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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2015 주요 산업전망


국내 경제의 성장활력이 높아질 전망임에 따라 각 산업 현장의 기대치도 높아졌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주력산업의 경우 전반적인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로봇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산업들의 회복세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들 산업의 현황과 악화전망의 요인들을 분석해 2015년 로봇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별 전망 자료를 준비했다.


-전자 산업


스마트폰.png

LG전자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이을 전략품목 부재
전자 산업은 스마트폰 시장성장률이 2014년 36%에서 내년에는 17%로 크게 둔화될 전망인 가운데, 스마트폰 이후 성장을 주도할 전략품목이 없다는 것이 업황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LED, UHD, 태블릿 PC 등 주요 제품에서는 가격경쟁력과 개선된 품질을 갖춘 중국 제품의 맹추격으로 한동안 힘든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스마트폰을 대체할 대세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전자산업은 일시적인 공백기가 우려된다. 2008년에서 2010년은 우호적 환율을 기반으로 한 일류화 시기로 휴대폰과 TV 등 주요 세트에서 한국은 글로벌 선두로 도약했다. 이에 더해진 엔화 강세는 일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스마트 모바일 혁명이 전자산업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UX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됐으며, 태블릿 PC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단말기로 급부상하며 터치스크린 패널, 모바일 반도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조기 범용화 진행은 국내 IT산업을 이끌어온 동력이 소진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전장부품,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 등이 가능성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들이 새로운 성장을 이끌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성장통이 국내 IT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도 불가피해 보인다.


스마트 기기의 소비 트렌드 변화 전망
2015년 대표적인 변화로는 스마트 모바일 단말기에 집중됐던 소비자 지출이 합리적으로 재배분되는 과정이 예상된다. PC는 2014년 2분기에는 출하량의 감소가 8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Window XP 지원 종료를 계기로 기업들의 교체 수요 회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개인 태블릿 PC의 수요도 다시 노트북 수요로 전환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DDR 모멘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DDR DRAM 침투율은 출하량 기준으로 2014년 2%에서 2015년 16%, 2016년 33%로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세트별 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수요의 둔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4년 13억 1,300만 대에서 2015년 15억 3,500만 대로 성장이 둔화됐으며, 2012년에 66%를 차지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 역시 2013년 52%, 2014년 40%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선진 시장의 보급률의 보급률이 이미 한계치에 이른데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측면의 차별화가 점차 희석되고 있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 트렌드에 주목
스마트폰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TV 시장은 2012년 6.4%, 2013년 3.3%, 2014년 0.6%로 하향세를 보였으나 2015년에는 2.3%의 소폭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과 교체 사이클 도래, 모바일 단말기 수요 집중현상 완화로 소비 예산이 TV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슈로 떠오른 UHD는 2015년을 정점으로 주류적 트렌드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태블릿 PC는 성장률이 2012년 125%, 2013년 56% 2014년 11%로 급속히 둔화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를 기점으로 역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ED 조명 시장은 전자분야에서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 중 하나이다. 2014년 256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343억 달러로 큰 성장폭이 나타날 전망이다. 필립스는 2016년까지 연평균 34% 성장으로 조명시장의 45~50% 점유율을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LED 조명 시장은 각국 정부가 백열전구의 퇴출정책 및 LED 조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에 따라 가정용 백열전구의 대체 수요는 물론, 산업용과 상업용으로의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 자동차 산업


자동차.png



자동차 산업, 세계시장에 주목하라!
자동차 산업은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부진과 주요 업체 간 경쟁심화,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일본의 공격적 프로모션 등 넘어야할 산이 산재해 있다.
2015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014년 대비 4% 증가한 8,692만 대로 예상되며, 지역별로는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유럽의 성장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인 가운데, 중국과 인도는 각각 9, 11%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역성장이 2015년에도 이어질 것이지만 브라질과 기타 국가들은 완만한 경제 개선세로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2015년 현대차 그룹의 공장출하 판매는 현대차 3.1%, 기아차 5.3% 증가가 예측된다. 질적성장 집중전략으로 해외 성장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합산 4% 성장한 825.5만 대로 추산했다.


기회의 땅, 중국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중국 시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의 핵심은 중국이며, 오로지 중국만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 외에는 인도, 아세안, 동유럽, 남아프리카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중 아세안과 아프리카는 일본 기업의 선점이 이미 이루어진 시장이다.
이에 따라 일류기업들은 중국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고른 생산확보를 위해 2018년까지 신흥국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철강 산업


전방 산업의 회복 지연이 걸림돌
철강 산업은 2015년 철강 소비증가율 전망치가 하향 조절된 가운데 국내 전방 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4월 전망에서 2015년 철강 소비증가율이 3.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2%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은 철강 수요의 증가가 둔화되며, 신흥국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철강재 수요의 변수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경제구조의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원화 가격 약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철광석의 가격은 10~15%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철강경기의 부진, 광산업체의 공급증가, 원자재 약세로 인해 중국 수입 철광석의 현물 가격이 2009년 이후 최저로 하락했으며, 광산의 생산원가를 고려한 철광석 가격 저점이 톤당 60달러 중반, 고점은 톤당 85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변동은 있을지 몰라도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영향 클 듯
특히 2015년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면서 발전·화학·철강 산업 등도 이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출량 할당업체는 철강업체 39개, 금속업체 24개가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철강 산업 정책이 생산량 규제에서 환경규제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14년 1~9월 중국 철강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으며, 중국 내수 철강 수요 증가세 둔화 및 중국 정부의 철강재 수출에 대한 우호적 세금감면 정책 등으로 이러한 증가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조선 산업


발주량 감소와 엔저현상으로 인한 이중고 전망
조선 산업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상선 발주량이 전년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엔저로 일본의 가격경쟁력마저 높아지고 있어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2015년 대형 조선 3사의 수주는 338억 달러에서 385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며, 상선은 전년대비 -2%의 증가율, 해양플랜트는 42%의 증가율이 점쳐진다. 발주량 증가가 예상되는 선종은 LNG선, FLNG, 해양생산설비, 컨테이너선 등이 있지만 시추선의 의미 있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선 3사의 매출 수준인 4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반 범용 상선인 유조선, PC선, 벌크선, LPG선은 2014년 발주량 대비 감소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선가는 2014년 6월말 하락세로 돌아선 흐름이 2015년까지 횡보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치열해진 경쟁, 회복은 언제쯤?
조선업이 이처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 데에는 해양 침체, 실적 약세, 환율 환경변화 등에 따른 경쟁심화가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이에 관해서는 범용상선에서 엔화 약세를 앞세운 일본과 경험 축적을 통한 중국의 활약에 주목해야한다. 2014년 수주 기근은 세계 경기 침체보다는 Oil Major 투자 감소에 의한 해양플랜트 발주 급감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는데, 회복되는 시점 역시 경기가 아닌 Oil Major의 Capex 회복 시점에 대한 전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자료 : 전국경제인연합회 ‘2015년 경제·산업 전망’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2015 주요 산업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