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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뉴스

프랑스,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계획 발표

프랑스,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계획 발표

2020년 세계 5대 서비스 로봇 산업국 목표!

 

최근 서비스 로봇 전문 전시회 이노로보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프랑스는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서비스 로봇 강국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조용 로봇으로 대표되던 로봇 시장의 판세가 급격히 서비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에 기인한 것이다. 본문에서는 서비스 로봇 시대에 대비하는 프랑스의 모습을 통해 세계 로봇 시장의 변화와 국내 로봇 기업의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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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비스 로봇산업 집중 육성한다
지난 3월 19일 아르노 몽뜨부르 프랑스 산업부 장관은 이노로보 전시회 개막식장에서 ‘France Robots Initiatives’라는 프랑스서비스 로봇산업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프랑스를 세계 정상급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움직임은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및 독일 등 주요 경쟁국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로봇시장 선점에 뛰어드는 것을 인식하고 산업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최첨단 로봇 생산설비 투자 부족으로 국가 경쟁력이 독일보다 저하되었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가 계획 수립을 위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던 Erdyn Consultants사는 2012년 6월 조사 보고서에서 “로봇산업이 향후 5년 동안 수천에서 수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으면서 결국 경기침체로 계속 증가하는 실업인구를 감소할 수 있는 정책의 일환으로 로봇산업 육성이 필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져 인건비가 18% 높아지고, 화학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제품의 경쟁력이 급격히 저하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결국 원가 절감 위한 근본적인 산업 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해진 것이다.

 

현재의 프랑스 로봇산업은?
프랑스 로봇산업의 현재 상황은 400개의 군소 조립업체로 구성돼 기업에 로봇을 보급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산업용 로봇 생산 대기업의 부재와 기술이전 문제 등으로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프랑스의 60여 개 서비스 로봇산업 종사기업의 대다수가 벤처기업이며, 대부분이 학술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종업원 대부분이 엔지니어 및 고급 기술자로 구성되어 있고 1,300명의 박사급 연구진이 의학, 자동차, 인간 로봇 등 8개 분야 60여 개 기업에서 실험과 연구 진행하는 형태이다.
기업 중에서는 원자력분야에 종사하는 ECA사 등 세계적인 선도기업도 소수 있지만, 부가가치화 및 기술이전 면에서는 여실히 부족한 상황이며, 독일보다 실험실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와 기술자 수가 부족하고 연구원이 기술 문화면에서 다소 약점을 노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사람과 기계가 동거하며 작업하는 산업 및 서비스 겸용 로봇기술은 비교적 발달되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유지하려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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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 개발 분야 선정해 집중 투자 계획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프랑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개인 및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로봇 연구·개발 및 혁신 지원 위해 공공 구매에 조달기관을 동원해 총 공세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운송 및 물류, 방위 및 안전, 환경, 스마트 기계, 개인 서비스 등 5개 로봇을 3개 지역에 나누어 최우선 로봇개발 분야로 선정했으며, 1억 유로에 달하는 로봇 산업 개발 자금을 운용할 뜻을 밝혔다. 자금은 6,000만 유로의 ‘Robolution Capital’ 민관펀드 및 4,000만 유로의 투자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4억 유로 규모의 미래 투자기금을 민간 투자 유치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부가가치화를 위해 전문 연구시설이나 학술경연대회 미관 프로젝트 및 중소기업-공공연구원 합동연구소 등의 조직체를 설립해 전문적 기술을 배양할 계획도 세웠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로봇 설비화를 희망하는 750개 중소기업 중 250개 업체에 대해 설비 투자의 10%까지 3,30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는 Robot start PME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그 밖에 자동차 산업용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했다.

 

국내 로봇기업, 대비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이번 로봇산업 육성계획은 재정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로 선정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집중 육성 분야로 선정된 5개 분야의 서비스용 로봇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과, 향후 해당 분야에서 한국 등 주요 경쟁국의 경쟁을 뚫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악했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2020년 세계 5대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점은 2011년 해당분야 종사 기업 규모를 감안했을 때, 그 첫 번째 경쟁 대상을 독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감안한다면 그 대상이 한국이 될 수도 있어 한국 역시 기술개발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노로보 기간 중 프랑스 산업부 장관이 자국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한국관 부스를 직접 방문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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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프랑스,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계획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