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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TPC메카트로닉스, 협동로봇 ‘소이어’ 국내 공급

2015~2016년도가 국내 협동로봇시장이 봉우리를 맺은 시기였다면, 오는 2017년은 바야흐로 협동로봇시장이 개화를 하는 시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말 다양한 협동로봇 플랫폼들이 시장 진출을 공언한 상황이며, 국내 자동화 업계와 역사를 함께 해온 (주)TPC메카트로닉스도 여기에 참전을 선언했다. 최근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동사의 향후 행보를 미리 살펴본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주)TPC메카트로닉스 이봉영 본부장

 

(주)TPC메카트로닉스(티피씨메카트로닉스, 이하 TPC메카트로닉스)가 지난 2016년 8월 리씽크로보틱스(Rethink Robotics)의 외팔 타입 협동로봇 ‘소이어(Sawyer)’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동사는 공압/모션/3D프린터에 이어 협동로봇에 이르기까지,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위한 자동화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1979년 설립된 TPC메카트로닉스(舊 단해기업)는 일본 SMC社의 한국 총판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토종 자동화 제조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성공,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현재 400여 명의 구성원들과 함께 국내 자동화 업계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공압 자동화 분야에서 맹활약하던 동사는 이어 모션, 3D프린터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TPC메카트로닉스 이봉영 본부장은 “현재 모션 및 3D프린터 등의 신사업 확장에 이어 최근 리씽크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소이어까지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바야흐로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 한국에 상륙하다

협동로봇은 최근 세계 로봇업계에서 떠오르는 핫이슈다. 기존에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던 수직다관절로봇과 형상은 유사하지만, 그 기능은 제조용 로봇 분야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이다. 협동로봇은 로봇과 인간 사이의 펜스를 걷어내고, 서비스 및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나 가능했던 인간과 로봇이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의 리씽크로보틱스는 덴마크의 유니버설로봇과 함께 이러한 협동로봇을 선도적으로 세계 시장에 알린 기업이다. ‘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드니 브룩스(Rodney Allen Brooks)’ 회장이 CTO로 있는 이 기업은 양팔 타입의 협동로봇 ‘벡스터(Baxter)’로 세계 연구계 및 학계에 협동로봇이라는 카테고리를 탄생시켰고, 이어 벡스터의 장점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반복정밀도와 내구성, 속도 등 전반적인 스펙과 완성도를 높인 제조용 협동로봇 플랫폼 소이어를 런칭함으로써 제조업계에 리씽크로보틱스표 ‘프리미엄 협동로봇’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TPC메카트로닉스는 한국에서의 협동로봇 시장 성장세에 주목했다. 고령화 및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며 제조현장의 인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현 한국의 제조업계에 있어, 소이어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봉영 본부장은 소이어에 대해 “로봇을 전혀 모르는 유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어떠한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협소한 생산현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할 필요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소이어는 실질적으로 로봇자동화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라며 “점점 줄어드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에 안성맞춤인 소이어는 작업장에서 작업자의 업무를 분담하고, 불량을 낮추며,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제조용 로봇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저렴해 설치에 부담이 적다. 현재 생산직 근로자의 연봉과 비교해보면 투자회수가 상당히 빠르다.”라고 소개했다.

 

 

 

차별화된 협동로봇 ‘소이어’

현재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협동로봇 플랫폼 중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봉영 본부장은 “소이어는 협동로봇 중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타 협동로봇과 비교했을 때 스펙적인 부분에서 상대적 우위가 있고, 장점이나 특징도 명확하다.”라고 밝혔다.

로봇중량 19㎏ 기준 4㎏의 페이로드를 지닌 소이어는 ±0.1㎜의 반복정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24시간 로봇을 가동했을 경우 최대 3만5천 시간의 내구성을 보장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표준형 전동 및 진공 그리퍼 세트와 진공 어레이 번들 등의 엔드 이펙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공되는 엔드 이펙트의 종류 역시 점차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로봇SI기업 또는 그리퍼 메이커들이 협동로봇용 그리퍼를 별도로 제작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는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협동로봇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티칭 방법이다. 대부분의 협동로봇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다이렉트 티칭(직접교시)을 지원하지만, 핸드티칭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소이어는 로봇 암과 바디에 설치된 5개의 버튼과 다이얼로 간단하게 로봇을 구동할 수 있다.

 

 

 

이봉영 본부장은 “로봇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고,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작업자라도 간단하게 로봇을 티칭할 수 있으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리씽크로보틱스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Intera’가 있기에 가능하다”라며 “단순한 물건 핸들링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티칭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이어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이동성’이다. 기존의 협동로봇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접목되어 사용되었다면, 소이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바퀴가 달린 대차에 탑재된 소이어는 작업이 종료된 뒤 빈 공간에 밀어둘 수도 있고, 하나의 작업이 끝난 뒤 다른 작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도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기술은 바로 ‘로봇 포지셔닝 시스템’이다. 소이어는 암 부에 장착된 2개의 비전으로 마킹된 지점을 인식, 손쉽게 원점을 재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다품종소량생산 제조시스템에 특화된 기술로서, 마치 현장 작업자가 하나의 일을 끝내고 다음 작업을 하러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포스토크센서를 적용함으로써 특정된 바닥지점만 설정해준다면 해당 지점에 쌓여진 워크피스를 높이에 상관없이 맨 위에서부터 차례로 핸들링하거나, 기존에 사람의 촉감으로 수행하던 다양한 작업들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

 

“자동화 토털 솔루션 공급할 것!”




현재 TPC메카트로닉스는 소이어를 이용해 자동화를 원하지만 투자비용, 관리 인력의 부재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자동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단순노동 작업의 자동화 등 국지적인 로봇자동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학계·연구계 등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버전의 소이어 SDK 버전을 출시함으로써 제조업계와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하고, 아울러 기존에 TPC메카트로닉스가 지니고 있던 국내 영업망과 더불어 FA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들을 발굴해 적재적소에 최적의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소이어가 한국 시장에서는 도입 초창기인 만큼, 파트너사들에게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전문가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TPC메카트로닉스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의 공압 및 모션 등 자동화 기술력을 다양한 형태로 접목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봉영 본부장은 “당사가 늘 강조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공압, 모션, 3D프린터 및 로봇까지 4박자를 갖추게 됨으로써 차별화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나아가 융합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리딩 브랜드가 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동사는 현재 국내 시장 초기인 점을 감안해 로봇의 보급 및 확산에 주력하면서, 유저들이 요구하는 피드백을 얻어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개화하고 있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TPC메카트로닉스. 로봇과 더불어 자동화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안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동사를 응원한다.

 

(주)TPC메카트로닉스 www.tpcpage.co.kr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주)TPC메카트로닉스, 협동로봇 ‘소이어’ 국내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