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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세 로봇수술·내시경수술 센터, 다빈치 로봇 1800례 달성

연세 로봇수술·내시경수술 센터, 다빈치 로봇 1800례 달성 

국내에서 로봇수술 교육과
의료로봇기술력을 한 번에 해결!
 

 

한국의 다빈치 로봇 도입은 아시아에서 13번째로 늦었지만, 현재는 3년 반 동안 1800례(2008년 1년에 1100례)라는 로봇수술을 달성했을 정도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로봇수술의 활성화에 힘입어 연세의료원에서는 의료로봇수술을 위한 교육과 로봇기술력을 촉진시키는 ‘Multi-Function Training Center’기능을 실천하는 연세의료원 내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및 연수센터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연세의료원이 다빈치로봇을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그동안의 활동은 어땠는지.

2005년도에 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다빈치로봇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같은 해 7월 15일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첫 로봇수술이 성공했다.

연세의료원에서는 최근(2008년 12월)까지 1800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고, 로봇수술의 활성화로 총 5대(신촌세브란스 병원 3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1대, 로봇트레이닝센터 1대)를 더 구입하여 가동 중이다.

의료로봇 도입 초기, 국민의 인지도와 로봇수술에 대한 신뢰도의 부족, 특히 고가의 수술비 부담으로 로봇수술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 다빈치 로봇의 도입은 아시아에서도 13번째로 비교적 늦은 편이었으나, 2008년 12월말 까지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총1800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시킴에 따라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아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로봇수술/내시경수술센터’ 설립 계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재까지 세브란스 병원(신촌)에서 다빈치를 통한 수술은 1800례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많은 수술을 성공시켰다.

늦게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수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세의료원은 진료기관이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국내 및 아시아지역의 로봇수술 메카로서 다빈치 운용법을 보급하고, 새로운 수술기법을 연구, 수련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고자 ‘연세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를 2008년 2월초에 열었다.

앞서 말한 세브란스 병원의 로봇수술 활약과 로봇생산회사 간의 전략 합의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로봇수술 연수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센터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가 있다면.

이제까지는 장비 구입 후, 미국 본사까지 직접 가서 다빈치로봇 연수를 받았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시간 및 비용의 낭비가 상당했다.

또한 본사를 가서 연수를 받아도,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언어, 연수 내용에서 여러 애로사항들이 있었다.

특히 모국어 구사가 아니기에 언어라는 1차적인 요소에서부터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번 연세의료원의 국내 로봇수술센터 등장으로, 시간 및 비용의 낭비를 줄이고 연수내용 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인 연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경제성, 효율성 면 에서도 많은 혜택이 있다고 본다.

 

 

미국에 있는 연수센터와 다른 점은.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에 맞게 고안된 로봇수술의 경험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어있으며, 특히 의사가 직접 로봇을 가지고 수술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연수를 위해 온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직접 의사의 로봇수술 장면을 체험함과 동시에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으로 연세의료원 로봇수술센터를 통해 아시아지역의 요구를 흡수하고 이러한 요소를 발판으로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로봇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다빈치로봇을 통한 수술에 대한 의사와 환자들의 반응은.

다빈치는 통합시스템으로 로봇 카트, 수술 콘솔, 복강경카메라부분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로봇 카트는 실제 수술이 이루어지는 로봇 팔 부분이며, 복강경 카메라를 고정, 조정하는 팔이 가운데 있으며, 수술용 기구가 작동되는 팔이 3개 더 있다.

이 기구로 수술 콘솔에서 의사에 의해 시행되는 동작이 전달되어 작동되는 것이다.

수술용 기구가 작동되는 팔은 7자유도를 구현해 수술자의 손동작을 거의 그대로 전달하여, 사람 손보다 더 자유자재로 돌아 수술할 때 훨씬 편하다.

이러한 조작에 있어서는 기존 세대의 의사보다, 게임문화를 거친 지금 세대의 의사들은 빨리 배우고 잘 적용한다. 또한 7자유도로 기존 복강경수술에서의 5자유도보다 더 편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환자들 역시 거부감보다는 이전보다 수술 흉터와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되어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의료계에서 보는 로봇수술의 의미는.

흔히 로봇수술이라고 하면, 로봇이 알아서 수술을 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을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실례로 가끔 환자들이 로봇이 수술을 하는 줄 알고, 이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었다.

현재 의료계서의 로봇수술은 의사의 수술 동작을 복제하는 개념으로, 다빈치를 예로 들면 3차원 영상을 보며 집게 달린 로봇 팔을 의사가 구현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의료로봇에 관심을 갖는 로봇기업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을듯한데,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로봇의 강국이다.

그러나 이것은 산업용 로봇의 경우에 해당하며, 국내 의료 로봇 시스템에 관한 연구 및 개발은 아직 초보 단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의료로봇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로봇기업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아직 국내 자체 개발을 통한 의료로봇 기술력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다빈치 도입 당시, 국내는 물론 국외 역시 한국에서 로봇수술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또한 현재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다빈치 로봇을 가동하고 있으며, 로봇센터를 설립하여 교육과정까지 진행 중이다.

고가의 장비 및 소모품을 외국, 특히 미국에 다 의존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로봇장비와 소모품의 국산화가 실현되어 비용을 줄이고, 환자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더 받기 바란다.

 

 

연세의료원 로봇수술/내시경수술센터의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008년 2월 5일 연세의료원 내에 연세 다빈치 연수센터를 설립 및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3~4월에 로봇 및 복강경수술 연수센터를 확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또한 연세의료원에서는 다양한 과에서 로봇수술을 통한 트레이닝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과를 비롯하여 다른 과에서도 끊임없는 새로운 사례가 기대된다.

로봇수술의 표준화는 없다.

앞으로 연세의료원에서 보여 질 로봇수술에 관한 다양한 사례와 활동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
 


연세의료원 로봇수술/내시경수술센터의 목표.

로봇은 하나의 상품으로 볼 수 있지만, 로봇수술센터 입장에서는 ‘교육센터’라는 튼튼한 입지 위에서 이뤄지는 수익 창출을 원한다.

연세의료원의 로봇수술센터를 거쳐 로봇수술교육이 활성화되고, 로봇산업의 활성화로 연결되었으면 한다.

한국 의료로봇산업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그리고, 한국에서의 로봇수술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Multi-function training center’ 기능을 하는 센터로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