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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뉴스

무인항공기 드론, 배달 서비스 나선다

군사용 무인항공기술로 탄생한 드론이 최근 미국에서 민간 분야로의 확장을 시도 중이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등이 드론을 통한 무인 배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봇계에서는 드론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떠한 영항을 미치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층 넓어진 활용 범위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드론. 이러한 드론의 활약은 향후 로봇산업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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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Drone)은 무인항공기의 다른 말로, 기체에는 사람이 타지 않고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국제무인기협회(AUVSI)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의 드론산업이 1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82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규모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군사용 공격기 및 정찰기로 사용되던 드론은 현재 자연재해를 비롯해 농업, 인명구조, 지형도 작성, 물건 배달에 이르기까지 민간부문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항공우주국(NASA)이 드론을 통해 허리케인을 감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과학기술대학은 홍수를 예측하는데 드론을 사용하기도 한다. 스위스에서는 지형을 조사하고 3D 지형도를 제작한 사례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가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드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을 파악해 이를 보호하고 구조하는 활동을 진행했으며, 국제무인기협회는 드론을 이용해 씨를 뿌리고 농약을 살포하는 농업의 기계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달서비스와 드론의 만남
배달서비스 분야에서 드론의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 유명 피자업체 도미노피자가 드론을 이용해 6㎞가 넘는 거리를 10분 만에 주파한 피자 배달 시험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처럼 무인 헬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해 주문받은 상품을 30분 내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회장은 CBS를 통해 드론을 이용한 30분 배송시스템인 ‘프라임에어’ 프로젝트를 공개했는데, 이는 무인항공기로 최대 2.3㎏의 물품을 16㎞까지 운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측은 이 시스템을 2015년까지 도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함께 전했다.

 

물류의 새로운 시대 열어간다
구글 역시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기 택배 서비스인 드론의 대항마로 무인운전 자동차와 로봇기술을 결합해 자동화 택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로봇을 생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포장 배송을 포함한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 사업의 책임자로 로봇 엔지니어 출신인 엔디 루빈을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최근 로봇기술 업체를 다수 인수하고 관련 기술진을 대폭 확충하는 등 자체 로봇 생산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종합물류회사인 독일 DHL도 패킷콥터(Paketkopter)라는 이름을 가진 드론을 이용해 50m 상공에서 1㎞ 떨어진 지점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패킷콥터는 네 개의 프로펠러를 갖추고 있으며 3㎏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본에서 이뤄진 시험비행에서 패킷콥터는 의약품이 담긴 소포 상자를 싣고 라인강을 건너 착륙장소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비행거리는 총 0.6마일, 비행시간은 2분을 기록했다. DHL의 이번 실험은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상품서비스를 공개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DHL 측은 이와 관련해 실험이 단순히 연구 목적으로 이뤄진 것일 뿐, 당장 드론을 실제 배송에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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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과 사생활 침해의 문제 해결해야…
전문가들은 드론의 이러한 상용화 움직임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배송용 드론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운행 중인 항공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체모를 드론이 항공기 착륙에 방해를 일으켜 수많은 탑승객이 안전에 위협을 받는 소동이 일어났던 적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직 미국연방항공국에서는 상업적 목적의 드론 운행을 불허하고 있는데, 이 로드맵에 따르면 개인이 무인항공기를 소유할 수는 있으나 고도가 122m까지로 제한되며 영업용 공항으로부터 3마일 내에서만 작동해야한다. 연방항공국에서는 2015년까지 로드맵을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으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적어도 2020년까지는 아마존의 드론 이용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듯 아직까지는 사실상 드론을 상용화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점이 나타나고 있기에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 관해서 기업들은 기술적인 증명보다 먼저 안전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생활 침해 또한 드론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인 조종기인 드론을 통해 물품을 배송하는 아이디어가 확산되면서 물건의 분실 및 도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졌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카메라 장착이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는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여론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배송용 드론에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장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이 배송용과 개인용 드론을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상업 목적의 드론을 허용할 경우 사생활 침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생활 침해 문제 때문에 이미 미국 내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드론의 미국 내 운항을 강행할 경우 자신의 집이나 농장 상공 위에 드론이 나타났을 때 무기를 이용해 격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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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무인항공기 드론, 배달 서비스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