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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야로봇(주)의 미니소방로봇, 일본이 먼저 그들을 주목한다.

호야로봇(주)의 미니소방로봇, 일본이 먼저 그들을 주목한다.

화재현장 속 정보 전해줄

휴대용 소방로봇 탄생!

지식경제부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통합사업’의 컨소시엄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이 선정되면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호야로봇(주)이 화재·재난현장 요구조자 피난유도 로봇 ‘HRS-V001’을 개발했다. 로봇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동사는 휴대 가능한 미니 소방로봇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로봇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그들을 찾아가 호야로봇(주)의 미니 소방로봇이 화재현장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취재 정자은 기자(press2@engnews.co.kr)

 

 

 

소방로봇 실현의 첫 타자! 호야로봇(주)


설립된 지 이제 2년을 넘은 호야로봇(주)(이하 호야로봇)이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을 주관기관으로 대구광역시 소방본부, 메트로닉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소방방재로봇을 개발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대구광역시(이하 대구시)에서는 로봇기업의 두드러진 활동이 없기에, 이번 호야로봇의 행보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식경제부의 ‘지능형 로봇 보급 및 확산 통합사업’의 과제 수행자 선정에 5개 컨소시엄 중 ‘화재, 재난현장 요구조자 피난유도로봇 시장검증사업’을 신청한 대구시가 뽑히면서, 동사의 화재현장 피난유도로봇 ‘HRS-V001’이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상용화를 위한 모의화재실험 등을 거친 상태이다.

로봇산업의 틈새시장을 노려 전문 서비스로봇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호야로봇은 기업 설립과 동시에 로봇시장의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회를 만드는 기업 ‘호야로봇’, 친숙한 로봇 꿈꾸다


강정호 기술이사는 “친한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 ‘정호’란 이름의 끝만 따서 ‘호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편하게 부르듯 동사도 사람들 입에 쉽게 불리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동사의 기업명이 호야로봇이 되었음을 설명했다.

호야로봇은 영남이공대학 산학협력단 내 연구소에서 주로 연구 활동을 하며,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의 원활한 연구 및 개발을 위해 학교 측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신생기업이라는 핸디캡을 스스로 극복하고 있다.

또한 HRS-V001의 시초는 원격조종을 통한 이동, 주변 환경을 관찰 및 감지하는 교육용 로봇으로, 꾸준한 연구 덕에 지금의 소방방재로봇 탄생까지 이어졌다. 교육용 로봇 사업을 통해 로봇기술력을 축적하던 동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음으로써 컨소시엄 참여라는 기회를 얻어 또 하나의 도약을 마련했다.

강정호 기술이사는 “대구지역에 로봇기업이 많지 않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며, 호야로봇은 기회를 통해 로봇기업으로서 거듭날 것입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방로봇 ‘HRS-V001’, 소방대원대신 보고 느끼고 전달한다


강정호 기술이사는 “대구시에서 화재사건 등으로 화재예방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시와 연구소, 대학교, 기업이 하나가 되어 소방·재난방재로봇 현실화란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이를 실천했습니다”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는 의지에서 HRS-V001로봇을 개발했습니다”라고 소방로봇 탄생배경을 전했다.

동사는 로봇 개발에 있어 소방대원들을 직접 찾아가는 등 충분한 사전파악을 통해 연구했으며, 사고현장에 쓰이는 만큼 짧은 수명을 고려하여 단가를 낮추었다. 소방로봇은 영상을 통해 현장을 보여주고 온도 및 이산화탄소, 연기 등을 측정하는 센싱기능이 탑재되어 소방대원의 사태파악에 이해를 돕는다. 또한 130~160℃를 견디는 뛰어난 내구성을 지녀 주변 환경 측정에 어려움이 없으며, 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에도 작동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소방로봇을 타깃으로 실용화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화재 외의 다른 재난현장에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합니다”라며, HRS-V001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함을 설명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호야로봇 ‘HRS-V001’으로 先 파악 後 진압


소방로봇으로 활약하게 될 ‘HRS-V001’은 화재로 인한 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플래쉬오버 직전 단계인 6분의 시간동안 현장에 투입되어 소방대원대신 화재현장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써 그동안 화재현장에서의 소방대원들의 인명피해 또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강정호 기술이사는 “선진국일수록 국민들을 위한 안전산업이 발달했으며, 사고현장에서의 대처 능력은 곧 그 나라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화재현장 진압에 있어 그동안 소방대원들의 환경이 미비했던 것은 사실이며, 이번 소방로봇 등장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그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요원들의 안전 또한 보장되었으면 합니다.”라며, 화재현장에서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로봇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동사는 화재를 위한 전문 서비스 로봇이란 틈새를 공략해 로봇시장에 ‘호야로봇’을 알리고 있다.

 

미니 소방로봇, 언제 어디서나 화재현장 출동…
일본이 호야로봇을 주목한다


강정호 기술이사는 “작년 로보월드 전시장에서 일본인 기자가 찾아와 저희 부스의 HRS-V001 로봇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일본에 소개하고 싶다며 취재를 해 가기도 했습니다”라며, 그들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여러 종류의 소방로봇이 개발되어 있는 상태로, 현장에서 다친 사람을 실어 나르는 로봇, 불을 진압하는 로봇 등 대형소방로봇이 유명하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호야로봇의 휴대 가능한 미니 소방로봇과 같은 소형로봇은 없었던 것이다.

이에 그는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가 어필했다고 봅니다. 로봇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아직 호야로봇처럼 소방관들이 휴대하며 위급상황 판단을 도와주는 로봇이 아직 없음을 의미합니다.”라며 서비스 로봇의 전문성을 노리며 소방로봇이란 틈새시장을 공략한 그들의 선택이 적중했음을 보였다.

이처럼 동사는 소방대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탑재한 로봇개발을 통해, 일본 소방 현장으로까지 진출을 준비 중이었다.

 

호야로봇, 재난 현장에서 인명피해 줄이는
‘사람위한 로봇기업’으로 거듭나


강정호 기술이사는 “서비스용 로봇의 핵심은 하나의 로봇플랫폼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입니다”라면서 그 시장의 소비자가 되어 그들이 원하는 제품생산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전했다. 호야로봇에게는 소방로봇 개발 자체보다 이 소방로봇을 통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을 때, 이로 인해 화재현장 진압으로 인명피해를 줄였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친숙한 로봇으로 다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소방방재로봇은 시범 테스트가 끝난 상황이며, 본격적인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습니다.”라면서 “대구의 메카트로닉스 산업이 발달한 만큼, 앞으로 로봇기술과의 적용이 활발해진다면 호야로봇을 비롯하여 대구시의 로봇기업 역시 발전할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취재 당일에도 로봇관련 간담회를 갔다 온 그를 통해, 늘 로봇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호야로봇임을 알 수 있었다. 국내를 넘어 일본의 화재현장에서 호야로봇 ‘미니소방로봇’의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