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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SEMICON China 2013 참관기

SEMICON China 2013 참관기
중국시장 선점 노력의 결실 거두는 한국 로봇 메이커들

 

지난 3월 19~21일에 걸쳐 중국 상하이의 Shanghai New Int'l Expo Center(SNIEC)에서 『Semicon China』 전시회가 열렸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Solar Cell, PV 산업분야의 ‘Solarcon China’와 ‘FPD China’, 그리고 LED 및 Laser 뿐만 아니라 올해는 전자조립장비 관련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어 3일간의 일정으로 10개 이상의 Hall을 둘러봐야 하는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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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고공성장 기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 가장 뜨겁게 달아올라 사실상 중국만이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2년 만에 찾은 Semicon China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유래가 찾아보기 어렵게 가장 많은 한국의 반도체 소재 및 장비 관련사들이 참가했고, 상대적으로 일본 및 독일의 관련사와 방문객은 적었다는 점이다. 중국내 반도체 Fab 종사자 및 장비 관계자, LED, LCD, 스마트폰 분야의 참관객들이 특히 전시 첫째, 둘째 날에 끝없이 줄을 서서 밀려들어 왔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인 산업구조 고도화의 기반과 기초가 되는 반도체 유관 산업의 육성과 비약적 발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중국소득 상위 5%인 6,500만명은 우리나라 소득수준을 넘어 섰으며, 중국만이 휴대폰 가입자 10억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IT, S/W 및 서비스 산업의 다양화 및 팽창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 향후 5년 내 신에너지산업/전기자동차/신소재산업/차세대 IT/환경보호산업/바이오산업/첨단장비산업의 7대 첨단산업분야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연구와 투자를 집중하여 굴뚝산업에서 그린, 녹색산업으로 경제구조를 바꾸고 고도화하겠다는 12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이들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산업의 쌀이라는 반도체 산업은 고공성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7대 산업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집중하는 분야와 겹쳐 중국과의 힘겨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이들 산업분야에 필요한 소재와 중간재, 장비, 운영 노하우 등은 중국에서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주 치밀하고 구체적인 전략 없이는, 특히 7대 산업분야는 자본과 기술, 인력 그리고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무장한 골리앗과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의존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전에는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이 East, North Hall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간 West Section도 완공하여 전시장 부지에 삼각형 구조의 전시 공간, 건물이 완성되었고, 주변에 호텔들이 새로이 오픈함으로써 일부 서비스 부대시설만 갖추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and Exhibition) 산업의 중심 및 블랙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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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및 LED 한국 및 중국 장비업체 참가 두드러져
Semicon China보다 한 달여 앞서 열린 Semicon Korea는 참가 부스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행사로 여겨졌다면 Semicon China는 마치 십 수 년 전의 Semicon West와 같은 분위기의 국제적인 행사로 전 세계 유수 메이커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업체도 상당히 많았다. 특히 김상철 KOTRA 상해무역관장에 의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계는 Go West, 서부 개척 프론티어가 중국 시장이라고 보고, 국내에서 너무 많은 업체가 부스 참가를 신청하여 ‘한국관’을 각각 다른 전시홀에 2개로 늘리게 되었다. 국내업체들은 부품 및 소재, 공정장비, 검사장비 그리고 공정운영 서비스 업체까지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아성밸브, 한국세라믹, 미래로에서부터 나노세미콘, ATI, 원익IPS, 무진전자, 삼성테크윈, SKC솔믹스, EO Technics, 한미반도체, 코미코 등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업체의 부스가 항상 붐볐다. 한국 업체에서 제공하는 장비 및 솔루션이 대부분 중국고객사들의 요구에 가장 근접하고 또한 빠른 시일 내 변경, 수정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평판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적정하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때에, 금상첨화로 중국-일본의 영토주장에 따른 감정싸움으로 한국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음을 아무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간 설치 운영되고 있는 중국내 Fab의 업그레이드, 수리, 그리고 Modification도 큰 이슈로 국내 관련사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다. 또한 세계 최대 조명 및 LED 생산국가인 중국의 LED 산업도 아직까지 좋은 상황이며 새정부의 지원정책으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LED Chip과 Module의 패키징은 중국내 업체 및 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부가가치가 높은 MOCVD 등 공정장비 부분이 유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솔라셀 중국도 아직 활기 못 찾아
새로 지은 West Section의 한개 홀에서 열린 Solar, PV 전시회는 2~3년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왕성한 투자가 이루어진 산업인데 이제는 활기를 완전히 잃은 분위기였다. 특히 3년 전에 만났을 때 자신감으로 가득찼던 스정룽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의 ‘SUNTECH’이 부도나서 중국정부은행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전시회 기간 중에 접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돌던 소문과 다른 내용이 많았으며, 2006년에 주가가 미화 $90에서 2013년 3월 당시 $0.36으로 떨어졌다니 믿기지 않았다. 
2대 메이커인 LDK도 부도직전이며 SUNTECH의 스정룽 회장은 사법처리되고 회사는 미국의 워렌 버펫에게 넘긴다는 얘기로 그동안 Solar Cell 제조에 필요한 Tabber & Stringer, Sun Simulator, Module in-line Handling 및 Testing 장비를 공급해온 메이저 업체인 Manz, GT Solar, R&R, Centrotherm, KLA-Tenco 등이 보이지 않아, 국내 장비사도 얼마나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하지만 결국은 솔라셀 등 재생에너지로 가는 것이 중국 정부 및 산업의 큰 목표이므로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것이며, 아직까지 세계 태양광 산업의 10대 제조메이저에서 6개사가 중화권으로 중국이 다시 선도할 것으로 보고 바닥은 지나가고 있다는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FPD 중국의 추격으로 신삼국지 경쟁구도 더 치열해져
삼성, LG 등 한국이 앞서가고 있지만 올해 투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 BOE의 수주에 성공한 STI, 로보스타 등이 그 수혜를 받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LCD 검사 장비로 유명한 SNU Precision, 맥사이언스 뿐만 아니라 동진세미켐, KSM이 돋보였으며, LCD, OLED 관련 디스플레이, 대형 고화질 TV와 모듈 검사분야가 주를 이루었다.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로봇 시장
IFR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동안 22,500여대의 로봇이 중국에 공급되어 15,000여대 공급된 2010년에 비해 50%나 급성장했으며, 2013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의 로봇 시장을 차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Low-end Robot Product의 중국 메이커가 우후죽순처럼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아직은 대부분 Cartesian, DeskTop 제품들이지만 폭스콘의 사례처럼 SCARA, 다관절 로봇으로 디버링, 페인팅 작업에까지 중국산 로봇의 응용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Wafer Handling에 필요한 성능의 제품은 아직 양산단계에 들어가지 않았고 S/W, 제어기 및 디자인에서 확실한 차이가 여전하며, 개별반도체 공정에 유연한 대응은 아직 일러 보여 향후 3~5년간 국내의 반도체 로봇 관련사 및 장비사에게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밀도로 본다면 10um Repeatability, CleanClass 10,  Dual-Arm on Traverse 수준까지는 되나 부드럽고 빠른 모션구현과 안정성 확보는 다양한 응용 및 시행착오 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로보스타, 동부로봇, 알파로보티스, 세종산업 등은 이미 중국내 뿌리를 내리고 지속적으로 고객과 대리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 수준의 매출을 중국시장에서 거두고 있고, 일부 제품은 중국에서 조립하여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의 국내메이커들이 독립부스 및 중국내 대리점, 파트너 부스에 자사의 로봇 제품들을 출품하여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 TES, 인정받은 국산 진공로봇으로 시장 확대
 5~8세대 LCD Panel 핸들링 진공로봇 양산에서, 12세대 진공로봇까지 개발·완료한 TES는 항상 자사 독립 부스를 마련하여 수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내 수요처와 계속된 미팅을 갖는 성과를 거두었고 안승욱 사장에 의하면 지난해 수십대 공급한 LCD 에처용 진공로봇을 올해는 더 많이 공급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고무되어 있었다. 소형 LED 및 반도체 Wafer Transfer Robot부터 대형 LCD 핸들링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대기용, 진공용 로봇의 모든 제품 및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진공로봇 분야의 집중은 중국시장에서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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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보그-랩, 세계가 인정하는 WTR 로봇 기술로 중국고객 확보
지난번 전시에는 자사 특허의 Compact Footprint Wafer Transfer Robot인 CRC Model이 첫선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LED MOCVD 용으로 개발한 SCARA Type WTR 로봇을 CRC Model과 함께 전시했다. CRC WTR은 우리나라 반도체로봇 업계로는 유일하게 보유한 로봇구조 특허로 2"~6" LED 용 사파이어 웨이퍼 및 반도체 웨이퍼 핸들링용으로 로봇 작업 반경은 동일한데 로봇의 바디크기를 기존의 WTR보다 30%나 줄여 고객사에서 콤팩트한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인택 사장이 밝혔다. MOCVD 용으로 개발한 SACAR-type WTR은 Dual-arm, End-effectors와 Pre-aligner 및 비전이 일체형인 로봇으로 LED 공정에 사용되는 사파이어 웨이퍼 및 스셉터 핸들링에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으며, 또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가장 앞선 기술의 AC Servo Driver가 내장된 로봇제어기를 로봇 몸체내부에 넣어서 별도의 Driver/Controller Box가 없는 콤팩트한 로봇 제품을 국내 및 중국의 MOCVD Maker에 공급하여 크게 환영받고 있다.
HTR(Horizontal Transfer Robot)이라고 명명한 사이보그-랩의 반도체 핸들링 로봇은 30여종 이상의 Modular화된 제품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 고객의 장비 사양에 맞는 로봇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사전미팅 및 Match Making 예약이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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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파워, 국산 델타로봇 기술 세계와 겨루어
중국내 자사 대리점 부스에 흔히 거미로봇이라고 하는 델타 로봇의 판넬 및 동영상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그 동안 관심을 보여 왔던 중국내 솔라셀 메이커들의 사업 부진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으나 중국의 반도체, LED, LCD 및 솔라셀 산업 전체 규모를 확인하고는 자사의 Delta Robot인 Laser-650/400/200 Series로 ABB, Adept 그 외 일본 메이커와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및 중국의 시장 잠재력과 마케팅 전략을 자사의 대리점과 수립하여 올 여름부터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키로 했다고 이영진 사장이 밝혔다. 또한 올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Packaging Show에 자사 델타 로봇을 대거 전시하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었다.
오토파워의 Laser Series 델타로봇은 외국 메이저사도 한두 모델 보유에 국한되어 있는데 국내에서 최소한 3모델 이상 내놓을 수 있는 것은 10년 이상의 델타 로봇 박사급 연구자 3명이 이 회사의 로봇개발을 맡고 있으면서 충분한 사전 검토 및 신뢰성 테스트 과정을 겪은 후 출시하여 디자인 및 성능이 주요 외산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오토파워는 국내시장은 좁다고 판단해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개척을 주력하겠다고 한다.
동사는 작업직경 400㎜, 800㎜, 1300㎜ 주력제품 외에 2축, 6축 Delta Type 메커니즘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Vision-guidance, Conveyor-tracking과 Multi-robot Operation을 위한 솔루션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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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테크, 축적된 직교좌표 및 데스크-탑 로봇 기술로 중국시장 도전
이번에 처음으로 자사 대리점 부스에서 다양한 직교좌표 제품 및 데스크-탑을 선보인 메카테크는 증대되고 있는 중국내 소형가전, IT 전자제품 및 소형기계 부품 조립 자동화에 반드시 필요한 직교좌표 로봇, 데스크-탑을 출품하여 참관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 분야는 국내에서도 약 20여사가 사업을 하고 있으며, 가격에 민감한 분야여서 중국관람객들도 우수한 디자인, 속도 등 성능뿐만 아니라 메카테크 제품의 가격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시장을 지킨 최관성 부장이 귀띔해 주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 직교좌표 메이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중국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중국의 파트너와 함께 소수정예, 장기수요의 고객사 발굴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단순 Pick-and-place Work에서부터 스마트폰 제품용 고속도 디스펜싱에 필요한 데스크-탑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올해는 사업 론칭, 그리고 내년부터는 일부 제품의 중국내 조립생산,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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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 메이커는 지속적 영업 활동, 그러나 미국업체는 참가 줄어들어
일본메이커 EPSON, DAIHEN의 적극적인 활동이 눈에 띄었다. EPSON은 반도체/LED용 소형 SCARA, 소형 다관절 로봇을 전시했는데 디자인, 속도와 부드러운 모션이 좋아 보였으며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SCARA 로봇 부분 선두주자였다고 한다. DAIHEN은 자사 특유의 Vacuum Robot을 반도체 및 LCD용으로 전시했고, 아폴로 세이키, Janome, Fujisan, Fanuc 등 다수의 일본 로봇 메이커가 나왔다. 유럽의 KUKA, Reis, Staubli, ABB 등이 각각 다른 전시장에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었고, 미국의 WTR 메이커인 MILARA의 로봇은 이번엔 보이지 않았으며, 대신에 미국 최대의 디스펜싱 자동화 메이커인 GPD Global은 폭스콘 등에 공급하는 자사의 Low-cost 디스펜싱 유닛을 전시했다. 한편 여기에 들어가는 Desk-top은 국내 메이커가 지난해부터 OEM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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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시장 주도권 중국으로 넘어가
iRobot사의 Roomba 등 주요제품이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외 중국의 많은 청소로봇 메이커 제품이 가전제품 전시장에서 삼성, LG, 하웨이, TCL 백색가전 등과 같이 전시되어 과제 및 개발 수준의 단계를 넘어서 가전제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Show에서 극찬을 받은 유리창 청소로봇인 ‘Winbot’을 내놓은 중국의 서비스로봇 회사인 Ecovacs Robotics는 Winbot 시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바닥청소 로봇, 홈 시큐리티 서비스로봇을 전시했고, FMart는 Smart Cleaner 청소로봇 시리즈, 화쌍그룹 계열사인 닝보전자는 Laborer 시리즈 청소로봇을 수십대 전시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3D Printer 메이커인 미국의 Stratasys 뿐만 아니라 중국내 3D Printer 제조사들이 출품했는데 이미 이 분야는 우리나라를 앞서가고 있었다.
중국최대의 로봇제조사인 SIASUN은 올해도 반도체부터 서비스로봇까지 다양한 제품과 Application을 소개했는데 중국산 6축 다관절 로봇, WTR, LTR 등은 모션유연성 등 뭔가 아직 2% 부족해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심천, 소주 지역을 중심으로 이름도 다 열거하기 힘든 수십 개의 직교좌표, 데스크-탑 회사들의 로봇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Low-end Robot이나, 해외 인력 및 전문 메이커의 기술을 이전 받아, 중국로봇시장의 성장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우수한 제품을 내놓을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발전이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TV, 조선 산업의 전방산업 및 생산기술의 핵심으로 성장을 같이 했음은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해 20%씩 오르는 인건비, 3D 작업을 회피하는 청년층, 고품질에 대한 소비자 및 중산층의 증대는 중국로봇 수요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Shanghai Industrial Park of Robot’에서 알 수 있듯이 상하이시 및 중국 정부에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키 위해 투자 및 다양한 지원을 시작했고,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로봇산업도 중국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들것으로 보인다.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파트너 및 협력사를 만드는 지속적인 노력과 산업용, 서비스용 구분 없이 시장 연구를 많이 하여 한국 로봇 메이커만의 강점을 살려나가는 전략을 펼치면 국내 로봇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옴을 의심치 않는다. 이는 국내단일 최대 로봇사인 로보스타가 미국의 단일 최대 메이커인 아뎁트사보다 2배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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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뎁티브 로보틱스 jason.lee@adaptiverobot.net
아뎁트코리아컴파니 jasonlee@adept.c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SEMICON China 2013 참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