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봇이 창고를 점령하고 있다!

창고 관리 및 유지에 유용한 로봇 등장으로 창고유지비 절약
美, 로봇이 창고를 점령하고 있다!

 

KIVA Systems는 최근 기존의 물류관리 개념을 혁신적으로 바꾼 창고로봇을 개발해 Staples, The Gap, Amazon과 같은 대형 인터넷 소매업체에 납품하면서 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 로봇은 수많은 선반 위에 다양한 물건들이 쌓여있는 거대한 창고에서 담당 직원이 지정된 물품이 들어있는 선반 번호를 입력하면 로봇이 해당 선반 아래로 들어가서 이를 들어 올려 직원에게 갖다 주도록 설계되었다. 창고로봇은 적재하는 물건의 양에 대해 유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창고 이용에 대한 효율성이 높아 최근 많이 활용되고 있다.

 

사진. KIVA Systems

 

창고관리의 어려움
미국에서는 창고형 공장과 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했지만 실제 창고에서 물건을 싣고 옮기고 포장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과 예산이 필요하다. 직원들이 물건을 포장하려면 물건을 하나하나 선반에 올려야 하는데 이런 행동도 모두 창고 유지비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Mick Mountz는 어떻게 하면 이런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만약 물건이 스스로 움직이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KIVA Systems란 회사를 차리기에 이르렀다.

 

창고로봇 등장, 사람 이용한 창고관리보다 3배의 높은 효율 달성!
회사 창업으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KIVA의 로봇들은 ‘Staples’, ‘The Gap’, 그리고 ‘Amazon’과 같은 대형 인터넷 소매업체의 공장에서 이용되고 있다.
창고로봇을 처음 이용했던 Staples의 경우에는 처음엔 그 효율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소수의 창고로봇만 운용했지만 지금은 창고 전체에 걸쳐 수백 대의 창고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컨베이어 벨트, 카트 시스템, 그리고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존 사람을 이용한 창고관리보다 3배 정도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 있다.
KIVA Systems의 고객 중 하나인 ‘Create and Barrel’의 부사장 John Ling는 “창고로봇이 창고관리에 훨씬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창고의 쾌적한 환경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배송시간의 단축은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 기업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A사의 Customer Service 담당자는 “창고로봇의 활약으로 물류, 배송시간을 단축했고, 이 덕분에 소비자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 로봇을 창고에 배치하기 위해 7억75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는데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규모다. 비록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창고로봇 설치로 장기적으로 엄청난 시설 유지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고의 새로운 패러다임, KIVA 창고로봇
현재 창고는 고정된 위치에 물건을 적재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물건을 찾는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창고로봇은 창고 안에서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하며 호출 시 언제라도 스스로 이동해 물건을 가져다준다.
창고로봇은 물동량의 유동성도 높여준다. 창고이용의 특성상 특정한 피크타임을 대비해 상당히 큰 규모의 창고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여름 특수를 노리는 산업은 여름을 대비해 창고 규모를 크게 만들어야 하지만 겨울에는 그만큼의 효율성이 줄어든다. 하지만 창고로봇은 적재하는 물건의 양에 대해 유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창고 이용에 대한 효율성이 높다.
창고로봇은 운용 사이클이 상당히 빠르기도 한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소매업계에서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소비자가 물건을 선택하자마자 알아서 물건을 이동시켜 주기 때문이다.
다만 엄청난 초기 설치비용이 문제다. 창고 로봇의 키트 당 가격이 약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인데 큰 창고가 1,000대 정도의 창고로봇이 필요하다고 할 때 가격은 약 1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까지 치솟는다. 소프트웨어와 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6개월 정도 걸리는 설치기한과 반드시 사전교육을 받아야 하는 점 역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 창고로봇은 컨베이어 벨트, 카트 시스템, 그리고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존 사람을 이용한 창고관리보다 3배 정도 높은 효율을 달성하고 있다.

 

KIVA Systems의 고공 성장
처음에는 KIVA Systems의 성공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보스턴 사무실은 24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매년 130%씩 고공 성장해 연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KIVA는 ‘2012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로봇이 일하고 관리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창고로봇의 적극적인 이용이나 창고유지비용을 줄이는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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