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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중국국제공업전람회(CIIF) 및 Robotics Show 2013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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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30,000대 이상의 로봇을 소비하며 로봇 G1 국가로 자리매김한 중국에서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상하이에서 중국국제공업전람회(CIIF, China International Industry Fair) 및 Robotics Show 2013이 개최됐다. 중국내 로봇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본 전시회를 Adaptive Robotics의 이중엽 대표가 담아왔다.

 


이번 CIIF 및 Robotics Show 2013은 Fanuc(2012년 3,900대 판매), Yaskawa(3,850대), KUKA(3,470대), ABB(3,200대) 등 중국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4대 로봇 메이커가 전체 로봇 모델을 총동원해 전시장에서 그 위용을 뽐냈다.


KUKA는 500kg 가반중량의 테마파크용 로봇인 Robocoaster로 참관객의 관심을 이끌었고, Fanuc은 자동차 분야의 응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Vision-guidance 6축 로봇인 LR Mate 200 계열의 로봇과 R-1000 시리즈의 협업작업을 시연했다. Yaskawa는 다양한 용도의 다관절 로봇 및 자사의 Servo 제품을 소개했으며, 특히 양팔 로봇의 블록 맞추기 데모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ABB는 자동차 차체 및 대형 겐트리까지 동원하여 용접, 도장작업, 3D 곡면가동 등을 시연했고, IRB 360 델타로봇 In-line Packaging Cell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4대 메이커 외 Mistubishi, Nachi, Staubli 등도 자동차, 기계분야를 겨냥한 여러 형태의 다관절 로봇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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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 산업의 수요 증가와 함께 소형 로봇 강세


일본 메이커인 Denso, EPSON, Yamaha, IAI, Janome 등은 소형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데스크탑로봇, 직교좌표로봇 등을 소개했으며, 그 중에서도 Denso의 중공암 소형 다관절로봇 신제품, 중국심천 공장에서 생산한 EPSON의 스카라 암 등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산 EPSON 스카라로봇은 미화 1만불에 구매가 가능했으며, Yamaha는 비용절감 및 R축 회전 가속도를 키우기 위해 Ball Spline 대신 모터-벨트의 Z, R축 구동을 채택했고, 중공모터를 사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최근 Yamaha는 스카라 암의 중국내 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시설 준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 7월 처음으로 덴마크를 떠나 상하이에 직접 사무실을 연 Universal Robots는 벌써 4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UR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및 기계부품, IT 기기 생산현장에서 유니버셜 암을 기대이상으로 많이 판매했다”며 “중국의 로봇관련 전시회에 모두 참가하는 등 UR의 협업작업(Collaborative Operation)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소형 로봇은 전자제품, IT Device의 조립작업용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응용을 수년 내 따라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중국 로봇 제품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자인, 모션의 유연성, 속도 등에서 외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산 6축 다관절로봇, 델타로봇, 스카라로봇 등이 다양하게 출품해 로봇 관계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델타로봇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메이커뿐만 아니라 QKM, SIASUN, Triowin, Gowell, GSK, Lerobot 등 대만 및 중국의 많은 로봇기업들도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홍콩의 한 대학 교수 및 연구원들이 만든 QKM사의 델타로봇은 부드럽고 빠른 모션과 비전 가이던스, 그리고 멀티 컨베이어 동시 트랙킹을 완벽하게 시연해 일본, 미국의 동급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했다. QKM사의 관계자는 이 델타로봇이 200대 가량 공급·예약되어 있으며, 한국으로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모터, 감속기, 서보 드라이버, 센서, 케이블 등 요소 부품 메이커들도 상당히 발전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전시회의 풍성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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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국내 로봇 메이커들


한국 로봇관에서는 현대중공업, 동부로봇, 아이로보, 오토파워가 산업용 로봇을 소개했고, 퓨처로봇이 한국 서비스 로봇 업체를 대표하며 이번 중국 전시회에 참가해 큰 성과를 올렸다.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의 대표기업인 현대중공업은 국내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중국로봇협회 회원사로서 Global Leader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6축 다관절 로봇 및 팔레타이징 로봇을 전시했다. 상해에서 중국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중공업 장형석 부장은 “연간 1,000대 이상을 중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공급량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로봇은 중국산 데스크탑로봇과 차별화된 고급 사양의 다양한 데스크탑로봇, 스카라로봇 등을 전시했다. 동부로봇의 상해지사 책임자인 권훈 부장은 “직교좌표로봇, 데스크탑로봇, 스카라로봇 등은 중국내 조립시장을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더불어 최근에 출시한 리니어 모터 사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체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아이로보는 깔끔한 독립부스에 국내에서 공수한 데모세트를 다양하게 전시했다. 아이로보 안성대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대리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기업들을 분석하며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돌입해 있다”고 중국 시장 진출의 현 상황을 말했다.


최근 20kg 가반 중량의 2축 병렬로봇까지 출시한 국내 델타로봇의 대표주자인 오토파워는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중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오토파워의 제품은 미려한 디자인 및 뛰어난 내구성으로 일본 및 서구의 경쟁사뿐만 아니라 중국내 신생 델타 메이커들과도 중원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미 상해 및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 퓨처로봇은 대표제품인 Furo-S와 Furo-i를 전시했다. 퓨처로봇의 부스에는 일반 관람객부터 중국내 로봇, IT 관계자들까지 많은 참관객들로 붐벼 서비스 로봇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 및 갈증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전시 5일 내내 부스를 지킨 송세경 대표이사는 “기존 고객사 관계자 및 파트너사들에게 로봇의 설치 및 운영,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현장에서 직접 진행했다”며 “현재 국내 통신사 모두를 합한 것보다도 규모가 큰 중국 모 통신사와의 협력 방안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이번 상해의 로봇 전시회 참가는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마케팅의 출발로 여긴다”고 전했다.


LS메카피온은 로봇관이 아닌 자동화관 부스에서 다양한 모터 및 서보 제품, 드라이버 및 제어기를 전시했고, 이와 함께 자사의 제품을 적용한 6축 로봇과 델타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중국 고객사의 로봇도 함께 전시해 LS메카피온 서보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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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퓨처로봇 부스와 오토파워 델타로봇이 전시된 중국 부스
2. 중국에서 고급제품으로 인기가 높은 동부로봇의 데스크탑로봇
3.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퓨처로봇의 안내로봇
4. 아이로보는 깔끔한 독립부스에 국내에서 공수한 데모세트를 다양하게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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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lobal Leader를 표방한 현대중공업 부스
2. 오토메이션관에서 자사의 서보 및 드라이버를 이용한

중국산 6축 다관절로봇 및 델타로봇을 전시한 LS메카피온 부스

 

중국협회, 한국 로봇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 요청


최근 중국 상해시는 지역의 로봇산업진흥을 위해 ‘Shanghai Industrial Park of Robotics’를 출범시켰으며, 이미 Fanuc, RHWIT, DUO, BAOBIN 등 로봇 관련 메이커를 유치했고, 상해시청은 ‘로봇 테마파크’ 건립을 결정하며 우리나라의 인천, 마산에서 진행키로 한 로봇테마공원에 대한 벤치마킹을 희망하고 있다. 2015년 상해지역의 로봇산업은 미화 32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한국로봇산업협회(KAR)와 협력을 증진하고 있는 중국로봇산업연합(CRIA)은 내년 7월 이곳에서 진행되는 CIROS 2014(www.ciros.com.cn)를 올해보다 2배 규모로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서비스, 교육, 가정용 로봇 업체 및 연구기관의 많은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따라서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의 로봇 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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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중엽 대표
아뎁티브 로보틱스 jason.lee@adaptiverobot.net / 아뎁트코리아컴파니 jasonlee@adept.c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중국국제공업전람회(CIIF) 및 Robotics Show 2013 참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