력에 관한 일을 담당했으며, 2006년도에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간의 역할을 조율하는 과정을 경험했고, 이는 곧 로봇의 광범위한 응용, 적용분야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례로 경북대학교에 있는 연구실을 기업에 오픈하여 활발한 연구 및 실험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기업입장에서 기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와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멘토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지자체와의 관계, 중앙정부와의 관계, 연구기관과의 관계, 이와 관련된 기관과의 클러스터 구축 등을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로봇산업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눈이 되어 로봇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장들을 이끌고자 합니다.

 

경남거점로봇센터,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 등 다른 로봇센터, 기관과 대구의 로봇산업진흥센터 비교 시, 본 센터만의 차이점 및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경남거점로봇센터는 산업용 로봇에 초점을 맞춰 산업용 로봇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산업용 로봇 개발지원 장비 구축 등에 주력하며,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는 로봇연구에 기반을 두어 인력 양성, 기업 집적화 공간 및 고가의 공동장비 등을 갖추고 로봇산업 촉진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본 센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로봇산업을 육성’시켜 ‘연구를 통한 개발, 그리고 수익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름다리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로봇이란 개념, 의미 범주를 좀 더 넓게 인식시켜, 로봇에 대한 이해를 돕는 홍보 역할도 합니다. 즉, 기업의 입장과 소비자 입장, 양측 간의 요구를 파악하여 이를 통해 로봇시장을 지금보다 현실화시키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로봇과 사람의 상호작용 등에 관한 시험, 인증에 대한 지원 등을 수행하고, 기술관련 외에 로봇 디자인, 로봇기업의 경영·역량 강화에 관해 자문을 해 줄 계획입니다.

 

센터가 경북대학교 안에 위치해 외부로 알리는데 한계가 있을듯한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구·경북지역의 거점이라면 경북대학교(이하 경북대)를 꼽을 수 있으며, 동시에 경북대하면 IT를 떠올립니다. 이에 경북대 안에 위치해 있어 센터 홍보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센터가 대구시 안에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로봇산업을 촉진시켜 로봇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데 뜻이 있는 이들을 위한 곳이 바로 ‘로봇산업진흥센터’입니다. 따라서 로봇산업에 관심 있는 관계자라면 누구든지 함께 모여 생각하고 일하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로봇관련 간담회,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로봇산업진흥센터의 홍보는 자연스레 유도될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로봇에 관해 가장 좋은 정보를 쏟아내는 곳으로 거듭난다면 이것 역시 홍보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창원은 제조, 부천은 엔터테인먼트, 대전은 서비스 등 각 지역마다 주력하는 로봇의 특징이 있는데, 대구로봇의 키워드가 있다면.

사회안전방재, 국방, 의료, 지능형 제조지원 서비스 로봇 등의 키워드를 선정한 상태이며, ‘전문서비스 로봇’ 개발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분야와 보유하고 있는 기술 산업의 연관성과 이를 통한 현실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국내·외 시장의 흐름을 참고해 최종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대구에서 뚜렷한 로봇사업을 통한 성과나 로봇기업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으나, 대구의 기술 산업은 메카트로닉스와 자동차 산업이 이전부터 발달되어 이를 어떻게 융합시켜 적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센싱기능, 판단기능, 움직이기 위한 액추에이터, 이에 들어가는 각각의 요소들은 거의 비슷하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어떻게 쓰이고 무엇에 의해 달라지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관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기에, 앞으로 대구시의 ‘로봇산업진흥센터’의 행보를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대구·경북 광역로봇산업육성전략’ 수립을 통해 로봇산업 기반구축, 로봇보급 및 확산사업, 실용로봇 선도 사업 등의 투자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가장 먼저 또는 가장 중요하게 시행될 사업은 무엇입니까.

로봇보급, 로봇확산사업을 위한 시범사업의 개발과 정책 수립이 가장 먼저 시행될 사업이며, 각 지자체의 육성분야와 전국의 로봇산업 연계전략 또한 수립해야 할 사업대상입니다.

 

로봇산업에 있어 대구시 로봇산업진흥센터 목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로봇시장은 미비하나 로봇산업의 미래는 무궁무진합니다. 시장을 넓히려면 로봇산업이 활발해야 하고, 이에 따른 로봇기업을 육성시켜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센터가 설립되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구시에 로봇센터가 생겼지만 이는 대구·경북지역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며, 한국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곳입니다. 따라서 대구시를 위함이 아닌 한국로봇산업을 위한 ‘로봇산업진흥센터’로서 각인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