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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고 싶고, 쓰고 싶고, 또 다시 구매하고 싶은 「ABB 로봇」 이미지 구축할 것!

사고 싶고, 쓰고 싶고,  

또 다시 구매하고 싶은

「ABB 로봇」 이미지 구축할 것! 

 

그동안 (주)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를 이끌어왔던 박종식 부사장이 2008년 12월 임기를 마쳤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미 지난 9월부터 신임 오수환 부사장이 ABB로 출근하며 직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그리고 2009년의 새해를 여는 것과 동시에 본격적인 新 운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그의 경력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더 활기차게 움직이는 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의 움직임을 기대하라’는 오수환 부사장을 찾아가 새로운 변화를 읽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주)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의 새로운 수장이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로봇업계에서는 낯선 느낌인데, 본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로봇업계에서의 낯선 느낌은 당연할 것입니다. 제가 전문로봇 분야로는 처음이기 때문인데, 이전에는 전기, 선박산업 분야 관련업종에 종사했었습니다. 국내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의 기업 지사장 및 현지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았고, 이 모든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아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주)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의 새로운 수장으로 오기까지의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잠깐 언급했듯이 외부영입의 경우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일반적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주)ABB 코리아도 지금까지 로봇사업본부를 이끌어주신 박종식 부사장님이 정년을 맞이하며, 비워질 자리를 채울 가장 적합한 이들을 찾았고, 그 인사정책에 따라 제가 사업방향에 잘 맞는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회사를 경영했던 경력과 함께 세일즈에 강하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부를 이끌게 되지만, 이미 사무실로 출근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동안 어떤 준비를 했는지요.

지난 9월 1일부터 출근했습니다. 로봇산업으로는 처음이기 때문에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회사에서 배려해주었습니다. 그동안 로봇산업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현장에도 나가고, 고객 및 파트너들을 만나며 감을 잡았고, 무엇보다 함께 손발을 맞출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좋았습니다.

또한 박종식 전 부사장님과의 업무 인수인계 역시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로봇분야로는 처음이기에 많이 떨릴 듯한데, 어떻습니까.

로봇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산업이 자동차인데, 이전에 몸담았던 곳의 고객들도 자동차 기업이 많아 간접적으로 로봇의 운용모습은 친숙하게 봐왔습니다. 다만 실제 로봇을 운용한다든지 판매해본 경험이 없어 잘 모르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그로 인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 멤버들의 기술력이 뛰어나 다른 어떤 로봇기업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ABB 로봇의 품질과 서비스 등은 그분들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이며, 저는 정책과 전략을 개발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리며 시장 및 동향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 될 것입니다.

이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영업에 관한한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들과 대동소이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점이라고 인식되는 부분이 있다면 빨리 장점으로 바꾸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이고, 또 앞으로도 할 일이라고 봅니다.

로봇사업본부의 수장이 바뀌면 기존 시스템에서의 변화가 있을 텐데, 어떤 부분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사업부 내부적으로는 그다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종식 전 부사장님께서 조직을 훌륭하게 잘 가꿔왔고, 그 조직들 역시 훌륭한 직원들 중심으로 매우 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조금 미비한 부분들을 찾아 가다듬고 나간다면 좀 더 나은 조직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선 직원들에 대한 격려가 최선일 것으로 보는데, 영업이나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생기는 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고 상의하며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부사장이 아니라 새로운 동료 영업사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전 영업적인 경력이 영향을 미쳤다면, (주)ABB 코리아가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그랬었지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ABB의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는 그렇게 가기 위한 밑바탕으로 큰 힘을 발휘한다고 자신합니다.


(주)ABB 코리아 로봇사업본부의 장/단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먼저 단점이라 하면 ABB 로봇이 타 메이커의 로봇보다 고가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가격을 로봇단품만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는 무형으로 공급되는 품질과 서비스, 고객만족 등의 부분에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주고 있어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점이라 하면 선진화되어 있는 경영기법과 잘 정비된 조직, 고객만족을 위하는 마음 등을 꼽을 수 있겠는데, 글로벌한 ABB 그룹 자체는 어떤 분야에서든 항상 1~2위를 다투고 있고, 매출 자체도 40조 가까이에 이릅니다. 그러다보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고객만족’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짧은 기간동안 많이 배우기도 했고, 앞으로 배울 부분도 많아 기대가 큽니다.

 

개인적으로 우선시 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며, 경영스타일은 어떠한지요.

로봇사업본부의 수장이라는 자리에 있기에 무엇보다 ‘리더십’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ABB 로봇사업본부의 멤버들은 충분히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성에 힘쓸 것입니다. 이것이 리더십의 가장 큰, 첫 번째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위한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대화와 스킨십 등의 부가적인 활동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근무했던 곳에서도 이 같은 방법으로 좋은 결과들을 가져왔고, 직원들의 마음을 열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쓰고자 합니다.

 

어떤 로봇산업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합니까.

사실 우리는 최소단위로 가격경쟁을 하는 치열한 환경 속에서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쪽은 이미 레드오션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그런 산업분야는 지양하고, ABB만 할 수 있고, ABB 로봇이 꼭 필요한 산업들을 돌아볼 텐데, 파운드리, 프레스, 디버링 쪽의 기초로봇이 그 대상일 것입니다. 이 분야는 아직까지도 많은 시장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2009년에는 전자산업을 위한 소형모델도 선보인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지금까지는 자동차산업 분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기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캐쉬카우(Cash Cow)를 만들기 위해 일반산업 분야로도 활발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그룹에서도 제품개발 포커스를 이쪽으로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합니다. 2009년은 자동차산업 50%, 일반산업 50%로 밸런스를 맞추려고 합니다.

ABB가 확실히 선두를 지키는 부분은 더욱 확실히 하고, 약한 부분은 강하게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매년 이 같은 방법으로 매출신장 및 성공을 해왔기에 자신있습니다.

 

ABB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하는 로봇기업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플리케이션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에서의 로봇기업이라면 모두가 경쟁업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들 모두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술이 있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들과 함께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하고, ABB는 항상 최선의 노력과 경쟁을 통해 이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9년 역시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려운 이 시기에 시작하게 되어 부담이 클 듯합니다. 어떻게 이겨낼 계획인지요.

건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 부분들이 자극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고객들은 매우 활동적인 영업활동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ABB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있어서 걸림돌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제 도움이 필요한 현장이라면 직접 나가 진두지휘할 생각으로, 우리 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을 방문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자 합니다. 2009년은 활기차고 힘찬 ABB 로봇사업본부의 행보를 확인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새로운 수장 하에 변화될 로봇사업본부의 목표 및 사업방향은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매출을 좀 더 신장시키는 것이 목표고, 시장점유율도 넓혀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개발해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이는 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신임 부사장님의 임기를 후에 평가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지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일을 많이 만들어갈 것입니다. 사내적으로는 함께 근무할 때 행복했고,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자로서 친구처럼, 동료처럼, 형님처럼 기억되며 좋은 시간 속에서 직장생활 했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또한 사외적으로는 ABB가 로봇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사고 싶고, 쓰고 싶고, 또 다시 구매하고 싶은 그런 ABB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멋진 모습을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