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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위사업청, 국방로봇사업팀 신설

최근 로봇산업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국방 분야 역시 무인전투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왔다. 이러한 가운데 얼마 전 방위사업청에서는 국방로봇사업팀의 출범소식을 전하며 로봇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방 무인체계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선에 선 국방로봇사업팀의 윤창문 팀장을 만나 팀의 신설 배경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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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윤창문 국방로봇사업팀장

 

Q. 먼저 새롭게 출발하는 국방로봇사업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8월 12일 신설된 국방로봇사업팀은 국방 분야에서 꾸준히 늘어가는 로봇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탄생했습니다. 군 무기체계의 무인화 추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우리 군 역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국방로봇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이를 수행할 팀을 신설하게 됐다고 볼 수 있죠. 팀에서는 향후 핵심기술 및 S/W개발, 민·군 협력사업, 무기체계 개발 등의 로봇관련 사업들을 중심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Q. 최근 군에서 로봇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로봇이 향후 감당해야할 ‘사람이 하기 어렵고 위험한 임무’가 전장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로봇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5년간 국방 분야 로봇기술의 개발과 구매에 대한 정부지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죠. 병역자원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군의 입장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산업으로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로봇의 융합적 특성도 군이 로봇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될 수 있었죠.

 

Q. 국방 분야에서 로봇이 사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먼저 실용화에 성공한 로봇기술은 공중무인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인기는 감시정찰, 전자전, 공격용으로 실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군 역시 감시정찰과 통신중계용으로 공중무인체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견마로봇 역시 감시정찰용으로 야전 운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다.

 

Q. 이전에도 방위사업청에서 국방 로봇과 관련한 많은 사업들을 진행했고 좋은 결과들을 거둬왔는데요. 전담팀의 신설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 건가요?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로봇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이어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 역시 우리 팀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전탐 팀이 생겨난 만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큰 틀에서의 발전을 이어가야겠죠. 앞으로는 로봇개발에 있어 커뮤니티를 통한 민·군 간의 기술교류와 협력, 역할 분담 등을 중심으로 그 역량을 더욱 높여갈 계획입니다.

 

Q. 이번 국방로봇사업팀의 신설에 대해 로봇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민·군 간의 기술교류와 협력은 상호간에 어떤 효과로 나타나게 될까요? 
사람이 대응하기 어려운 3D 환경이 대부분인 군사 분야에서 로봇은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며 무인 국방 체제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군은 로봇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분야로 로봇산업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민간 차원에서는 어려운 기술 투자를 정부주도로 진행할 수 있어 로봇기술의 전반적인 발전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의 입장에서도 민간에서 개발이 이뤄진 분야를 군의 특색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 군용 로봇의 기술을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국방로봇사업이 초기단계에 있다고 봤을 때 한동안은 로봇산업이 이룩한 기술적, 생산적 기반을 군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지금 막 출발선을 넘은 국방로봇사업팀의 향후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행정부 내에 국방로봇 사업을 전담하는 팀이 생겼다는 점은 무인국방체계의 본격화와 더불어 국가의 로봇산업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국내의 기술수준과 군의 요구를 고려한 민·군 간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단계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선진국과 견줄 수 있는 고성능 로봇체계를 개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국방로봇사업팀뿐 아니라 정부부처와 연구소, 기업 등의 협력이 필수적인 부분이죠.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력방안 등을 산·학·연의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세계적인 국방로봇 강국을 이뤄가겠습니다.

 

Q. 신설된 팀의 수장을 맡으신 만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첨단 기술과 더불어 타 분야와의 융합도 함께 이끌어가야 하는 팀의 특성상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산업적, 전 세계적 흐름인 로봇에 관한 전담팀이 생겨나면서 주위에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부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 많은 만큼 보람도 클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의욕이 생기는 것 같네요. 출발선에 선 신생팀답게 젊고 역동적인 활동으로 국방과 로봇 분야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국방로봇사업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위사업청 www.dapa.g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방위사업청, 국방로봇사업팀 신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