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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젠모터(주), 델타로봇 개발

 

 

로봇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제어시스템을 공급해온 하이젠모터(주)가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델타로봇을 개발, 시장에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델타로봇 개발은 하이젠모터(주)라는 기업의 정체성을 새로이 구성하는 시발점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에 본지에서는 델타로봇 개발을 필두로 향후 직교좌표로봇, 다관절로봇까지, 로봇부품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전한 하이젠모터(주)의 비전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intro

국내 토종 모터 제조사들의 로봇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내 모터 업계를 이끌어온 하이젠모터(주)는 자체적으로 산업용 모터와 제어시스템을 개발/생산/판매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로봇업계에서도 그 이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동사가 최근 부품 단위인 모터를 넘어 델타로봇을 개발하며 색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이는 부품전문기업이었던 하이젠모터(주)가 로봇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번째 포석으로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터, 제조시스템을 넘어 이제 로봇 완제품을 개발, 시장에 선보인 동사의 행보에 로봇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젠모터(주)(이하 하이젠모터)는 지난 1963년 산업용 유도전동기 생산을 시작으로 반세기 이상 산업용 모터 및 제어시스템을 개발·생산해온 전문기업이다.

특히 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모터를 비롯해 제어시스템까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판매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국내 제조업계의 발전과 맥을 함께 해온 이 분야의 강소기업이다.

이미 로봇시스템의 핵심인 로봇 컨트롤러와 서보드라이브, 서보모터 등으로 로봇업계의 파트너로서 활약해왔던 동사는 최근 델타로봇까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는데 성공하며 향후 로봇전문기업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하이젠모터 최철 상무이사는 “이번 델타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직교좌표로봇, 다관절로봇 등 로봇 분야에 있어 다방면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반기술로 완성된 로봇

하이젠모터의 주요 모터라인업을 살펴보면, 저압 및 고압용 산업용 모터를 비롯해 승강기용 권상기, 서보모터, 드라이브, 엔코더 및 모션제어기 등 제조업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구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는 정격출력 기준 50W~115㎾까지 양산·공급하고 있고, 더불어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제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션 컨트롤러는 PLCopen의 국제표준 규격에 따른 다양한 PLC언어에 대한 지원과 모션제어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를 탑재한 uPLC, 그리고 GMC(General Motion Controller) 및 Robocon으로 소개되는 Robot 전용제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동사는 아카데믹 활용에 적합한 uPLC와 일반 자동화 및 직교좌표로봇, 스카라 로봇 및 델타로봇 분야의 응용에 최적화된 GMC, 다관절로봇을 포함한 비정형화된 로봇 기구학을 지원하는데 적합한 Robocn의 라인업을 완성하며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국내 델타로봇 시장에 새바람 분다

델타로봇은 해외에서 이미 상당히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장이 미약한 상황이다.

“국산 델타로봇의 경우,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춰 표준화되었거나, 양산이 준비된 제품 또는 널리 소개되거나 알려진 제품이 없는 상황으로, 오히려 고가의 외산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전한 최철 상무이사는 “이에 당사는 다양한 수준의 페이로드와 널리 활용이 가능하도록 표준화된 로봇을 일시에 공급하는 형태의 제품공급 체인을 형성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하이젠모터의 델타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전장제어시스템은 자체적으로 개발·공급되는 제품으로, 그는 “이 델타로봇은 그간 서보모터 및 드라이브와 엔코더, 모션 컨트롤러를 부품형태로 공급해왔던 동사가 이제는 로봇을 시스템화해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로봇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시발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정의했다.

 

 

 

네트워크 환경으로 로봇시스템 구축의 용이성 실현

최근 제어시스템은 빠른 속도와 실시간 통신에 의한 네트워크 기반의 분산제어시스템의 형태로 구성되고 있다.

로봇 시스템 구동을 위해 자사의 모션 컨트롤러와 서보시스템을 적용한 하이젠모터의 델타로봇 역시 고속 필드버스방식 중 최근 국내에서 널리 탑재되고 있는 EtherCAT을 기본으로 장착했고, CANopen과 ProfibusDP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델타로봇 제어반과 차상위 제어시스템과의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필요에 따라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요구되는 경우, 유저가 필요로 하는 모션 컨트롤러와 서보 드라이브 시스템의 인터페이스가 호환되도록 선택적으로 대응할 계획으로,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지원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방형 분산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장 및 제어시스템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개발 과정 없이 유저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구조를 실현했다.

 

 

 

사용자 니즈를 충족하는 폭 넓은 라인업

하이젠모터의 델타로봇이 지니는 강점은 모델의 다양성과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모델군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표준 타입의 경우 페이로드를 기준으로 0.5~20㎏까지, 동작반경 기준으로는 200~2,000㎜까지 지원되며, 주문제작타입의 경우 3~40㎏까지의 페이로드도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동사는 3축에서부터 5축까지 축수별로도 제품을 분류했고, 동작기준 70만 회 이상의 무점검 구동이 가능한 고신뢰성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최철 상무이사는 “독일의 구조 설계 및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간 국내 로봇제조사들이 유수 외산 컨트롤러를 이용해 국내에서 로봇을 조립하는 방식이었다면, 당사는 반대로 제어시스템의 모든 핵심요소는 국내 개발 및 제조를 전제로 델타로봇을 상용화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제반 요건을 일시에 충족할 수 있었고, 신뢰성 확보에 소요되는 기간도 대폭 단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핵심 제어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보유함으로써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기술대응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세일즈포인트이다.

 

하이젠모터의 로봇, 백년기업을 위한 디딤돌

이번 델타로봇은 하이젠모터가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봇 플랫폼인 만큼 그 기대가 크다. 동사는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전시회와 세미나 등으로 시장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으로, 최철 상무이사는 “향후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축적된 모터·제어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로봇, 전기자동차 등 신수종(新樹種)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발전시켜 명실공이 대한민국 최고의 백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하이젠모터(주) www.higenmotor.c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하이젠모터(주), 델타로봇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