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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2015 로봇산업을 이끌 세계 경제 전망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어느 덧 마지막 달을 맞이했다. 2014년은 전 산업에 걸쳐 휘몰아쳤던 글로벌 경제 침체로 로봇을 비롯한 전 산업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기도 했던 한 해였다. 이처럼 명과 암이 공존하는 한 해였기에 업계에서는 2015년 역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문에서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2015년 국내·외 경제 전망을 살펴봄으로써 로봇산업의 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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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위축되었던 세계 경제가 하반기 들어서는 완만하게나마 회복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세계경제는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먼저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에서 내년에도 3.4%로 소폭 높아지는 데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 역시 이미 회복국면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상승 속도는 과거 회복기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느리다. 향후에도 회복기조 자체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들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빠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9%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상수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6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세계 경제 전망


선진국이 주도하는 회복 기조 지속
2013년 초부터 회복 기조를 보였던 세계경제는 올해 들어 상승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다. 연초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미국의 생산 차질이 컸고 중국도 경제의 하향기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2분기 중 일본에서는 소비세 인상 충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면서 유로존의 회복세도 꺾인 바 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완만하지만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이 다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중국도 안정적인 성장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세계경제의 회복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의 향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계부채 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대출이 늘고 기업수익성 및 주가도 높아지면서 소비와 투자를 늘릴 여지가 크다. 장기적인 성장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대응에서 성장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겨가는 모습이다. 출구전략의 시기를 다소 늦추거나 금융완화 기조를 강화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정책 부문에서도 미국, 유로존 등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면서 긴축정책의 강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교역 부진 이어지며 개도국 성장은 정체
세계경기는 선진국이 주도하는 경기회복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 같은 4%대 성장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00년대 중반 고성장기에는 선진국 내구재 수요의 빠른 증가와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도국의 장치산업 투자가 세계적 초호황을 이끌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선진국 소비가 내구재 등 제조업 제품보다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데다 고용확대를 위해 자국 내 제조업 생산을 강조하면서 세계교역의 회복은 상당히 미미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대 위기 이전까지 평균 11.7% 증가했던 세계교역은 금융위기 이후 2.6% 증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세계교역 둔화는 선진국보다는 교역비중이 높은 개도국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경제가 완만한 하향추세를 지속하는 점도 중국과의 교역비중이 높은 개도국이나 원자재 생산국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성장세는 1.8%에서 내년에 2.2%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도국은 올해와 내년 4% 중반 수준의 성장에 머물면서 양 지역 간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세계경기를 견인하는 미국
미국경기는 내년에도 세계경기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손꼽힌다.
먼저 미국경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민간부문의 수요여력이 커진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계는 고용이 꾸준히 호전되고 임금상승률도 높아진데 비해 물가는 안정된 수준을 유지되고 있어 실질소득이 확대됐다. 기업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투자여력이 늘어나는 상황이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설비투자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단, 이러한 변화들은 급격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가계가 부채상환을 위해 소비를 줄이는 단계는 벗어났지만 가계저축률이 높아지고 내구재 수요도 크게 늘어나지 않는 등 소비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 역시 투자를 늘리고는 있지만 수익이 늘어난 것에 비해 투자의 확대 속도는 빠르지 않다.
미국이나 세계경제의 장기 성장활력에 대한 확신이 높지 않아 기업들이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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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기는 여전히 세계경기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유로존, 미진한 회복에 머물 듯
유로존 경제는 올 2분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기상승 활력이 상당히 미약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러시아와의 갈등이 다소 진정된 데다 통화완화 정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2015년에는 플러스 성장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경기 회복 및 유로화 가치 약세로 대미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진한 회복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인구 고령화, 금융중개기능 저하에 따른 기업의 투자부진 등 구조적인 요인이 상존해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위원회는 대규모 실업에 따른 노동력 손실과 투자저하로 유로존의 잠재성장률이 0.4%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리스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러시아 국민의 강경대응 지지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통제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유로존과 러시아 간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러시아 수출이 둔화되고 에너지공급이 차질을 빚는 한편 경제 심리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 유로존은 올해 0.7% 수준에서 내년에도 1% 내외의 낮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 디플레이션 벗어나며 성장세 유지
일본은 소비세 인상 충격으로 성장률이 연율 기준 -7.1%로 크게 떨어졌지만 경기회복 기조 자체가 꺾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소매판매가 다시 살아나고 수출도 호전되고 있어 일본 경기는 회복궤도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1%대 후반의 물가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호전되면서 수요위축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향후 일본경기 회복의 핵심 키워드는 투자이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법인세 인하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으로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익성 제고에 주력했던 일본기업들은 장기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한 투자에 점차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 감소, 과도한 국가부채 부담 등은 빠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이미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국가부채 리스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수요심리를 제한할 것이다. 일본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 초반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성장률 7%대 초반으로 안착
중국은 당분간 성장률의 완만한 하향조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은 다소 호전될 것이지만 그동안 경기를 이끌어왔던 투자는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최근 소비주도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계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도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지난해부터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기업 투자 둔화를 우려한 주요 지방정부들이 올해 임금인상률 표준을 전년대비 하향 조정하면서 가계소득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성장의 완만한 하향추세를 새로운 균형이라고 판단하면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단행해 나가고 있다.
대규모 부양으로 성장세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상시적인 미니부양책을 통해 7%대 성장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며, 전체 경제성장률은 올해 7.4%에서 내년 7.2%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국내 경제 전망


국내 경제 성장활력 다소 높아질 전망
우리 경제는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상승 속도가 매우 느리다. 수출의 회복이 미미한 가운데 투자, 소비 등 내수활력도 별로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출이 안되고 기업수익성이 낮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고,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가계도 경기상승을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국내경기의 회복기조 자체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제가 호전되면서 우리 수출도 증가세가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부문도 극심한 부진에서는 다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축소, 정부의 완화적인 경제정책 등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요위축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강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완화와 재정확장 정책이 결합되면서 성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배당소득 증대 등 자산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 건설투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들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본격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가치의 절상기조도 이어지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기부양책과 자산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고령층의 노후불안과 높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을 주도할 정도로 내수확대가 빠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체적인 경제성장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9%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중국과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면서 중기적으로도 우리 경제가 4%대 성장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비투자 둔화될 전망
2012년 이후 유럽 재정위기와 출구전략 등 리스크 요인으로 미루어 두었던 투자가 재개되면서 2014년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은 7.5%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경기의 회복기조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계수주, 자본재 수입 등 설비투자 선행 지표들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 공급과잉 우려가 남아 있는 자본집약적 산업부문의 투자는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규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던 장치산업 부문에서는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향후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계속 줄어들어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에 투자하고자 하는 유인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설비투자 증가세는 올해 6%에서 내년 4% 내외로 낮아질 전망이다.


수출회복,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
세계경기의 회복기조에도 불구하고 세계교역이 정체수준에 머물면서 우리 수출활력도 좀처럼 높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은 1% 내외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도 교역보다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원화가치가 대부분 통화에 비해 절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수출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투자여력을 떨어뜨려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도 우려된다. 더욱이 엔화약세 지속으로 일본기업들이 점차 가격경쟁 및 생산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우리 수출의 위협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가공무역 감소, 부품 소재 및 중화학 공업의 자국 조달 비중 확대로 우리 최대 수출지역인 대중 수출도 당분간 부진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수출증가율이 다소 높아질 여지가 있다. 속도는 더디지만 경기의 상승기조가 지속되면서 선진국 가계는 점차 내구재 소비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미국과 유로존의 내구재 수요가 반등하면서 자동차, 전기전자 등 주요 내구재 부문의 교역이 반등한 바 있다. 내구재 부문이 세계교역을 주도하던 2000년대 중반 상황이 재현되기는 어렵겠지만 심한 위축에서는 다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선진국 수요개선으로 스마트폰, 가전 등 전기전자 완제품 부문의 수출이 다소 회복될 여지가 있다. 중국의 부품조달 능력 확대로 반도체 및 전자 부품 수출은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조선, 철강 등 장치산업은 과잉공급 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선진국 수요도 늘면서 급격한 하락 추세가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813억달러에서 내년에도 610억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안정, 건설수지 흑자, 해외 투자 수익 증대 등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야기해 온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절상과 내수회복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서비스수지 적자도 커지겠지만 원자재 의존도가 높고 수출용 수입의 비중이 큰 우리 무역구조로 인해 흑자 축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 LG 경제연구원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2015 로봇산업을 이끌 세계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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