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주)마이크로에어로봇, 초소형비행체 로봇으로 꿈의 날개를 펼치다!

군 분야를 넘어 산업·완구·안전 분야까지-  

(주)마이크로에어로봇, 초소형

비행체 로봇으로 꿈의 날개를 펼치다!

 

군 분야를 넘어 산업·완구·안전 분야까지-  

(주)마이크로에어로봇, 초소형

비행체 로봇으로 꿈의 날개를 펼치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EU초소형비행체 학술대회 및 경연대회’ 야외 다이내믹 비행 부문에서 1등을 한 (주)마이크로에어로봇과 건국대학교 팀은 세계적으로 한국의 초소형비행체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초소형비행체가 정해진 경로를 촬영하면서 돌아오는 기능의 핵심인 ‘센서’를 자체개발하며, 대회에서 1등할만큼의 기술력을 발휘했던 (주)마이크로에어로봇을 찾아가 그들의 기술력을 앞으로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자은 기자(press2@engnews.co.kr)

 

 

 

한국의 초소형비행체 기술, 세계적으로 입증

 

크기 80cm 이하, 무게 1Kg 이하의 비행체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까다로운 기준과 수준 높은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EU초소형비행체 학술대회 및 경연대회(EMAV 2008: European Micro Air Vehicle Conference & Flight Competition)” 고정익 분야의 야외 다이내믹 비행과 오토노모스 부문에서 (주)마이크로에어로봇과 건국대학교 마이크로비행체로봇 연구팀(MAV)이 미션을 완수해, 지난 7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건국대학교 마이크로비행체로봇연구팀과 함께 출전한 마이크로에어로봇은 설립된 지 이제 5년을 넘긴 벤처기업으로, 2003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 대상 수상, 초소형 무인항공기용 자세 측정 장치 개발로 기술혁신 개발사업자로 선정, 건국대학교와 제3, 4회 마이크로 로봇비행체 경연대회 2년 연속 공동주최, The 9th International MAV Competiton; Surveillance ‘First Prize’, Endurance ‘Second Prize’ 등의 다양한 입상 경험을 자랑하는 초소형비행체 전문 벤처기업이다.

 

 

초소형비행체로봇 전문 기업, 마이크로에어로봇

 

마이크로에어로봇의 창립 멤버들은 건국대학교 출신으로, 졸업하기 전 초소형비행체를 만드는 팀으로 활동하면서 학생 시절부터 연구개발을 했다.

이번 대회도 선, 후배의 인연으로 건국대학교 마이크로비행체(MAV)로봇연구팀과 함께 대회에 참가를 했는데, 한국 팀 외에도 대학 단독으로 나왔던 팀보다는 유럽의 방위산업체 및 해외기업들이 상당수 참가할 정도로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요구했던 대회였다고 동사는 전했다.

마이크로에어로봇의 황희철 대표는 “한 달 동안 후배들에게 전수한 노하우와 기술들을 후배들이 잘 소화해주었고, 출전 당시 후배들의 비행기 핸들링 기술까지 훌륭했기에 다이내믹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여 1등을 했다”고 자평했다.

EMAV 대회의 야외 다이내믹 비행 부문의 미션은 경기장 안에 세워놓은 구조물들 사이로 비행체로봇이 지나 돌아오는 것으로, 경합을 벌인 약 6개의 팀 중 성공한 팀이 한국 팀뿐이었다며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곧 마이크로에어로봇의 원동력

 

취재진이 굳이 초소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동사는 작은 벤처기업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가 초소형이었고,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항공 사업인 만큼 현실적인 도전을 하고 싶었기에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황희철 대표는 “오히려 MAV(초소형비행체)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다면 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도전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많은 초소형비행체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통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고 있는 시기”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연구비용을 상당히 필요로 하는 분야인 만큼 지금 당장 MAV 자체로 수익은 없지만,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초소형 무인비행체 기반기술을 응용, 접목시킨 플라잉 토이 사업을 병행하면서 매출을 올려 자체개발에 힘을 쏟아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또한 동사의 기술력을 믿고 의뢰하는 외주개발 역시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어, 기업 유지 및 기술력 증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한다.

 

 

경험을 발판삼아 다양한 비행체로봇사업으로 점프!

 

회사 설립을 준비했던 당시, 동사는 미국의 로봇기업들이 우수한 로봇기술을 개발하면서도 정부지원을 받으며 연구에만 전념한다는 사례를 접했었고, 한국에서도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다면미국과 같은 환경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연구 및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미국기업들이 10년 혹은 20년 동안 연구에만 집중하여 개발한 기술을 전 세계에 발표한 뒤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던 사례들을 많이 봤었기에, 마이크로에어로봇에게도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던 것이다.

이처럼 미국기업을 토대로 벤치마킹을 한 동사는 한국에서의 현실적인 제약을 많이 경험했다.

열심히 연구하고 우수한 기술이 있다고 해도 인건비 등의 여러 부분에서 제약이 많았고 생각한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발판삼아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의 필요성을 배웠기에, 현재 동사는 다양한 비행체 로봇 사업의 확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용에서 산업용으로, MAV시장 확대

 

현재 군용 무인 비행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동사는 군용을 넘어 산업용으로의 시장 확대를 원하고 있으며, 수요가 있는 산업분야라면 어디로든 적용하고 싶다고 표명했다.

자동비행이 가능한 무인비행체는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원격 감시 및 정찰이 가능함으로써, 넓은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만한 아이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비행체로봇을 산업용으로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지상로봇의 영역을 벗어나는 부분을 캐치하는 것이 우선과제라 할 수 있다.

비행로봇은 계측 및 제어를 해주는 위치 및 자세에 대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지상로봇보다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데,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보다 원활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동사는 MAV의 특징이 대응되는 산업분야를 앞으로 더 연구할 계획에 있으며, 초소형비행체로봇의 활용을 원하는 산업체가 있다면 그들이 원하는 요구 조건에 적응시켜 산업분야로의 진출을 원하고 있음을 전했다.

 

 

핵심기술 ‘센서 CUBE277’ 

 

‘센서’는 비행체가 지정한 경로를 날아다니며 촬영을 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장치이다.

타 기업에서는 외산 센서를 사용하기도 하나, 동사는 자체 개발한 센서 ‘CUBE277’을 사용하고 있으며, 3차원 자세 측정이 가능한 CUBE277은 MAV의 핵심으로 이 센서가 있어야만 비행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외산은 마우스만한 크기로 수백만 원대부터 1억 원대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지만, 동사는 외산에 비해 좀 더 작고 가격대가 훨씬 경제적이다.

동사의 센서가 더 작은 것은 필요한 핵심 기능만을 넣어 센서의 무게와 크기를 가볍고 작게 만들어, 초소형비행체에 적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동사는 이 센서로 2족 로봇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다른 로봇분야에도 추후 접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더욱이 이 센서에 대한 별도의 홍보가 없었음에도 CUBE277에 대한 주문이 계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CUBE277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제품으로 비행체가 위치와 경로를 인식하는 등의 핵심적인 기술을 수행하는 만큼 동사는 단품판매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입장이다.

만약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경우 센서의 단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지만, 현재로썬 동사의 비행기를 위한 부품이지, 단품판매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숙고한 뒤에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술 접목가능한 모든 분야에 도전

 

앞으로 동사는 초소형비행체 기술을 접목한 완구 분야의 사업을 더 확장시킬 계획이며, 벌써 일부 플라잉 토이 제품들은 테스트 단계 중으로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제까지 국내업계의 로봇회사들이 내놓은 엔터테인먼트 로봇은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커 매출로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산 엔터테인먼트 로봇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던 전례에 대해, 황 대표는 “이것은 대량양산의 개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완구 분야를 하다 보니, 이런 부분에 있어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로봇 사업계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 외에도 화재방지, 인명피해 예방 등과 같은 안전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산불감시, 해안가에서의 위험 상황 발생에 MAV 적용에 관한 예를 들며, MAV는 위에서 산불이 난 방향과 피해규모의 파악 가능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이크로에어로봇은 비행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며, 이제까지는 보기 힘들었던 특이하고 획기적인 초소형비행체 로봇을 선보이고 싶다며 포부를 보였다.여신의 날개 달고 국내 대표 초소형비행체로봇 기업으로 비상하다

2003년 설립 당시 동종업계에 있던 타 기업들 중 다수가 그동안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저희보다 먼저 창업한 기업들이 있으나, 현재까지 유지하지 못한 채 사라진 기업들도 있다.

그만큼 척박한 시장 속에서 마이크로에어로봇이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하지만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나아갈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벤처기업 창립 이전부터 오로지 MAV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반복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경험을 쌓았기에, 위태로웠던 초소형비행체 시장에서 동사가 살아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취재진에게 들었다.

동사의 로고는 Micro의 ‘M’과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여신의 날개를 닮은 그들의 로고처럼 국내를 대표하는 초소형비행체 로봇 기업으로 비상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