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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한국로봇융합포럼 총회, “로봇업계의 포로 로마노 재현할 것!"

 2013년도 한국로봇융합포럼 총회
“로봇업계의 포로 로마노 재현할 것!”

 

로봇산업계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한 융합, 하지만 진정한 융합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러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올바른 융합을 추구하고, 방안을 찾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합친 한국로봇융합포럼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올해 신임 의장을 맞이하며 새로운 1년을 꾸려나갈 로봇융합포럼, 그 시작을 본지가 함께 했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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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로봇시대 도래를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로봇융합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가 뜨겁다. 산·학·연·관은 이에 올바른 융합과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인 로봇융합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며, 이제는 로봇산업계에 있어 중요한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3년도 로봇융합포럼 총회’는 신임 의장의 선출과 함께 성숙기로의 도약을 향한 로봇융합포럼의 역할 재정립에 귀추가 주목됐다.
2009년 조직된 로봇융합포럼은 그간 로봇산업의 성장 잠재성 확장을 위해 로봇전문가를 비롯한 교육, 국방 및 사회안전, 농업, 문화, 의료 및 재활 등 다양한 이업종과의 융합을 모색하며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 발굴 및 정부정책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로봇제품 및 서비스 전략맵 수립에서부터 로봇중장기 핵심제품 선정, 비즈니스 전략 등의 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로봇업계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 본 포럼은 금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포럼 위원들이 참여해 정부 정책 수립에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어서 그 역할과 책임감이 막중하다.
이날 신임 의장으로서 향후 로봇융합포럼의 조타수 역할을 담당할 권동수 박사(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로마 시대의 포럼처럼 실질적인 토론이 오가는 장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2년 로봇미래상 위한 초석 마련
금년 로봇융합포럼은 ‘지속적인 로봇+타 산업 융합·확산 촉진 및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강화’를 지표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럼은 2022년 로봇미래상 구체화(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를 비롯해 로봇기술 융합·확산 촉진 아젠다 발굴,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 지원 등 정부 정책 수립 지원 강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8개로 운영되던 분과를 7개 분과(▲교육 ▲국방/사회/안전 ▲의료 ▲문화 ▲농축 ▲제조 ▲해양수산/건설교통)로 재편하고, 융합 활성화를 위해 분과회의 개최 시 2~3개 분과 통합 회의를 병행 개최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되던 홈서비스 분과의 경우 세부 성격에 따라 교육, 의료, 문화 분과로 흡수되며, 농업 분과는 축산 분야를 포함하고, 해양건설교통 분과는 수산 분야를 포함, 확대된다.
한편으로 로봇융합포럼은 2022년 미래전략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2022년 로봇미래상 구체화를 위해 실무위원회와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실무 작업과 함께 분과 전체 위원의 리뷰를 통한 결과를 도출, 7개 분과별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발굴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로봇 산업 주요 정책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 수행을 통해 정책 자문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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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생태계 조성, 결국은 융합이 핵심 키워드!
올해 로봇융합포럼의 행보가 기대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지난해 한창수 전임 의장을 비롯한 각 분과위원들이 ‘진정한 융합’을 화두로 포럼 자체적인 개혁에 힘을 쏟은 점을 들 수 있다.
초기 로봇융합포럼이 이업종 간의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 및 로봇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왔고, 로봇업계는 그간 산업간 융합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러한 융합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했던 로봇 생태계 창출은 로봇융합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개념 정립 요구로 이어졌고, 지난 로봇융합포럼은 직접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던 시기라 할 수 있다.
즉, 금년 로봇융합포럼에는 새로운 융합에 대한 모색과 발전된 융합 모델 발굴을 위한 분기점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곧 로봇 생태계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금년 로봇융합포럼 총회에 참가한 한 분과위원장은 “진정한 융합을 위해서는 로봇이 각 산업에 편입되어야 한다”며 로봇인들이 폐쇄적인 주인의식을 버리고 보다 오픈된 마인드를 지닐 것을 촉구했다.
한편으로는 정부차원에서 로봇융합포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처 관계자는 “로봇융합포럼이 향후 로봇 5개년 계획 수립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9월부터 차기 로봇PD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생산기술연구원 박현석 박사 역시 “로봇융합포럼 위원들의 인풋이 중요한 시기이며, 다같이 의견을 모으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포럼이 되면 더욱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로봇융합포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인풋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i Interview

로봇산업의 세컨드 페이지가 펼쳐진다
“로봇업계의 실질적인 목소리 전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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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로봇산업계로서도 중요한 시기에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 현 로봇산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A. 로봇산업은 그간 정부가 10년 간 투자해온 숙원사업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분야로서, 이제는 컴포넌트 기술이 성숙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Q. 로봇업계가 새롭게 맞이할 10년에 대해 어떤 견해를 지니고 있나.
A. 이 기술들이 많은 기존 기업들을 비롯해 창업하는 이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지금껏 투자한 기술들이 이제는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토양 위에서 이제 기업들이 자라날 시기이다. 이게 우리가 준비해야 될 새로운 10년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10년에는 많은 로봇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Q. 로봇기업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선결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A. 로봇 플랫폼의 저가화가 필수적이다. 미국의 로드리 브릭스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의 양팔로봇을 제작, 제조용에서부터 개인 서비스용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 로봇산업 역시 이러한 생태계가 조성이 되어야 한다. 플랫폼을 대량으로 제조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업과 이 플랫폼에 독창적인 인공지능, 센서 기술, 서비스를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등장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 로봇산업의 2번째 페이지이고, 로봇의 미래상이다.

 

Q. 금번 로봇융합포럼이 주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여러 분야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진짜’ 목소리를 우리 대정부기관 및 연구자들이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곳이 포럼이어야 된다. 이를 위해 ‘포럼’이라는 단어 그대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단순히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아닌, 누구든지 의견을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로마 시대의 포럼과 같은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개인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 이 목소리들이 융합되고 뭉쳐야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본 포럼은 개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체의 의견을 수립하고, 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Q. 끝으로, 로봇산업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휴대폰 시장이 성숙되기까지 30년의 세월이 걸렸다. 로봇의 경우 40~5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세기를 이어갈 비즈니스가 이제 10년 지나왔다. 향후 10년은 많은 기업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시기가 될 것이고, 20년이 지나면 몇 개의 메이저 기업들이 시장을 쟁취할 것이며, 40년 이후에는 자동차 메이커처럼 이 메이저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그 중에서 누가 로봇 강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의 우리는 이러한 로봇의 발전사를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것이며, 로봇융합포럼이 한국 로봇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한국로봇융합포럼 총회, “로봇업계의 포로 로마노 재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