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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Robot 안드로이드 세상에 눈을 뜨다

안드로이드 OS 기반 로봇제품 전성시대

Robot 안드로이드 세상에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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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봇이 안드로이드 세상에 문을 두드렸다. 최근 교육용 로봇으로 대표되는 서비스용 로봇들이 콘텐츠의 생성과 공유가 용이한 안드로이드 OS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중들에 알려진 안드로이드 OS가 개방성과 확장성이라는 무기를 바탕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로봇 또한 서비스 분야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면서 서로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파트너로 이를 낙점했다.

 

 

 

Hello!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 OS는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 관련 회사 연합체인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가 2007년 11월에 공개한 OS(운영체제)로, 실질적으로는 세계적 검색엔진 기업인 구글이 안드로이드사를 인수해 개발이 이뤄졌다.

 

안드로이드 OS는 리눅스(Linux) 2.6커널을 기반으로 강력한 OS와 포괄적 라이브러리 세트, 풍부한 멀티미디어 사용자 인터페이스, 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한다. 컴퓨터로 치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OS인 윈도우에 비유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인터넷과 메신저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 가전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연동성도 갖추고 있다.

 

안드로이드 OS가 다른 OS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기반 기술인 소스 코드가 모두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누구라도 이를 이용해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개발자들은 자신의 뜻대로 이를 확장, 대체 또는 재사용하여 사용자들에게 풍부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급격히 성장한 안드로이드 OS는 이렇듯 개발 장벽을 낮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확장해왔다. 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보다 많은 기능들을 수행할 수 있기를 원하는 유저들의 요구가 개방정책과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 Research)의 조사에서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3/4가 안드로이드 OS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며, 스웨덴 컨설팅 기업 핑덤(Pingdom) 역시 안드로이드 OS의 세계 점유율 72.5%로 예상하는 한편, 한국의 점유율은 90%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로봇과 만나볼래?

 

이제는 스마트기기 시장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자리매김한 안드로이드 OS. 최근 이러한 안드로이드 OS의 활약은 로봇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 역시 OS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OS는 서비스 로봇 시장의 출발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의 활용이 중요해진 로봇들이 OS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교육, 홈서비스, 실버케어 등 사람과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원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해야하는 소비자들에게 안드로이드 OS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에 로봇에 사용되던 전문적인 OS에 비해 접근성이 높고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이 OS는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 찬 생활밀착형 로봇의 미래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이 OS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로봇과의 만남을 시작했고, 그 결과들은 머지않아 대중들의 눈앞에 다가왔다. 동부로봇, 퓨처로봇 등이 안드로이드 OS를 바탕으로 각각 홈서비스 로봇과 교육용 로봇을 개발했으며, 통신사로 역량을 높여온 KT와 SK텔레콤도 안드로이드 OS의 활약에 힘입어 교육용 로봇을 출시했다. 이들 기업은 저마다의 로봇을 가장 돋보이게 해줄 OS로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했고, 앞으로 이들의 동행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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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넓은 개방성, 맘에 드네!

 

로봇제품을 제작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OS의 매력에 대해 개방성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다. 기존의 로봇들은 개발을 위해 전문적인 OS와 그에 따른 전문 인력, 많은 비용 등이 필요했던 반면 안드로이드 OS의 경우는 그 진입 장벽이 낮아 콘텐츠 개발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로봇을 시장에 선보인 관계자들은 사람과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로봇은 제품자체가 가진 기능들보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외부에 서버를 만들어 콘텐츠를 보유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이를 조달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생각하다보니 개방적 체계를 갖춘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진입장벽이 낮아져 콘텐츠 확보가 용이한 동시에, 오픈 소스를 활용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의 특징이 서비스 로봇에 가장 적합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또한 가볍다는 말로 표현되는 안드로이드OS의 속도와 기능도 선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손꼽혔다. 필요한 기능을 위주로 사용자에 맞게 구성할 수 있고 불필요한 기능을 지우기도 쉬워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 기술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윈도우를 사용하는 일반 PC에 비해 저사양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 안드로이드 OS는 비용대비 높은 효과를 자랑한다며, 휴대용 기기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OS라는 점에서도 서비스 로봇의 형태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와 로봇의 만남, 이들이 향하는 곳은?

 

현재 국내 로봇시장에서 안드로이드 OS의 활용이 활발하게 나타나는 곳은 단연 교육용 로봇이다. 청소로봇에 이어 새로운 가정용 서비스 로봇으로 각광받고 있는 교육용 로봇은 안드로이드 OS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분야로 일찌감치 낙점되면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로봇업체들과 더불어 통신업계까지 뛰어들고 있는 최근 교육용 로봇 붐에 대해 시장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 OS 자체는 실버케어나 엔터테인먼트 등의 형식으로 무궁무진한 쓰임새를 가질 수 있지만 교육용 로봇이 가진 시장가능성에 의해 이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분야에서 로봇의 구매가 일어나기에는 아직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인 반면 교육 분야의 경우는 학습 효과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학부모들이 아이를 위해 기꺼이 지출을 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우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편, 일부 로봇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해 도전하고 있는 홈서비스 분야도 최근 떠오르고 있다. 방범, 교육, 보안,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한 대의 로봇으로 해결한다는 콘셉트의 이 로봇은 보다 종합적인 생활밀착형 로봇의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역시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과 사용자 중심의 로봇이라는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OS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수요가 아직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시연을 통해 많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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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가 가져온 로봇의 변화

 

최근 로봇이 교육상품으로 잇따라 소개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통신사들의 활약이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에서 명성을 떨쳐오던 대기업들이 로봇시장으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각각 교육용 로봇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이들 통신사는 최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다소 의아한 이들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OS를 다른 사업에 활용하고자 했던 통신사들의 노력이 로봇으로 탄생된 것이라고 전했다. 모션이나 센서에 대한 기반 기술을 부족하지만 로봇의 핵심인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들의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또한 이들 기업은 통신환경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로봇의 작동과 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가진다.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면서 로봇의 외형은 단순해졌고, 이에 따라 움직임에 대한 기술적인 대응보다는 콘텐츠의 안정적인 활용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대기업 특유의 브랜드 파워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당분간은 이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로봇기업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로봇을 다루는 기술적 요소에서는 로봇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과 관련된 콘텐츠의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다면 결국 로봇이 갖는 기능들에 주목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기능들을 구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로봇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소기업 특유의 유연한 대응 역시 로봇분야에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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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안드로이드, 함께 또는 따로?

 

로봇이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크게 외장형과 내장형으로 나뉜다. 로봇 자체가 안드로이드 OS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다른 기기의 OS를 호환시켜 작동하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동부로봇의 HOVIS Genie와 KT의 키봇 등은 로봇 자체가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OS를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로봇으로, 이들은 외부기기의 연결 없이 그 자체로 로봇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방식이 갖는 장점은 무엇보다 독립적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업체에서는 분리형의 가장 큰 문제는 로봇과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고 전하며 또한 기존의 안드로이드 OS의 프레임워크를 변경/추가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로봇 앱들이 상호연동하면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어 로봇 전용 앱으로 작용이 가능해졌다며 내장형 로봇의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장점도 있다. 스마트기기의 연결 유무에 따라 로봇의 동작이 결정되는 분리형에 비해 내장형은 그 자체로 사용자가 친근한 하나의 인격으로 받아들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서비스 로봇의 경우 사람과 밀착되어 생활하므로 사용자가 로봇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는 부분도 중요하다는 한 관계자는 교육용 로봇, 홈서비스 로봇 등이 사람의 친구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로봇, 하나의 친구로 작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내장형을 선택했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한편 스마트기기의 연결로 로봇이 작동하는 외장형 로봇은 합리적인 계산에 의해 탄생했다. 스마트기기를 통한 안드로이드 OS의 보급이 일반화된 상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알버트아띠는 스마트폰을, 퓨쳐로봇의 FURO-i는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등, 이들은 각 개인의 손에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연결해 로봇을 탄생시킨 경우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다시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외장형 구조로 이들 로봇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 OS에 대한 비용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저렴해졌다. 로봇은 센서와 모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터치 조작 등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것이다.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OS의 업그레이드에도 용이해 최신버전의 OS가 제공하는 기능도 로봇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외장형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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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OS, 서비스 로봇 강국의 신호탄을 쏴라!

 

스마트기기의 상징적 존재 안드로이드 OS를 받아들인 로봇은 교육이나, 홈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로봇의 형태로 우리의 삶에 들어올 준비를 마쳤다. 이들 로봇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서서히 그 영역을 넓히는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당당히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한국 로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몫을 해내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IT기술에 로봇기술이 더해진 제품들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원하고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해외시장에서 먼저 반응이 오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전한다.

 

이처럼 기술적으로는 국내·외의 호평 속에서 출발한 안드로이드 OS와 로봇의 동행이지만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충분한 시장이 확보되지 않아 공급이 어렵다는 점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OS의 로봇사용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불안 요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를 로봇에 채용한 업체의 관계자는 기존의 ROS가 가격이나 접근성의 측면에서 문제를 나타낸데 대한 대안으로 안드로이드 OS가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사실 로봇의 여러 주변기기와 호환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말로 문제점을 언급했다. 로봇보다는 스마트기기에 중심을 둔 안드로이드 OS가 언젠가는 한계를 가질 것이고, 그때는 다시 로봇에 맞게 진화한 ROS가 로봇과 재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스마트기기와 로봇의 애매한 영역도 로봇이 넘어야 할 산이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용도는 기존의 스마트기기도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로봇만의 독자적인 영역이 구축되지 않고는 시장의 수요를 바라기 어렵다. 한 통신사의 관계자 역시 스마트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로봇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로봇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이라는 도전을 놓고 안드로이드 OS와 손을 맞잡은 로봇. 함께하는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IT강국의 명성이 로봇강국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Robot 안드로이드 세상에 눈을 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